2023년 5월 6일 묵상 본문 : 사무엘하 14장 25절 - 33절 - 죄에 무뎌져 방관하는 자가 아닌 날마다 복음에 연합되어 정결함과 온전함을 누리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연일 내리는 비로 몸은 무겁고 마음도 무거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환경에 의해 주어진 무기력감을 주의 은혜로 이기고 기쁨으로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마음을 다스려 주시고 주의 은혜 가운데 머물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오늘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거룩한 백성의 모습으로 주어진 일들을 감당하게 하시고 선한 열매를 맺도록 도와주옵소서.
세상은 여전히 수많은 갈등과 문제로 신음하며 갈 길을 몰라 헤매는 모습을 봅니다.
사람에게 소망이 없고 오직 주께만 소망 있음을 고백하며 주께 나아가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인도하시고 세워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25 온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압살롬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받는 자가 없었으니 그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음이라
26 그의 머리털이 무거우므로 연말마다 깎았으며 그의 머리털을 깎을 때에 그것을 달아 본즉 그의 머리털이 왕의 저울로 이백 세겔이었더라
27 압살롬이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낳았는데 딸의 이름은 다말이라 그는 얼굴이 아름다운 여자더라
28 압살롬이 이태 동안 예루살렘에 있으되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으므로
29 압살롬이 요압을 왕께 보내려 하여 압살롬이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 부르되 그에게 오지 아니하고 또다시 그에게 보내되 오지 아니하는지라
30 압살롬이 자기의 종들에게 이르되 보라 요압의 밭이 내 밭 근처에 있고 거기 보리가 있으니 가서 불을 지르라 하니라 압살롬의 종들이 그 밭에 불을 질렀더니
31 요압이 일어나 압살롬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 종들이 내 밭에 불을 질렀느냐 하니
32 압살롬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일찍이 사람을 네게 보내 너를 이리로 오라고 청한 것은 내가 너를 왕께 보내 아뢰게 하기를 어찌하여 내가 그술에서 돌아오게 되었나이까 이때까지 거기에 있는 것이 내게 나았으리이다 하려 함이로라 이제는 네가 나로 하여금 왕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하라 내가 만일 죄가 있으면 왕이 나를 죽이시는 것이 옳으니라 하는지라
33 요압이 왕께 나아가서 그에게 아뢰매 왕이 압살롬을 부르니 그가 왕께 나아가 그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어 그에게 절하매 왕이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
본문 해설
사무엘서 기자는 돌아온 압살롬의 외모를 묘사하면서 그가 가진 육체의 장점을 소개한다.
압살롬은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받는 자였으며 그이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었고 그이 머리털은 무거워서 연말마다 깎았는데 왕의 저울로 200세겔이나 되었다.
일반 저울의 경우 2백 세겔은 약 2.28kg인데 왕의 저울은 그보다 2배 더 무겁게 측정했기에 왕의 저울로 계산하면 4.56kg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런 무게가 나온 이유는 과장된 진술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역사가 요세푸스는 압살롬이 당시 왕족들의 관례대로 머리카락에 기름과 금가루를 뿌렸기 때문에 무거웠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압살롬은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낳았으며 딸의 이름을 동생의 이름과 같은 다말이었고 그의 딸도 동생과 같이 얼굴이 아름다운 여자였다.
압살롬은 2년 동안 예루살렘에 있었지만 다윗의 얼굴을 보지 못했기에 압살롬은 요압을 왕에게 보내어 자신과의 만남을 주선하도록 계획하게 된다.
그러나 요압은 압살롬과 만나지 않으려고 했고 반복된 압살롬의 요청에도 반응하지 않는다.
이에 압살롬은 종들에게 요압의 밭이 자신의 밭 근처에 있고 보리가 나옥 있으니 가서 불을 지르도록 명령하고 종들은 요압의 밭에 불을 지르게 된다.
이에 요압은 압살롬의 집에 가서 압살롬의 종들이 자기 밭에 불을 지른 이유를 따지게 된다.
자기를 찾아온 요압에게 압살롬은 자신이 사람을 보내 자신에게 오도록 요청한 이유는 요압을 왕에게 보내서 자신을 그술에서 돌아오게 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기 위함이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을 불러놓고 대면도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이 지금까지 그술에 있는 것보다 못한 일이라고 제시하며 요압이 자신을 왕과 대면하도록 하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만을 자신이 죄가 있으면 다윗에게 죽임 당하는 것도 감당하겠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죄를 뉘우치는 태도가 아니라 자신이 암논을 죽인 것은 그의 죄에 대한 징계의 일로 여겼는데 실제로 다윗은 암논이 다말을 강간한 일에 대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요압이 다윗에게 압살롬의 이야기를 전하자 다윗은 압살롬을 부르게 되었고 압살롬은 다윗에게 가서 그 앞에서 얼굴을 땅이 대어 절했으며 다윗은 압살롬과 입을 맞춰 인사하게 된다.
다윗의 입맞춤은 압살롬을 용서하고 받아들인다는 표시였지만 때늦은 용서는 압살롬의 교만함을 더욱 부추기는 원인이 되었고 회개 없는 용서는 악을 용납하는 것과 같음을 보여주고 있다.
나의 묵상
압살롬은 당시 백성들로부터 외모에 대해 크게 칭찬을 받는 대상이었다.
압살롬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이 없는 자로써 사람들이 보기에도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제시되고 있었으며 특별히 그의 머리털은 모든 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압살롬은 연말마다 머리를 잘랐는데 그 무개가 4.56kg(왕의 저울로 200세겔)이라는 것은 실제 사람의 머리털의 무게보다 10배나 가까운 무게였다.
이러한 중량이 나온 것은 요세푸스의 기록으로 보면 당시 왕자들은 궁의 전통을 따라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금가루를 뿌렸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이 말이 맞다면 금빛으로 빛나는 머릿결에 사람들이 환호했을 것을 충분히 짐작하게 된다.
이는 사람들이 압살롬의 인격보다 그의 외모에 더 관심을 가지고 좋아했음을 보여주고 있고 이런 인기에 압살롬이 반응하면서 교만함을 가지고 왕위 찬탈을 노리게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압살롬의 모습은 사울이 왕으로 세워질 때 사람들이 그의 외모에 반하여 왕으로 세우려고 했던 모습과 비슷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결과 또한 동일한 모습임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육적인 관점으로 사람에게 기대와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것은 참담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이유가 되며 불의와 함께 타락의 길로 나아가는 것임을 교훈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다윗은 압살롬의 요청에 못 이겨 그를 용서하고 받아들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압살롬은 그의 행위에 대한 어떠한 질책과 책임도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자신이 암논을 죽인 것은 다말을 강간한 일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치르게 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런 모습은 다윗이 암논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으며 죄에 대한 모호한 태도가 가져온 비극은 암논과 함께 압살롬을 잃어버리게 되는 이유로 작용하게 된다.
또한 압살롬은 요압이 자신이 불러도 오지 않자 그의 밭을 불태워버림으로써 그의 재산에 타격을 입히고 그와 대면하는 모습을 가지게 된다.
압살롬의 모습은 죄악에 대해 무뎌진 양심을 보여주고 있으며 죄를 죄로 여기지 않을 정도로 죄에 익숙한 삶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도덕한 모습을 의미했으며 이런 압살롬의 교만함과 이기적인 모습은 아버지 다윗을 두고 반역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결국 죄가 죄를 낳고 거짓과 불의를 낳았으며 마지막에는 죽음을 맞게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에도 죄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치러지지 않는 사회는 혼란과 불안함을 확산하는 사회로 만들어가며 더 큰 악으로 향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권력과 재력으로 법을 피해 죄를 저지르고도 가벼운 형량으로 빠져 나가는 모습은 사회의 공의가 무너지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해서 불신의 사회를 만들게 된다.
압살롬의 반역은 죄와 그에 대한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인해 나타난 결과였으며 이 모든 일의 원인은 다윗이 아들들의 죄에 대한 바른 징계를 하지 않았기 때문임을 보여준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런 면에서 하나님은 철저하게 그의 백성들을 징계하시고 훈계하심을 선포하면서 이러한 훈계가 진정한 사랑의 표현임을 제시한다.
5 또 아들들에게 권하는 것 같이 너희에게 권면하신 말씀도 잊었도다 일렀으되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6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7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8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 9 또 우리 육신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든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며 살려 하지 않겠느냐 10 그들은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시느니라 11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히12:5~11)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는 인생을 바르게 이끄는 힘이 되며 능력이 된다.
그래서 죄와 허물이 있을 때 그것을 자백하고 회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하나님은 죄는 용서하시지만 그에 따른 대가는 분명하게 치르게 하심으로써 온전함으로 나아가도록 이끄신다.
히브리서 기자의 선포처럼 징계는 당시에는 슬픈 일로 다가올 수 있지만 후에는 그것이 자신의 삶에 바른 길에 대한 이해를 가져오고 연단을 통해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성도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가질 때 죄에서 멀어지는 자가 되며 하나님을 향한 더욱 견고한 믿음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 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깨닫게 하는 것이 바라 복음이며 성도는 복음을 통해 주의 보좌로 나아갈 때 죄에서 벗어나 믿음을 지키는 자가 된다.
왜냐하면 복음 안에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선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며 인생의 죄와 허물을 심판하시고 용서하시며 다시 회복시키시는 능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 나의 교만과 죄에 무뎌진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을 벗어나 욕심으로 행하는 모습을 가지고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그것을 정당화 하며 그것을 반복하면서 죄에 무뎌지고 더 큰 악으로 향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복음을 선포하심으로써 죄를 씻고 심판에서 생명으로 이끄시는 은혜를 베푸시기에 그 사랑과 은혜로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게 하신다.
그 은혜가 오늘의 삶, 그리고 이어지는 모든 삶에서 선명하게 나타나고 내 삶에 풍성하게 임하기를 소망하며 주의 지체들도 이 은혜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죄에 무뎌진 영혼이 어떤 삶으로 나아가게 되는 지를 발견합니다.
다윗의 모습이, 압살롬의 모습이 죄에 무뎌진 삶의 모습이었으며 그 결과는 교만과 불의와 반역과 죽음으로 나타나게 됨을 깨닫습니다.
죄에 무뎌진 자로 살지 않게 하시고 순간순간 생기는 죄와 허물을 날마다 씻고 정결함을 얻는 자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잡초는 쉽게 뽑히기에 땅을 망가지게 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지만 뿌리까지 썩은 나무는 뽑기도 쉽지 않기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가져오는 원인이 됩니다.
죄를 방관하는 자로 살지 않게 하시고 죄에 무뎌져 양심까지 기능이 마비되지 않도록 날마다 깨어 주의 말씀에 반응하는 자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어리석은 삶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주의 사랑과 공의에 늘 감사하며 사는 자 되게 하옵소서.
주의 복음에 연합됨이 사랑과 공의에 반응하는 삶이됨을 고백합니다.
나의 삶, 주의 지체들의 삶에 복음에 연합됨이 날마다 풍성하게 나타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세워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