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9년(선조 2년) 문과에 급제하여 대사헌과
호조, 예조, 이조판서, 의정부 좌의정 등을 지내고
관직이 의정부 영의정에 이르렀습니다.
임진왜란 때 의주로 몽양 가는 선조를 호종하였고
그는 근검절약, 청렴하여 청백리에 녹선 되었습니다.
시호는 문충(文忠)입니다.
키가 작아 키 작은 재상, 키 작은 정승이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그는 임진왜란, 인조반정, 정묘호란 등 굵직한 사건을
연달아 맞아 국가의 존망의 위기에서 고군분투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주춧돌이 되어 조선은 양란의 피해를
극복하고 다시 설 수 있었습니다.
임진왜란 때의 일화를 소개하겠습니다.
파격적인 진급을 하고 현지에 부임한 이순신은
당시 "경상 좌수사 박홍" "경상 우수사 원균"
"전라 우수사 이억기" 그 울타리에 전라 좌수영
절도사로 임명되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군대 조직에서 파격적인 계급장을
달고 내려온 장수를 보고 순순히 인정하고 가만
있을 리는 없는 것입니다.
1597년(정유년) 2월 원균의 모함으로 이순신은
한산 통제영에서 체포되었습니다.
한양에 압송되어 국형장이 열리고, 선조가 지켜보는
가운데 문무백관(200명) 모두가
"이순신은 역적이오니 죽여야 마땅하옵니다."하고
외칩니다.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읍조하며 임금(선조도 속으로
동조함)을 압박하고 있으니, 이순신을 발탁해 주고
6계급 파격 진급에 힘을 써준 유성룡도 이순신을 죽여야 한다는
문무백관들의 의견에 반대를 하지 못합니다.
당시 이순신의 누명 상황이 어떠했는지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이틀이 결려도 이순신 형 집형을 못하고 있었던 이유는
당시 영의정 겸 도체찰사(국가비상사태 직무 총사령관)인
오리 이원익으로 임금의 어명으로 전시상태의 모든
권한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전시상태에서는 임금 및 문무백관들이 이순신을
"죽여야 한다" 외쳐도 이원익의 승낙 없이는
선조 임금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원익은 거듭되는 선조의 형집행 재촉에 청사에
길이 남는 그 유명한 대사로 고해 올립니다.
"전하께서 전시에 신을 폐하지 못하시는 것처럼,
신 또한 전쟁 중에 삼도수군통제사인 이순신을
해임하지 못하옵니다."
이원익의 이 말에 선조도 체념을 하고 이틀이나 걸린
이순신 국형장에서 문무백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체찰사가 그리 말을 하니 이순신이 죄가 없는가
보구나!"
오직 한 사람의 곱고 바른 판단과 집념으로 199명의
고집을 꺾습니다.
드디어 이순신은 사형을 면하게 됩니다.
당시 문무백관 199대 1 이원익 한 사람만이 반대를
하여 이순신을 살려 낸 것입니다.
자신을 낮추고 오직 나라와 백성만 떠받든 공복,
그가 있으면 온갖 사물이 제자리를 잡게 되는
소박하고 비범한 조선의 대표적 청백리이며
초가집에서 살았던 조선의 명재상 오리 이원익
대감.
세월은 400백 년이 지나고 시대만 수없이 변했을
뿐 정치는 변한 게 없습니다.
온갖 시기질투와 모함으로 사형 직전까지 간,
만고의 충신을 알아보고 199대 1로, 임금의
불신으로부터 믿어준 탁월한 선견지명의 굳은
신념이 도탄에 빠진 나라와 백성들의 생명과 조선
사직을 지켜낸 오리 이원익 대감이야말로 만고에
길이 빛나는 충신이며 나라의 보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해 본다면 이순신 장군은 참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불의에 뜻을
굽히지 않았던 오리 대감과 같은 분이 시대에
함께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는 84세로 눈을 감으시면서 모든 자식들을
불러 놓고
"나를 위해 부고도 알리지 마라, 사후에 어떠한
사당이나 칭송된 일이나 비석도 세우지 마라"
그러기에, 오리 이원익 정승은 우리에게 잊혀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세월이 400년이 지났지만 오늘의 이 시대에
오리 대감 같은 "정정당당"했던 청백리는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열어 보면서
깊은 감상에 젖어 봅니다.
올곧은 한 사람이 한 나라를 살릴 수 있음에
실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덧붙여 오리(梧里)라는 호는 오동나무가 많은
마을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 합니다.
친구들, 그동안 잘 계셨는지요?
아직도 쌀쌀한 날씨이지만 어느 곳에는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곧 봄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
모두 건강하게 새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안녕~~
첫댓글 어찌그리 수백년이 지나도 당파싸움은 그치질않네.
DNA를 변종 시켜야 될는지,아님 아예 정치인을 선진국에서 수입을 해 와?
요즘 같을 때 큰 정치어른이 절실히 필요하는데...
에고,열 올릴 필요없고...그냥 빨리 지나가라 고마.
雨水는 지났거만 마음에 憂愁만 쌓이네.
우짜든가나 우리라도 건강하입시더.
선진국 수입?
그거 옛말입니다.
트럼프,마크롱,이시바,수시로 바뀌어서 이름도 못외우는 영국,비슷한 독일, 어디서 수입합니까.
잘키운 국산 하나,열 수입 못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