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최고투수' 김대우 롯데행
2002-07-01 22:10
SK '특급좌완' 정정호(인천고) 지명
LG-포수 이성열(효천고) 한화-투수 장순천(제주산업대)
기아-유격수 서동욱(경기고) 현대-유격수 지석훈(휘문고)
삼성-유격수 강명구(탐라대) 두산-투수 전병두(부산고)
◇2차지명이 끝난 직후 LG 스카우트팀이 손을 맞잡고 자축하고 있다. LG는 목표했던 이성열 이대형 등 왼손타자를 성공적으로 지명했다. <최문영 기자 deer@>
롯데가 초고교급 투수 김대우(광주일고)를 지명했다. SK는 고교 최고의 왼손투수로 꼽히는 정정호(인천고)를 뽑아 1차지명한 오른손 투수
송은범(동산고)과 함께 고졸 최고의 좌-우 투수를 확보하게 됐다.
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3년 신인 2차지명회의에서 프로 8개구단은 1라운드부터 비교적 취약한 포지션을 보강하는데 역점을 뒀다. LG는 고교최고 포수로 평가받는 효천고의 이성열을
낙점했고, 한화는 제주산업대 강속구 투수 장순천을 택했다. 또 유격수 풍년시대를 맞아 기아, 현대, 삼성은 1라운드에서 각각 서동욱(경기고), 지석훈(휘문고), 강명구(탐라대)를 뽑아 내야진을 강화했다. 지난해 우승팀 두산은 당초 유격수를 뽑으려 했으나 앞순위에서 수준급
선수들이 줄줄이 빠져나가자 타임을 걸어 대책회의를 한 끝에 부산고
왼손투수 전병두로 급선회했다.
각 팀당 9명씩 모두 72명이 지명된 이번 회의에서는 투수가 절반에
가까운 34명을 차지했다. 특히 롯데는 4라운드까지 투수를 선택해 마운드 강화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현대는 8개구단 중 가장 많은 4명의
내야수를 골라 눈길을 끌었다. 프로팀들은 이번에 지명한 선수들과
고졸은 이달말까지, 대졸은 올해말까지 계약을 마쳐야 한다.
< 이승민 기자 cjminnie@ 정현석 기자 h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