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순포호 생태습지 조성 반발 커
- 산대월리 주민 “의견무시 일방 추진·불편 불보듯”…시“주민 의견 수렴”
강릉시가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순포호 일대에 탱태습지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자 지역 주민들이 일방적인 습지를 조성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강릉시 사천면 산대월리 주민들은 “시가 녹색시범도시와 관련해 순포호 일대에 습지를 조성할 계획이나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특히 주민들은 “시가 습지를 조성해 람사르에 등록하겠다고 하는데 이로인해 겪을 주민들의 불편은 불을 보듯 뻔한데 대책없이 사업만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경포 도립공원 등으로 묶여 20~30년간 고통을 받고 살아왔는데 습지조성에 따른 람사르 등록 등의 추진은 주민들의 고통을 또한번 맛보게 하는 것”이라며 “지역주민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의견을 받아들인 뒤 사업을 추진해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 이 모씨는 “습지가 조성되면 관광객들이 많이 찾게 돼 이에따른 교통 불편 등이 초래될텐데 도로하나 개설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주민들에게 불편을 무조건 감내하라는 것 아니냐”며 “더욱이 국제습지협약인 람사르에 등록되면 재산권 행사도 못할 수도 있는데 이에대한 대책안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역주민 대표는 31일 시청에서 열린 습지조성 2차 자문회의에 참석,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습지조성에 따른 도로 등의 불편 사항을 주민과의 협의를 거처 추후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을 듣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포호 생태습지 복원사업은 사천면 산대월리 일대 부지 17만 7,657㎡에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오는 2014년까지 습지복원, 탐방로 설치, 방문자센터 건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홍성배 기자님(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