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 국물 먹으면 뼈 건강해진다… 진실 vs 거짓?
이해나 기자입력 2023. 10. 30. 06:30 헬스조
뼈 건강을 위해 사골 국물을 먹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체내 칼슘 흡수가 방해받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따뜻하고 진한 사골 국물이 당기는 쌀쌀한 날씨다. 사골 국물은 뼈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몸 보신을 위해 챙겨 먹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사골 국물이 오히려 뼈를 약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모른다.
◇칼슘 함량 매우 낮아
뼈 건강에는 칼슘이 도움이 된다. 뼛속 물질인 수산화인회석을 구성하는 주요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체내 칼슘이 부족해지면 골다공증 등의 위험이 커진다. 이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사골 국물 섭취가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는데, 사실 사골 국물에는 칼슘 함량이 매우 적은 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사골국 400g의 칼슘 함량은 14.14mg이다.
한국영양학회가 명시한 성인의 하루 칼슘 권장 섭취량은 700mg인데, 이 기준치의 2%에 불과하다. 똑같은 액체 상태인 우유와 비교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우유 400ml에는 칼슘이 452mg 들어 있다. 하루 권장 칼슘 섭취량의 65%에 해당하는 양이다.
◇칼슘 흡수 방해하기도
사골 국물은 오히려 체내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도 있다. 계속 끓이는 조리 과정을 거치면서 세포막과 뼈·치아 등을 구성하는 인 성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인은 장에서 칼슘과 결합해 물에 녹지 않는 인산염을 형성하는데, 인산염은 칼슘이 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 그리고 인이 많아지면 칼슘 대사를 조절하는 부갑상선호르몬에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부갑상선호르몬의 분비량이 증가하면 칼슘이 뼈에서 혈액으로 이동해 골질량(뼈의 무게)이 떨어질 수 있다.
국물을 끓인 횟수에 따라 인 함량에서 차이가 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사골을 끓였을 때 세 번째까지는 인 함량이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그 이후부터 인 함량이 높아졌다. 오래 끓인 사골 국물일수록 뼈 건강에 특별히 이롭지 않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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