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희망’ 버린 개혁신당 양향자의원 용인갑 출사표
창당 6개월만에 ‘한국의 희망’ 창당정신이나마 남기자
김법정사무총장 과학 정치, 좋은 정치, 생활 정치와 이별
음험하며 좀비가 난무하고 햇살 한줌 없는 그늘진 대지에 토양을 척박하게 만드는 악성바이러스가 들끓는 한국 정치계에 과학과 철학의 양분을 지닌 선한 바이러스는 결국 전멸하고 말았다.
과학 정치·좋은 정치·생활 정치를 표방하고 철학을 함유한 ‘한국의 희망’을 창당한 창당 핵심 인사들이 6개월만에 탈당하면서 탈당의 변을 토해냈다. 창당정신이나마 남기고자하는 절절함이다.(23.9.12일 창당-24.2.7 개혁신당으로 합당)
한국의 희망의 여왕벌이었던 양향자의원은 개혁신당으로 합류하고 양의원이 사회생활을 시작한 삼성반도체가 위치한 용인갑에 출사표를 던졌다.그러나 한국의희망을 창단한 창당준비위원부터 함께한 최진석철학박사를 비롯하여 김법정 사무총장, 김진수 대변인, 이고은 사무국장, 이채영 홍보팀장은 세계 최고의 건축사가 건축한 육각형 벌집을 나와 버렸다.
개혁신당(24.1.25일창당)은 이준석대표,양향자원내대표,공동창당준비위원장 천하람,이기인,허은아,전략기획위 김용남, 사무총장 김철근,조직본부장 김성열,정책 김경한,홍보 윤형건, 당무본부장 조영환,대변인 김영호등으로 구성됐다.
개혁신당은 한국의 희망이 펼치고자 했던 과학의 정치에서 수학의 정치(수학교육 국가책임제)로 가르마를 탔다.
한국에게 희망의 풍선을 띄우려 했던 최진석 철학박사는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문제는 국가를 국가의 높이에서 경영하지 않는 것에 뿌리를 두고 있다. 국가와 민족 사이에서 대통령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민족의 시각으로는 국가의 문제를 풀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가의 시각으로는 민족의 문제를 풀 수 있다. 국가가 민족을 살리지, 민족이 국가를 살리는 일은 없다.”라고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에세이에서 말하고 있다.
최진석박사는 ‘한국의 희망’의 집을 떠나며 “다른 정치로만 대한민국이 달라질 것이라 믿고, 다른 정치와 다른 정당을 꿈꾸며, 한국의희망을 창당했으나, 채 반 년도 안 되어, 우리가 극복하려고 했던 과거의 정치 습관인 합당으로 그 꿈은 잠시 멈추게 되었다. 저를 보고 한국의 희망을 지지하고 또 입당까지 해주셨던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 올린다. 제가 무기력했다. 용서를 구한다.”라는 고별사를 남겼다.
한국의희망을 떠나면서(2024.1.15.) 김법정 사무총장은 겨울을 떠나 보내며 여울목에 부딪게 울려오는 물소리를 들려준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의희망 사무총장 김법정입니다.
저와 더불어 김진수 대변인, 이고은 사무국장, 이채영 홍보팀장 우리 당직자 들은 오늘로 한국의희망을 탈당합니다.
지난해 8월 무더운 여름, 저희는 벅찬 가슴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한국의희망 호에 탑승했습니다. 이미 한계에 이른 대한민국 정치에서 정치 본연의 의미를 회복하고, 기존의 정치와는 확연히 다른 방식으로 “위대한 대한민국, 선도국가의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순수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는 창당 직후부터, 정치 본연의 의미를 회복하겠다는 다짐은 내버린 채, 기존 정치 행태를 서둘러 답습하며, 비전이나 정체성이 아직 드러나지도 않은 이런저런 정치 집단들과의 이합집산 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과학 정치·좋은 정치·생활 정치를 표방하고 국민을 설득하였는데, 이것이 과학 정치이고, 좋은 정치이고, 생활 정치일 리는 없습니다.
입으로는 새로운 길을 말하면서, 행동은 그렇게 비판하였던 기존 정치의 구태를 답습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당의 공식적인 의사결정은 뒤로 한 채, 단독으로 결정하고 통보하는 비민주적인 처사와 임의적인 당의 운영에 대한 공식적인 이의제기를 지속적으로 묵인해 왔을 뿐만 아니라, 마치 정치란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 같아 개선의 가능성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저희의 창당 정신에 공감하여 입당 원서를 제출하고, 창당을 도와주셨던 모든 분께 창당 정신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하여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이제 저희는 한국의희망을 떠납니다.
사랑하는 한국의희망을 떠나는 것이 슬프고 떨리지만, 젊은 우리는 삶 속에서 “이제는 건너가자”는 창당 정신이나마 지키고자 합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김동환 환경국제전략연구소 소장, 환경경영학박사, 시인, 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