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지지옥션배 본선15국]
이제 박지은과 루이만 남았다!
6월 1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15국에서 서능욱 9단이 조혜연 7단을 152수 끝에 백불계로 무너뜨렸다.
속기전의 짜릿함을 잘 드러낸 판이었다. 시종일관 엎치락뒤치락한 형세였지만 속사포 서능욱 9단의 감각은 확실히 난전에서 빛났다. 서능욱 9단은 초반 하변 전투에서 완착을 범해 어려운 상황을 맞기도 했으나 좌변과 우변으로 이어지는 연이은 전투를 제압하며 완력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서능욱 9단의 승리로 시니어팀의 우승은 거의 기정사실화됐다. 물론 남아있는 루이 9단과 박지은 9단의 전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이들이 한국랭킹 50위권 안에 포진된 7명의 시니어기사들을 모두 물리치기엔 다소 버거워 보인다. 계속되는 지지옥션배 본선16국은 루이나이웨이 9단과 서능욱 9단의 대결로 이어질 예정이다.
재단법인 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 주최하고 (주)지지옥션이 후원하는 지지옥션배는 여류팀과 시니어팀으로 나뉘어 연승전 형식으로 벌어지며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30초 3회 덤 6집반으로 진행된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며, 각 대국자에게는 매 대국 본선대국료 40만원이 지급된다. 또한 3연승부터 2백만원, 이후 1승당 1백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 지급된다.
서능욱 9단 짤막인터뷰
대국이 빨리 끝났다. 소감 한 마디 듣고 싶은데.
여류팀이 몇 명 남지 않아 그런지 조혜연 7단이 상당히 의욕적으로 시작했다.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조혜연 7단이 무리수를 두었고 결과적으로 나에게 행운이 따라준 것 같다.
서능욱 9단의 속사포는 굉장히 유명하다. 한 때 손이 빨리 나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염주를 찼다고 하는데 지금도 착용하고 있는지?
지금은 하지 않는다. 젊었을 때는 타이틀을 따보겠다는 열망이 강해서 반외작전도 많이 썼다(웃음). 승부에 유유해진 입장이라 편하게 두려 한다.
루이 9단과 둔다. 연승에 자신있는지?
내 목표는 1승이었으니 이미 할 몫은 충분히 했다. 대회 흥행을 위해서라도 여류팀이 분발해야하는데 그렇다고 져줄 맘은 절대 없다(웃음).
[시니어부]
랭킹 시드: 조훈현 九단, 김일환 九단, 양재호 九단
주최측 시드: 차민수 四단
예선통과: 서봉수 九단, 최규병 九단, 서능욱 九단, 조대현 九단, 김종수 六단,권갑용 七단, 박영찬 三단, 한철균 七단
[여자부]
랭킹 시드: 박지은 九단, 루이나이웨이 九단, 조혜연 7단
주최측 시드: 이슬아 初단
예선통과: 김혜민 五단, 이하진 三단, 김은선 三단, 이민진 5단, 김선미 二단, 하호정 三단, 김윤영 初단, 현미진 四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