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정침(壽終正寢)이란 사자성어는 우리 한국 사람들은 잘 안 쓰는 어휘다. 이 말은 중국 明代의 고전 소설인 '봉신연의(封神演義)'에 자주 나 오는데 한 사람이 너무 늙어서 기진맥진하여 저절로 집에 누워서 숨을 거두었다는 말이다.
우리가 역사를 배울 때 淸王朝는 신해혁명(1911년) 때문에 멸망했고 대한제국은 경술국치(庚戌國恥:1910년) 때문에 멸망했다고 배운다.
이런 談論 자체는 역사의 변화를 外因에서만 찾는 外因論에 속하는 논리다. 사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청왕조나 조선왕조는 외부에서 干與하는 사람이 없었어도 저절로 멸망했을 것이다. 즉 수종정침(壽終正寢)했을 것이다. 두 왕조 모두 이미 기진맥진하여 호흡할 힘조차 없었으니 말이다 그러니 조용히 눈감고 숨을 거둔 것이다.
대한민국 애국 보수진영의 유일한 希望이고 堡壘었던 새누리당도 실은 수종정침한 정당이다. 기둥이 썩어 무너지고 석가래가 여기저기서 빠져나가고 물 먹은 담벼락처럼 새누리당이 와르르 土崩瓦解하는 꼴 기억 안 나는가?
우수한 정당은 반드시 다음과 같은 五大要素가 있어야 한다:
1) 최고 권력중심의 단결
2) 당원들의 엄격한 조직과 규율
3) 민주와 토론은 허용해도 일단 당론으로 결정했으면 이구동성으로 지키기
4) 어떤 명분으로라도 당이 분열을 허용하지 않기
5) 미래를 위해 후계자 양성을 구조적으로 보증하기
위의 五大要素 중에 새누리당은 한 조목도 해당되지 않는다. 정당은 信念과 綱領과 가치관의 集團이어야 하는데 새누리당은 人物과 地域과 私情의 집단이 되었다. 붕괴와 자멸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 전개되었다.
유승민이 청와대 얼라들이 어쩌구 박근혜는 헌법도 모르고 삼권분립도 먼지 모르는 사람이 어쩌구 할 때 새누리당은 이미 삐걱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윤상현이가 醉中電話에서 김무성 그 새끼 먼저 죽여버려야 한다고 말했을 때 새누리당의 자멸은 필연적인 현실로 다가왔다. 이한구가 공천횡포를 할 때 새누리당은 이미 수종정침(壽終正寢)하기 시작했다. 돌이킬 수 없는 片道 亡黨之路를 가고 있었다.
黨首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이 당면하고 있는 멸망의 위기를 意識할 능력도 없었고 의식을 했다손 치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위인이 못 됐다. 국무회에서는 배신자에게 표를 주지 말라는 외마디 소리밖에 못했다. 당이 지금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며 쪼개지고 있는데도 마치 그 광경을 즐기는 듯했다.
결국은 탄핵이란 사상 초유의 대 사변 앞에서 새누리당은 친박과 비박이 갈라지고 말았다.
자유한국이니 바른정당이니 당의 명칭을 盜用한 채 지금 대한민국이 중대한 前途, 친북정권이냐 애국정권이냐의 생사기로 앞에서 목에 핏대를 세우고 막말로 싸우고 있다. 그들은 政黨이 아닌 종파집단이다. 그들은 모두 奸臣輩들이다. 사실 탄핵을 초래한 최순실이라는 雜女가 그렇게 오랫동안 청와대를 농락한 일도 새누리당의 정상적인 당적인 기강이 해이됐다는 원인도 있다.
병자호란 때 황타이지의 청나라 오랑캐 기마병이 쳐들어 오는데 무기 들고 싸울 생각은 안 하고 남한산성에서 親明이냐 親淸이냐 옥신각신 막말질만 했던 간신배들과 다를 바 뭐 있나?
이제 바야흐로 문재인 아니면 안철수가 대통령이 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이 닥쳐왔다. 문재인이 되면 노무현 정권이 복귀될 것이요 안철수가 되면 박지원의 攝政 아래 김대중 정권이 복귀된다. 얼마나 위험한가? 이때는 복귀라고 안 하고 낡은 왕조의 '복벽(復辟)'이란 어휘가 맞을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국회의원들은 전부 삭발하고 전부 裸身하고 광화문 광장에서 석고 대죄하고 3일을 단식하라, 그리고 3월 4월 5월 석 달의 세비를 전부 반납하면서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보이라.
그리고 다시 한번 손 잡고 문재인을 내쫓아야 한다고 국민에게 호소하라. 그리고 하루빨리 필승 후보를 찾아 내어 마지막 남은 기간이라도 肉薄戰의 기세로 必死卽生을 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들이 저질러 놓은 이 破局을 조금이라도 치유하고 떠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의 逆賊으로 斷罪받을 날이 기어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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