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벽돌이나 기와가 하찮은 물건이지만 붓과 먹 함께 문구로도 쓰였다네 물건에는 제각기 그 쓰임이 있나니 밉고 곱고를 따지지 않는다네 금이 어찌 보물이 아니고 옥이 어찌 단단하지 않으랴만 먹을 가는 데에는 기와조각만 못하다네 그러니 비록 천한 물건이라도 꼭 필요할 땐 그 값을 견주기 어려운 줄 알았네 어찌 기왓조각만 그렇겠는가 사람 쓰는 일 옛날부터 어려웠더라네
===[옛시 읽은 CEO/고두현/21세기북스]=== 구양수(歐陽脩 1007~1072)는 송나라 때의 문인 겸 정치가이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4세 때 아버지를 여의었으며, 문구를 살 돈이 없어 어머니가 모래 위에 갈대로 글씨를 써서 가르쳤다고 한다. 당송8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으로 후학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
구양수가 아버지를 4세때 여의었으니 얼마나 고생을 하였겠는가. 어머니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고 안타까워겠는가.
벼루에 정성스레 먹을 갈고 붓을 들어 한지에 글을 쓸 때는 더위도 추위도 잊을 정도로 집중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서도(書道)시간이 있었습니다. 붓글씨 쓰는 것을 도(道)로 여겼습니다. 요즘에는 서예(書藝)라고 호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