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말씀 : 고린도후서 9장 6~8절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
* 말씀묵상(출처 : 참된평화를만드는사람들 엮음)
예루살렘에 큰 기근이 들었을 때, 바울은 교회들에게 예루살렘의 성도들을 돕자고 요청한다. 마케도니아의 교회들이 그 일에 동참했고, 고린도교회 역시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고린도교회에서는 이 일이 제대로 진행 지 않는다는 소식을 바울이 듣게 되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향해 헌금을 속히 마무리하라고 권면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지금 바울이 고린도교회에게 하는 이야기는 교회에 헌금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어려움 당한 이웃을 돕는 일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오늘 말씀의 문맥을 살펴보면, 이웃을 위해 구제헌금을 하는 것이 곧 하나님께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은 어려움 당한 이웃을 위해 자기가 가진 것을 기꺼이 내어놓는 사람을 사랑하시고, 그에게 은혜를 풍성하게 베푸신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이, 사람에게 하는 것이 곧 하나님에게 하는 것이므로 하나님께 따로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아닐 것이다. 하나님께 하는 것과 사람에게 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지 동일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라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지으신 나의 아웃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이웃에게 하는 것은 곧 나를 위한 것이고, 그렇게 하나님께 하는 것이 된다.
영국의 시인 존 던의 시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다. "전적으로 섬 그 자체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흙 한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간다면 / 유럽 땅은 또 그만큼 작아지는 것이다.... 누구의 죽음이라도 나를 감소시킨다. / 내가 인류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 묻지 말라. / 그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하여 올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John Donne, Meditation 17 중에서) 우리가 이웃을 위해 하는 작은 사랑의 행위는 곧 나를 위해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 안에서 연결되어서, 하나님께 드리는 나의 헌신이 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이웃을 통해 하나님을 보게 하시고, 이웃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의 실천
오늘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서 무엇을 양보하고 희생했는지 또 어떤 마음으로 그렇게 했는지를 성찰해보고 묵상노트에 적어보자.
첫댓글 오늘도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소서.
주님 이웃사랑을 내몸과 같이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