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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방송화면. ⓒ News1 |
지난 2월15일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백씨와 임 의원은 함께 출연해 국가보안법과 관련 토론을 한 바 있다.
당시 백씨는 '박정근 사건'을 두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 장난의 정도는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느냐. 풍자와 조롱이 자기표현의 자유라고 말씀하시는데 대한민국 청년분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어디까지 허용해 드려야 성이 차느냐"라면서 성토했다.
앞서 박정근 사회당 당원은 북한에서 운영하는 트위터에 글을 여러차례 리트윗해 국가보안법 혐의로 구속됐다. 하지만 박씨는 자신의 행위가 "장난이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백씨는 이어 "북한에서 사람을 죽인 것보다 더 엄중한 범죄가 뭔지 아시느냐? '이명박' 하고 뒤에 토를 안 달고 끝나는 것이다. 그럼 죽는다. 그럼 총살당한다"라면서 "저는 북한에서 넘어올 때 김정일 뒤에 XXX 하고 싶어서 목까지 찼다가 도망쳤다. 욕을 한 아이들은 총살당했다. 과연 이런 북한의 상황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표현의 자유를 허용해야 하는가? 저는 거기에 대해 묻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임 의원은 이날 백씨에게 "자유와 민주주의를 과연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느냐고 백요셉 씨께서 이야기하셨는데 자유와 민주주의는 누가 허용해 주는 게 아니다. 허가를 받고 누리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시민의 적극적인 자율적인 힘으로 이룩해야 하고 나가야 하지 국가 기관에 의해서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반대로 공권력이 억압하거나 폐지를 해서는 안 되는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를 본 트위터리안은 사건 당일의 흐름 중 석연찮은 부분과 백 씨와 임 의원의 전혀 다른 사상적 차이에 주목했다.
백요셉이 임수경 발언을 녹음한 뒤 "사적인 술자리에서 이뤄진 거라며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사적이 술자리 발언까지 녹음하는 백요셉, 탈북자 맞아요? 기관원 냄새까지 나는군요(서영석 시사평론가, @du0280)
백 씨의 페이스북 친구들의 명단이나 미심쩍은 부분을 정리한 트위터리안들도 있다.
백요셉 '의도된 만남 아니다?' 이상한 점: 1. 그 장소에서 그 시간에 서로가 우연히 만났다는 것 2. 백요셉이 그러한 와중에도 녹취를 했다는 것 3. 녹취 내용 배포 등 후속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는 것 4. 백요셉의 페친(페이스북 친구)이 새누리당 의원 일색인 점(sang****, @ssangge****)
백요셉 군의 페북친구들. 강재천, 이화수, 전여옥, 변희재, 조갑제, 윤주진, 강용석, 하태경, 정옥임, 제성호, 서경석, 조전혁, 추부길, 한선교, 진수희, 차명진, 허준영, 이혜훈, 안상수(Sun***, @os***)
일부 트위터리안은 백 씨의 발언이 적절치 못한 것을 두고 "임 의원 일부로 도발해 막말하게 한 것은 아니냐?"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백요셉 발언은 한마디로 '북조선에서는 그런 짓 하면 총살당하는데, 남조선 인민들은 군기가 빠졌다'는 얘깁니다. 대체 우리가 무슨 죄가 있어서 탈북자들한테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 하나요?(진중권 동양대 교수, @unheim)
한편,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임 의원 막말 파문과 함께 민주당을 색깔론 논쟁에 부추기는 보수 언론을 겨냥한 비난도 끊이지 않고 있다.
모두 조심하십시오. 언제 교묘한 음해에 빠질지도 모릅니다. 탈북자 백요셉 씨 보세요. 우리 사회는 그가 의도적으로 접근해 '총살' 운운 한 것은 문제 삼지 않습니다. 오직 임수경만 공격합니다(시인 임효림, @hl0824)
임수경 의원에게 [전향] 운운하는 행위는 명백한 사상탄압이자 위헌적 발상이다. 이는 개인을 넘어 대중을 사상적으로 고문하여 자기 검열케 하는 위축을 끌어내기 위한 공안정치다. 민주주의를 능멸하고 짓밟아온 수구세력의 끝 모르는 [냉전 막장 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