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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온과 같음 |강수확률20%
미세먼지좋음오존좋음
30도를 넘기는 무더운 날씨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가축들의 생산량 등이 떨어지는 등 제주섬 전체가 무더위로 인해 지쳐가고 있습니다.
28일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은 제주가 35.5도까지 치솟았고, 서귀포 30.4도, 성산 33.2도, 고산 31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구좌 35.4도, 외도 34도 등 제주 전역이 30~35도 분포의 무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이에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 북부와 동부지역에 폭염경보를, 제주 서부와 남부지역에는 폭염주의보를 발효하면서 한라산을 제외한 제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제주의 경우 지난 21일 제주 북부와 서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후 24일에는 제주 전역으로 폭염주의보가 확대됐으며, 지난 27일에는 제주 북부와 동부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대치됐습니다.
제주 북부와 서부지역은 일주일 넘게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무더운 날씨는 야간에도 이어지면서 한밤 중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도 지난 18일 제주시지역에 발생한 이후 10일간 하루도 빠짐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름철 폭염이 이어지면서 28일 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을 포함해 총 4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7월 한달에 발생한 환자가 4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온열질환자 중 37명은 실외 활동을 하던 중 쓰러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외활동시 일정시간 휴식을 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폭염으로 인해 사람들 뿐만 아니라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확을 앞둔 수박 농가는 수박들이 일사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문지나 짚으로 감싸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며, 열에 민감한 닭과 돼지를 키우는 축산농가는 축사 내부온도를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23만마리의 닭을 사육하는 제주양계영농조합 관계자는 “지금 무더위로 인해 닭들이 모이를 먹지 않으면서 산란률이 10%나 떨어졌고, 계란의 크기도 왕란은 특란으로, 특란으로 대란으로 크기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도 30도를 넘기는 높은 축사 온도로 인해 폐사되는 닭의 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36도를 넘기면 대량 폐사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축사 온도를 낮추기 위해 쿨링패드를 풀가동하고 축사에 계속해서 물을 뿌리며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