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가족 26-13, 수박 한 덩이, 휴가 일정 의논
어머니와 전화로 안부하다 오늘은 일이 없다 해서 본가에서 뵙기로 했다.
“은영 씨, 어머니 댁에 갈 때 수박 한 덩이 사서 갈까요? 어머니 드시게요.”
“예, 수박 사까요?”
약속은 했지만, 출발하면서 다시 어머니에게 연락했다.
“엄마, 가요?”
“응, 그래. 은영이가? 지금 온다꼬?”
“예, 가까요?”
“그래, 온나. 엄마 지금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 선생님하고 같이 올 거제?”
“어머님, 은영 씨와 마트에 잠깐 들렀다 가겠습니다. 수박 한 덩이 사 가려고요. 어머님 댁에 수박은 없으시지요?”
“수박 있어요. 큰아가 엊그제 다녀가면서 수박하고 복숭아를 사 왔어요. 그냥 와요. 집에 묵을 거 많다.”
“주말에 큰오빠가 다녀갔나 보네요. 어차피 마트에 다 와 가니까 그럼 필요하신 것 말씀해 주시면 사 가겠습니다.”
한참 고민하던 어머니는 삶아 드신다며 삼겹살을 부탁했다.
수육용 삼겹살 한 팩과 구이용 모둠 삼겹살 한 팩, 참외 한 봉지를 샀다.
늘 그렇듯 어머니는 딸의 방문을 기다리신 듯했다.
은영 씨는 규방에서 만든 김기숙 선생님 퇴직 선물을 어머니에게 보여드렸다.
“엄마, 내가 했어요. 바느질했어요.”
“아, 이게 오늘 오후에 퇴직하는 분 선물이구나. 색깔도 이쁘고 디자인도 좋네. 은영이가 이쁘게 잘 만들었네.”
“엄마, 이쁘지요? 내가 했어요.”
어머니 보는 데서 메모지에 짧은 편지를 써서 포장했다.
“우리 은영이 선물 받으만 좋아하겠다. 그제?”
“이상화 선생님 스승의날 선물 전한다고 마리 집에 갔었는데, 무척 반가워하더라고요. 은영 씨도 모처럼 만나니 좀 놀라는 눈치였어요. 선물도 잘 전했고요.”
“잘하셨네요. 어디 아픈 데는 없던가요? 가끔 궁금 터라고.”
“혼자 지내니 외롭긴 하지만 아픈 곳 없이 씩씩하게 잘 지내고 계시더라고요.”
“다행이네요. 은영이 과일 먹을래? 복숭아랑 참외랑 가지고 올게, 앉아 있거라.”
어머니는 오빠가 사 온 복숭아와 은영 씨가 사 간 참외를 내왔다.
과일을 먹으며 모녀는 휴가 일정을 의논했다.
“7월 둘째 주까지는 엄마가 일해야 하니까 은영이는 마지막 주에 며칠 와 있어라.”
2026년 6월 25일 목요일, 김향
어머니 뵈러 가는 길에 필요한 것 장 보고, 서로 사는 이야기 미주알고주알 나누고, 참 사소하면서 따뜻한 풍경입니다. 박효진
어머니 댁 가까우니 참 좋네요. 어머니 지내는 모습 직접 보고 딸 사는 모습 보여드리고요. 어머니 댁에 자주 다녀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어머니와 딸이 나누는 대화가 평안하고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자연스레 여름휴가 계획하니 감사합니다. 월평
문은영, 가족 26-1, 어머니와 신년 인사, 방문 일정 의논
문은영, 가족 26-2, 문은영 씨와 신년 계획 의논
문은영, 가족 26-3, 큰오빠와 새해 인사, 신년 계획 의논
문은영, 가족 26-4, 어머니와 신년 계획 의논
문은영, 가족 26-5, 눈 오는 날의 안부
문은영, 가족 26-6, 명절 일정 의논
문은영, 가족 26-7, 가족과 보내는 명절
문은영, 가족 26-8, 본가에서 집으로
문은영, 가족 26-9, 미장원 갔다 오너라
문은영, 가족 26-10, 큰오빠 생일 축하
문은영, 가족 26-11, ‘왕과 사는 남자’ 영화관람
문은영, 가족 26-12, 어버이날 오후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