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사 주신다길래.. 떨레떨레 따라 나선 집
메뉴는 고를 수 없는 점심 제공자 마음대로..
별로 돼지국밥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고민 쪼끔하다가 들어서니
아침마다 지나 다니는 길목의 간판도 깔끔한 [최가네 엄마돼지국밥]
수육백반(8,000원)에 나오는 [수육] 2인분인 것 같다
가운데 세번째 줄의 살코기가 쫀득해 보여 먹으니
잡내 없이 쫄깃, 맛과 향이 좋다.
기름기 부분도 고소하게 느껴질 정도다.
한두점만 먹으면 고기 끝~~인 내가 거의 두 줄을 먹었으니
내 식성이 채식에서 육식으로 변했나 거듭 생각하면서 먹게 되었다.
[무우 말랭이]
너무 바싹 마르지 않아서 딱딱하지 않고 딱 씹기 좋고
너무 매콤, 짜지도 않아서 수육의 맛을 더 잘 음미할 수 있는 것 같다.
살코기 덩어리~
[소면]-돼지국밥에 퐁당
오래간 만에 먹어서 여쭈어 봤다.
"어찌해서 먹나요?"
물어 보고 나니 참 별스럽다.
그냥 신선한 짜지 않은 새우젓에 다대기 양념장 쬐금 넣고
부추 듬뿍 넣고 소면 퐁당, 휘휘 저어 먹으면 그만인 것을
돼지국밥의 잡내가 날까 두려워 은연 중에 물어본 것이었다.
뽀얀 국물
다대기 양념장을 조금 넣은 국물
양파까지도 달콤 맛있고
깍두기는 모양이 말라 보이지만
김치도 말라 보여 모양새가 별로이지만
돼지국밥에 깍두기, 김치를 퐁당퐁당 넣어 휘휘 저으니 붉으스레 수줍은 돼지국밥!
돼지국밥 초보 섭취자는 이리 먹으면 거부감 없다.
그런데, 그런데,
아 글씨~, 요것이 참 맛나요. 전혀 잡내가 없고, 국물이 뽀얗고 고소하기까지,
깍두기, 김치 맛도 일품이어서 국물 속에서 잘 배여
이것이 돼지국밥이여~, 곰탕이여~~
참 맛있었다.
맛있는 것 들어가면 금새 마음이 풀어지고 무장해제 되어 미소 머금는 내 얼굴!
오늘은 막 봄인데.. 오늘부터 봄인데...
첫 봄에 맛있는 돼지국밥과 수육[수육정식]이
봄 보양식 점심이 되어 버렸다.
뽀오얀 쌀밥, 집에서도 못 먹는, 요즘 아이들이 "엄마~, 우리도 쌀밥 좀 먹어요~" 애원하는 그 쌀밥
각 가정마다 우리 또래 엄마들은 건강을 위해 모두 잡곡밥이니
현대 이 웰빙 시대에 우리의 아이들이
쌀밥을 애타게 부르짖게 될 줄이야~~.
그래도 쌀밥~, 흐흐 맛있다.
돼지국밥에 잡곡밥은 완전 NG!
토요일 점심인데도 내부는 거의 차 있다.
평일은 부산시청과 경찰청, 인근 회사 손님들로 더 많다고 한다.
시간 지난 뒤 먹고 나올 때는 자리가 싹 비워지고
돼지국밥 6,000원, 모듬국밥 7,000원, 수육정식 8,000원
국내산 돼지고기, 국내산 김치, 국내산 쌀~ 좋지요.
맛의 기본은 국내산 신선한 재료부터.
좋은 글귀 음미하고
최가네 엄마돼지국밥
왼쪽 옆에 보이는 것이 경찰청 건물, 시청 뒤 어린이집 지나
커피하우스 맞은편에 위치
최가네엄마돼지국밥
궁금해진다.
최가네 엄마가 돼지국밥을 만드신 건지.
최가네가 엄마돼지를 사용해서 국밥을 만든 건지.
최가네 엄마가 돼지처럼 후덕하신데 국밥을 만드신 건지.
그냥 얼핏 들을 땐 엄마돼지국밥(=엄마표 돼지국밥)으로 생각했었다.
ㅎㅎ 맛있으면 그만이지...
부산광역시 연제구 진연로 31(연산동 1514-27)
051-365-9898
추가로 여러가지 궁금하여 전화해보니 불통이다.
여전히 저녁 손님으로 바쁜 걸까?
첫댓글 돼지국밥 좋아하는데
가보고싶네요^^
자주 다니시는 길이죠?
후회 없으실 거예요
돼지국밥에 아직까지 꽂힌적어 없었는데 너무 맛보고 싶네요~잘봤습니다^^
비아네님도 국밥과 수육에 꽂힐거여요. 저절로~
엄마돼지국밥도 외국사람들이 무서워하겠어요.
할머니 뼈다구 해장국
할머니 산채 비빔밥 엄청 무서워한다고 하는데요~
호호호 맞네요 엄마를 넣은 돼지국밥도 있었네요 ㅋ
무서버~
수육이 아주 맛나 보여요 ^&^
수육이 아주아주 맛나요. 잡내 없이 향긋 부들부들~~~
제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있네요..
수백이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조만간에 꼭 한번 가야겠습니다..
낼름낼름..^^;;
네~~ 낼름낼름 맛있게 드세요
와우 조으네여
ㅎㅎㅎ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