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7일(주)
* 시작 기도
주님...
불의한 청지기가 자신의 불의함 때문에 주인에게 쫓겨날 지경에 처하였을지라도 그가 빚을 진 채무자들을 불러 그들에게 이롭게 한 일은 그가 무엇을 행해서 영주할 처소를 얻은 것이 아니라 그는 마지막까지 주인의 은혜와 긍휼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영주할 처소 곧 영생은 자신의 선한 행위나 의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로만 가능함을 믿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자기들이 행했던 그 의를 예수라는 청년이 무시하니까 표변하여 예수를 죽인 것이지요.
내 안에 주인의 은혜와 긍휼을 끝까지 구하는 불의한 청지기로 낮아지게 하소서.
그것이 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부인임을 믿습니다.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주옵소서.
오늘 공동체로 모이는 주님의 날입니다.
함께 모여 예배할 때 기쁨이 넘치게 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이 선포되어 새 생명으로 뛰어오르는 은혜가 있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삼하 15:1-12
제목 : 주의 백성들의 마음을 훔쳐서 나를 이롭게 하려던 내가 여기 있습니다.
1 그 후에 압살롬이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호위병 50명을 그 앞에 세우니라.
2 압살롬이 일찍이 일어나 성문 길 곁에 서서 어떤 사람이든지 송사가 있어 왕에게 재판을 청하러 올 때에 그 사람을 불러 이르되 너는 어느 성읍 사람이냐 하니 그 사람의 대답이 종은 이스라엘 아무 지파에 속하였나이다 하면
3 압살롬이 그에게 이르기를 보라 네 일이 옳고 바르다마는 네 송사를 들을 사람을 왕께서 세우지 아니하셨다 하고
4 또 압살롬이 이르기를 내가 이 땅에서 재판관이 되고 누구든지 송사나 재판할 일이 있어 내게로 오는 자에게 내가 정의 베풀기를 원하노라 하고
5 사람이 가까이 와서 그에게 절하려 하면 압살롬이 손을 펴서 그 사람을 붙들고 그에게 입을 맞추니
6 이스라엘 무리 중에 왕께 재판을 청하러 오는 자들마다 압살롬의 행함이 이와 같아서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압살롬이 훔치니라.
7 4년 만에 압살롬이 왕께 아뢰되 내가 여호와께 서원한 것이 있사오니 청하건대 내가 헤브론에 가서 그 서원을 이루게 하소서.
8 당신의 종이 아람 그술에 있을 때에 서원하기를 만일 여호와께서 반드시 나를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하시면 내가 여호와를 섬기리이다 하였나이다.
9 왕이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하니 그가 일어나 헤브론으로 가니라.
10 이에 압살롬이 정탐을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에 두루 보내 이르기를 너희는 나팔 소리를 듣거든 곧 말하기를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 하라 하니라.
11 그 때 청함을 받은 200명이 압살롬과 함께 예루살렘에서부터 헤브론으로 내려갔으니 그들은 압살롬이 꾸민 그 모든 일을 알지 못하고 그저 따라가기만 한 사람들이라.
12 제사 드릴 때에 압살롬이 사람을 보내 다윗의 모사 길로 사람 아히도벨을 그의 성읍 길로에서 청하여 온지라. 반역하는 일이 커가매 압살롬에게로 돌아오는 백성이 많아지니라.
* 나의 묵상
요압의 요청대로 압살롬을 왕궁으로 부른 다윗은 그와 함께 대면하며 입을 맞추는 등 인간적 화해를 한다.
한편 그 일 이 있은 후에 압살롬은 자기를 위하여 거사를 꾸민다.
그것은 병거와 마병들을 준비하고 호위병 50명도 준비하여 대기시켰다.
그렇게 한 후에 그는 아침마다 성문으로 통하는 길에 서 있곤 하였다.
그 이유는 송사가 있어서 성문으로 들어가는 이들을 붙잡고 어느 지파 사람이냐고 물은 뒤 그들의 송사의 내용을 듣고 나서 그들의 송사를 지지해 주었다.
하지만 당신이 지금 성문으로 들어가서 송사를 한들 왕이 그 송사를 들어줄 수 없다고도 하였다.
그런데 만약 내가 송사를 듣고 재판관이 되면 송사하는 자에게 정의를 베풀 것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압살롬은 자기를 위하여 친위부대를 만들었고 또한 왕의 재판권까지 침해하여 반역을 도모한다.
그는 어떤 사람이 와서 자기에게 절하려고 하면 그를 말려 일으켜 세우고 안아주며 뺨에 입을 맞추어주기도 하였다.
이런 행동은 그들에게 섬김을 받는 자가 아니라 그들과 가까운 친구임을 나타내 보이는 표로써 보여주는 행동이었다.
압살롬은 왕에게 재판을 받으러 오는 이들에게 이런 식으로 환대하여 그들의 마음을 훔치곤 하였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압살롬이 왕을 찾아가 헤브론으로 갈 것을 요청하였다.
그것은 자기가 아람 땅 그술에 있을 때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해주시면 하나님께 예배하겠노라는 서원을 하였는데 그 서원을 이루기 위하여 헤브론에 가는 것을 허락해 달라는 것이다.
이에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그는 헤브론으로 간다.
이 때 압살롬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들에게 첩자들을 보내서 나팔소리가 들리거든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고 외치라고 하였다.
또한 예루살렘에서 200명이 압살롬과 함께 헤브론으로 갔다.
하지만 이들은 아무 영문도 모른 채 따라갔을 뿐이다.
압살롬은 다윗의 모사였던 아히도벨을 청하였는데 그는 그의 고향 길로에서 제사를 드리고 있었다.
이처럼 압살롬의 반역의 세력은 점점 커져갔고 백성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압살롬의 편에 가담하였다.
다윗은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고 난 후에 시온 산성을 빼앗고 거기에 살면서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심으로 그가 점점 강성하여갔다.
이에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이 자기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신 것과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 나라를 높이신 것을 알았다.
(삼하 5:12)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세우사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신 것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 나라를 높이신 것을 알았더라.
이는 다윗 자신을 위하여 왕으로 삼으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위하여 왕이 되었으며, 자기 나라를 세우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로서 이스라엘을 세위기 위해서 왕이 된 것을 알았다는 말이다.
따라서 다윗은 일상의 모든 일에 대하여 하나님께 물었으며 그렇게 그는 하나님의 언약 안에 거하였다.
그러나 압살롬은 하나님이 아닌 자기를 위하여 반역정부를 세우려 하였고 백성들의 마음을 도둑질해서 백성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나라를 세우고자 하였던 것이다.
이런 그는 하나님과 상관없는 언약 밖에 거하는 자였다.
뭇 백성들은 압살롬의 빼어난 외모와 그의 거짓된 친절에 속아 마음을 빼앗긴 것이다.
압살롬의 반역은 결국 말씀을 떠난 언약백성들의 마음을 훔침으로써 일단 성공을 거두는 것처럼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영도자로 하여 출애굽하는 이스라엘과 시내산에서 언약을 체결하신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준행하면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며 또한 그들은 제사장 나라가 되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소유가 될 것이다.
(출 19:5-6)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이렇게 언약을 체결하였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 안에 머물러 있지 않음으로써 언약이 파기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언약을 완전한 언약으로 다시 체결하신다.
(히 8:9) 또 주께서 이르시기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열조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그들과 맺은 언약과 같지 아니하도다. 그들은 내 언약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므로 내가 그들을 돌보지 아니하였노라.
그 새로운 언약이 곧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약속하신 새 언약이다(렘 31:31-34).
이 새 언약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셨다.
(눅 22:20)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나는 이러한 새 언약을 알지 못하는 자였다.
게다가 압살롬과 같이 하나님의 언약이 아니라 자기를 위하여 군사체계를 세우고 자기를 위하여 나라를 세우고자 했으며 나아가 이를 위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기까지 한 자였다.
이런 나는 영적 지도자로써 마땅히 하나님께 심판을 받아 죽어야 할 자였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복음을 알게 하시고 그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언약 그것도 새 언약을 알게 하셨다.
새 언약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성취되었고 나는 이미 창세전 언약을 통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기에 새 생명을 얻은 나는 오늘도 주님과 함께 그 나라를 누리며 산다.
이전에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으려 했던 나의 외적인 것들을 지금은 쓰레기 처리하여 무덤에 장사지낸다.
그것이 복음 중에 복음임을 깨닫기에 배설물로 여길 수 있음이 감사할 뿐이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세상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미혹하는 것들이 널려 있습니다.
수려한 외모, 탁월한 언변 그리고 친절한 매너 등이 바로 그러합니다.
예전에는 이것들을 무기 삼아서 목회하려고 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하기에 내가 바로 압살롬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언약과는 전혀 상관없는 나를 위한 목회를 하고자 했던 내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예수님이 나의 목회의 목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예수의 능력을 도구로 삼아 나를 유익하게 하고 목회를 크게 하려는 악한 마귀였음을 고백합니다.
때때로 이런 것을 합리화시키며 나를 위로했던 자기합리화는 어디에도 쓸모없는 쓰레기였음을 깨닫습니다.
하여 오늘 나의 육신은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나는 죽고 오직 예수로 살게 하여 주옵소서.
창세전 언약에 마음을 두고 거기에 합당한 자로 살기 원합니다.
날 구원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