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에 가면...
히말라야에 가면 삶은 티끌이다.
샹그리라에 갈 것도 없이 히말라야 자체가 영원의 다른 이름이다.
찰나적인 이 삶 속에서 우리가 목숨을 걸다시피 하는 것은,
사실은 얼마나 하찮은 욕망인가 하는 것을 깨닫지 않고 얻을 수 있는 행복은 그리 많지 않다.
아우성치며, 온갖 것으로 무장하거나,
온갖 치장으로 본성의 얼굴을 가린 채 달려가는 삶의 끝은 사방이 꽉막힌 욕망의 감옥일 뿐이다.
그 욕망의 감옥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면서 지르는 가파른 비명을,
히말라야에서 일주일만 걸으면 들을 수 있다.
- 박범신,『히말라야가 내게 가르쳐 준 것』中에서 -
조금만 높은 데서 보면 시야가 넓어집니다.
조금만 떨어져서 보면 큰 것도 작게 보입니다.
그러면 작은 손해, 작은 상처, 작은 불행에,
부르르 떨거나 감정을 폭발시키지 않게 되지 않을까요?
좋은 말 한마디, 좋은 시, 좋은 그림 하나에도 감동과 행복을 느끼고,
인생을 관조(觀照)할 수 있다면
굳이 히말라야에까지 오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히말라야(Himalaya)는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로,
눈(雪)을 뜻하는 히마(Hima)와 거처(居處)뜻하는 알라야(Alaya)의 합성어로,
`눈의 거처' 만년설의 집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히말라야는 대(大)히말라야와 소(小)히말라야로 볼 수 있다.
대(大)히말라야는 남차바르와(7.755m)가 있는 아삼히말라야에서부터 시작하여,
남동 방향으로 활 모양을 그리며 칸텡그리(7.010m)가 있는 천산 산맥까지를 말한다.
여기에는 천산산맥,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파미르 고원, 힌두쿠시산맥, 카라코람산맥, 곤륜산맥,
펀잡히말라야, 가르왈히말라야, 네팔히말라야, 부탄.시킴히말라야, 아삼히말라야가 있다.
엄밀히 말하는 히말라야는 소(小)히말라야 즉, 눈(7.135m)봉이 있는 펀잡히말라야에서
가르왈히말라야, 네팔히말라야, 부탄. 시킴히말라야, 남차바르와(7.755m)가 있는 아삼히말라야 까지를 말한다.
카라코람산맥을 히말라야산맥과 구분하여 말하는 경우도 있으나 함께 포함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카라코람(Karakorum) 산맥
길이가 동서로 500킬로미터, 남북으로 150킬로미터에 이르는 대산맥으로 중국과 국경을 이루고 있다.
카라코람(카라코룸)은 터키어로 '카라'는 흑색을 '코룸'은 돌맹이를 의미하는데,
이 산맥 동부에 있는 5.570미터 높이의 고개이름에서 유래한다.
' 이 고개를 덮고 있는 검은 돌'에서 생긴 이름이다.
세계 제 2위봉인 K2(8.611m)를 비롯한 가셔브룸1(8.068m), 브로드피크(8.047m), 가셔브룸2(8.035m)등,
4개의 8.000미터급 봉우리와 헤아릴수 없이 많은 6~7천미터급 봉우리가 있어 네팔네팔히말라야에 뒤지지 않는다.
시아첸(72Km). 발토르(58Km). 비아포(59Km). 히스파르(61Km). 바투라(58Km)의 5개의 대빙하를 안고 있다.
펀잡(Punjab) 히말라야
서 인더스강과 동쪽의 수틀레지강 사이의 약 550킬로미터의 산군이다.
최고봉인 낭가파르바트(8.125m).눈(7.135m)등이 있다.
가르왈(Garhal) 히말라야
네팔 서쪽에서 인도의 수틀레지강까지 약320킬로미터의 산군이다.
인도 최고봉이자 성역인 난다데비(7.816m)가 있고 동부, 서부, 중부나뉜다.
동부에는 창가방(6.864m), 서부에는 차우캄바(7.138m), 중부에는 무크트 파르밧(7.242m)등
수많은 6~7천미터급 산이 있다.
네팔(Nepal) 히말라야
에베레스트(8.848m), 로체(8.516m), 마칼루(8.463m), 초오유(8.201m), 다울라기리(8.172m), 마나슬루(8.163m),
안나푸르나(8.091m)등 8천미터급 봉우리가 7개나 있는 히말라야산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800 킬로미터 되는 산군으로 산악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1949년 네팔이 문호를 개방하자 히말라야 등반의 황금시대를 열었다.
부탄(Bhutan), 시킴(Sikim) 히말라야
부탄 왕국의 동북부에서 네팔 동부 경계까지 약400킬로미터의 산군이다.
최고봉은 쿨라캉리(7.554m)가 있고 15개의 7천미터급 봉우리가 있다.
시킴왕국은 세계3위봉인 캉첸중가(8.586m)와 쟈누(7.710m). 시니올추산(6.887m)등이 있다.
아삼(Assam) 히말라야
인도의 북동쪽 브라마푸트라강에서 부탄의 마나스강까지 약 400킬로미터의 산군으로
인도에서 티베트까지 열대성 수림이 우거져 있어 접근이 어렵고 벵갈만과의 거리가 가까워
몬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비가 많이 내린다.
인도와 중국의 국경분쟁으로 등반활동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최고봉은 남차바르와(7.755m)는 1992년에야 티베트쪽에서 이루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