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면적 48㎢로 그리 크지 않은 섬이지만, 산들은 높이가 고만고만해 독립된 산이라기 보다 섬을 이루는 봉우리로 보아야 될 정도로 규모가 작다.
청산기맥(靑山岐脈)을 이루는 오산(烏山, 333.5m), 대봉산(大鳳山, 379m), 대성산(大成山, 343m), 대선산((大仙山, 311m), 고성산(古城山, 214m), 보적산((寶積山, 330m), 매봉산(鷹峰山, 385m)의 일곱산(七山)의 산줄기는 C자형으로 청산도를 동서남북으로 가른다. 청산기맥의 어느 산에 오르더라도 청산도의 빼어난 '청산여수(靑山麗水)'를 바라 볼 수 있다.
'청산(靑山)’은 하늘, 바다, 산 모두가 푸르고 자연 경관이 뛰어나게 아름다워 옛날부터 '청산여수(靑山麗水)'라 불렀다. 청산도의 섬이름은 여기서 유래됐다. 1981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무공해 청정지역으로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2007년 12월 1일 아시아 최초의 ‘슬로우시티’로 선정되었고 그해 4월에 제1회 세계 슬로우 걷기 축제가 열려 성황을 이루었다.
영화 ‘서편제’와 KBS 드라마 ‘봄의 왈츠’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많은 등산객들과 관광객들이 슬로우 걷기를 하기 위해서 청산도를 찾는다.
산행은 갯돌밭 신흥리 상산포에서 진산리로 넘어가는 재 보리마당에서 부터 시작된다. 산행들머리는 한적함이 느켜지지만 오산의 정상까지 가는 길은 결코 힘들지 않다.
좌우로 툭터진 조망이 좋은 길이다. 30여분 오르면 오산(烏山)의 정상이다.
산이름은 까마귀와 관련돼 이름 지어졌다.
남쪽으로 청산도의 동부평원의 다랭이 논이 그림같이 펼쳐지고, 북쪽으로는 완도의 다도해와 동쪽으로 여수의 거문군도가 조망된다.
오산에서 약 20여분 걷으면 대봉산(大鳳山) 정상이다. 신비스러운 새 봉황과 관련되어진 산이름이다. 청산도 최고봉 매봉에 비해 높지 않지만 이름 만큼이나 대봉산의 위용은 청산도의 뱃길에서 바라보면 청산도의 여섯산(六山)을 압도한다.
정상에서 사방으로 시원스레 트이는 조망에 입이 떡 벌어진다. 북쪽으로 완도, 동쪽으로 생일도, 덕우도, 거문도가 보이고 남쪽으로는 매봉과 보적산 사이로 여서도, 제주도가, 서쪽으로는 소모도, 대모도, 소안도, 보길도, 노화도, 횡간도 등 청산도 일대의 섬들이 모두 조망된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10여분간 내려가면 진산리, 국화리 주민들이 부흥리로 넘어가던 부흥리재다. 다시 부흥리재에 이르러서 대성산 줄기로 접어든다. 5분 거리의 헬기장을 지나 30분간 평평한 등산로를 따라 걸으니 대성산 전망대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대봉산과 대성산이 독립된 봉우리로 보였으나 막상 산행을 해보니 대성산은 정상이 있는 둥 마는 둥이다. 아마도 대성산(大成山)의 명칭은 대선산, 대봉산과 관련되어져 이름 지어진듯하다. 청산도의 서쪽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
대선산(大仙山)은 청산도가 고려시대 선산(仙山), 선원(仙原)이라 불렸던 시절 청산도의 지명에서 이름 붙여진 듯하다. 그 당시에는 도청리, 도락리, 읍리, 당리의 진산이이어서 한자로 선산 앞에 ‘큰 대(大)’를 붙여 대선산이라 하였을 것이다.
정상에서 왼쪽으로 이동하여 10여분 걸으면 전망대바위가 보인다.
동쪽으로 함박지처럼 생긴 부흥리, 양중리, 신흥리, 동촌리, 상동리, 청계리의 벌판, 남쪽으로는 읍리와 당리벌 다랑논이 보인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에 한참 동안 넋을 잃을 지경인 넓적바위다.
20분만에 읍리재를 지나 고성산으로 향한다. 등산로를 따라 키 작은 나무들이 도열해있어 좌우로 조망이 트여있다. 징검다리 건너듯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20분쯤 걸으면 고성산 정상이다.
고성산(古城山)은 약 300미터 정도 되는 엣날 성터가 산을 두르고 있는 산이라 해 붙여진 이름으로, 그 옛날 왜적이 침입했을 때 완도 상황봉으로 위급함을 알리던 봉화대 터로 짐작된다. 하산은 남릉을 따른다. 약 25분여분 걸으면 보적산으로 이어지는 큰재 도로에 닿은다. 큰재는 청산도의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재다.
이 재에서 청계리에서 구장리로 넘어가는 재까지는 쉬엄쉬엄 걸어도 2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재에서 약 20분 정도 걸리는 보적산까지는 오르막이지만 뒤를 돌아보면 청산기맥의 힘찬 줄기와 청산도의 동부, 서부평원의 장관을 볼 수 있다. 보적산의 암릉을 따라 10여분쯤 오르면 보적산(寶積山) 정상이다.
산이름 처럼 창고에 한없이 보물을 쌓아놓은 청산의 보물 창고다.
정상에서 청산도의 동서남북의 어느 방향을 바라보더라도 청산제일경(靑山第一景)이라 할 정도로 조망이 뛰어난 산이다.
남쪽으로 범바위의 슬로길과 범바위 능선 너머로 청산의 푸른바다가 넘실거린다.남쪽으로 날씨가 맑은날은 제주도 한라산과 여서도가 보인다.
쉬엄쉬엄 10여분 줄달음쳐 내려가면 범바위 삼거리 길이다. 많은 차량들이 붐비는 곳이다. 작은 범바위를 오르고 다시 내려가 휴게소에서 막걸리 한사발로 목을 축이고, 새끼범바위과 어미범바위의 ‘어흥’ 전설을 재미나게 읽으며, 어미범봉 정상에서 청산의 푸른바다와 평화로운 어촌마을 권덕리를 내려다 본다.
범봉의 쉼터에서 보적산 남릉을 바라보며 범봉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든다. 왼쪽으로는 안전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다시 슬로길을 따라 30여분쯤 내려가면 청계리다.
청계리에서 매봉산(鷹峰山)으로 오르는 능선으로 접어들어 오른쪽으로 작은기미와 큰기미의 천헤의 기암절벽을 바라보며 40여분쯤 오르면 매봉산 정상이다. 산이름은 아마도 매와 관련되어 이름이 지어진듯하다.
멀리 동남쪽으로 거문군도의 섬들이 도열해 있는 모습이 보이며 북동쪽으로는 상서리를 중심으로한 동부평원의 다랭이논이 펼쳐진다. 남서쪽으로 제주도 한라산과 여서도도 보인다.
‘청산(靑山)’의 일곱산(七山)을 산행하여야만 진정(眞正) ‘청산여수(靑山麗水)’를 느낄수 있다.
산행 길잡이
오산∼대봉산∼대성산∼대선산∼고성산∼보적산∼매봉에 이르는 청산기맥의 종주 산행은 ‘청산여수(靑山麗水)’를 느끼기에는 최고의 코스다. 약 7시간 정도 소요된다. 청산도의 산은 대략 1산을 오르는데 1시간 걸리므로 완도~청산행 훼리호 시간표를 보고 적절하게 산행하면 된다.
최고봉인 매봉산 산행은 동촌리에서 북단의 능선자락으로 올라붙은 다음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올라선 다음 상동리 상서마을이나 원동 마을로 내려서면 된다.
큰재에서∼보적산∼범바위 코스는 약 1시간 30분 걸리는데 짧은 시간안에 청산제일경을 볼수 있는 최고의 코스다.
교통
승용차
청산도 최고로 친절한 김현미기사
광주∼나주∼영암∼성전∼해남읍(강진읍)∼완도읍까지 약 2시간 걸린다.
버스
광주광천동버스터미널∼진월동버스터미널∼해남읍(강진읍)∼완도 30분 간격으로 직행, 직통버스 수시 운행한다. 요금은 10,800원이다. 약 2시간 걸린다.훼리호(완도읍~청산도) 완도읍 청산도 도청항까지 약 1시간 걸린다. 요금은 7,150원(편도),
청산매표소(☎061-552-9388), 완도여객터미널(☎061-552-0116)
청산도 안에서는 각 마을을 순회하는 버스와 청산도 투어버스가 훼리호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추어 대기 하기는 하나, 산행을 시작하는 지점으로 이동하는게 불편하므로 청산콜택시를 이용하는게 편리하다. 청산콜택시의 홍일점인 청산콜택시기사인 김현미 (38· 완도군 문화유산 해설가)씨는 청산이 고향인데, 산행 들머리와 날머리를 쪽집게 처럼 잘 알고 있어 등산객들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청산도 관광 안내도 겸한다. 1시간당 30,000원이다. 산행 들머리 날머리에 대한 요금은 구간별 요금을 적용한다. 연락처 (☎061-552-9197),010-4935-9035
잘곳과 먹을곳
상서마을 보리비빕밥
잘곳으로는 서편제민박(☎061-552-8665,)010-5300-9131, 어울림펜션(☎010-4521-8148), 스마일펜션(☎010-5499-4988)등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 각 마을별로 민박이나 펜션 등도 많다. 미리 예약하여야만 한다. 먹을 곳으로는 상서리 마을의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보리비빔밥집은 청산도에서 자란 무공해 보리와 각종 야채를 재료로 비빈 보리비빔밥이다. 여느 시골의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게 하는 담백하고 맛깔스러운 보리비빔밥이다. 1인분에 5,000원이다. 상서리 마을 아주머니가 빚은 동동주도 나온다. 1병에 3,000원이다. 해물파전,쑥전, 막걸리 슬로우 셋트 메뉴는 10,000원이다. 도청리 선착장에 많은 횟집들이 있다. 수협에서 직영하는 회센터나 횟집에서 회를 쳐서 민박집으로 가져가 먹는 경우가 많다. 홈페이지 www.wando.go.kr볼거리 서편제 촬영지,범바위 ,상서마을 전통 돌담 ,구들장논 ,백련사 등 많다.
첫댓글 에롸이 청산도 범바위 동동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