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 내에 있는 소림굴속에서 달마
대사는 무려 9년 동안이나 굴속에서 사셨다.
아무리 도를 얻은 도인일지라도 사람의
몸은 물리적인 도구인 것이니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하는 법이다.
그래서 대사께서는 달마역근경이라고 하는
경전을 쓰게 되시고 제자들에게 가르치셨다.
그 내용은 정적인 운동이라고 하는 것인데
좁은 굴속에서 하기 좋은 운동을 되도록
움직이지 않고 그냥 힘을 강력하게 쓰는
방식을 취하신 것이다.
동적인 보편적인 운동보다 근력향상에 훨씬
더 좋은 방법이라고 현대과학인 밝힌 바 있다.
태극권은 무당산의 장삼봉 진인이
공부 중에 일어난 자발공을 발전시켜
형식화하여 제자들에게 가르친 것이다.
움직이지 않고 하는 수련법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신체의 기혈을 잘 순환되도록
조화시킨 아주 좋은 신체단련법인 것이다.
중국기공을 배운 바 있는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인체는 아주 신비하기만 하여 손바닥에 아주
큰 영적인 출입의 구멍인 노궁혈이 있으니,
손바닥을 부드럽게 휘두른다는 것은 대단한
기감을 발휘하기에 계속 수련한다면 충분히
장풍이라는 것이 가능할 것처럼 실제적으로
그것이 가능할 것만 같은 것이 느껴지게 된다.
또한 기마자세라는 무릎을 구부린 자세는 단지,
무릎을 구부리기만 해도 전신의 기혈이 잘 돌아
가도록 하는 아주 좋은 자세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아마 기감이 느껴지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러한 여러 가지 행위들이 그저 우아한 춤에
불과하다고 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알고 보면 참으로 많이 아쉬운 일이다.
이러한 도구로도 도의 경지까지도 이룰 수가
있다고 하는 잠재적인 비밀이 있으니까 말이다.
전기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일정한 도구가
주어지면, 힘차게 힘을 발휘하는 것처럼 말이다.
사람에게는 무형의 전기흐름이 확실하게 있다.
아니 사람은 움직이는 발전소이고 증폭기이다.
그렇게 대단한데도 사람들은 단 한 번도 써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채 쓸쓸하게 인생을 마감한다.
참으로 안타깝다!
염불행자도 가만히 앉아서 염불만을 할 것이 아니라,
요가를 한다거나 태극권을 수련하면서 함께
몸과 마음을 함께 수행하는 성명쌍수를 한다면
일취월장하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