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기도: 주님, 어버이날이었습니다. 제게 육신의 어버이와 영적인 어버이를 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육신의 어버이와 가까운 곳에 살진 못해도 자주 찾아 뵙고 섬길 수 있는 마음 주시고, 영적인 어버이인 하나님 아버지 안에 거할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할 수 있는 마음 주십시오. 오늘도 주신 말씀 안에 거하고, 생명에서 생명으로 이르길 기도합니다.
@말씀주해:
1. 눈이 열어진 발람. 자신을 ‘눈 뜬 사람’이라 칭하고, 참 예언자가 되어 말씀을 선포한다. 이제는 이스라엘은 척박한 광야에 장막을 친 초라한 백성들이 아닌, 야곱의 장막이 ‘강가의 동산’ 같고, ‘냇가의 백향목’ 같다고 노래한다.
2. 인내심이 바닥이 난 발락은 크게 분노하여 이제 돌아가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발람은 굴하지 않고 모든 금과 은을 준다고 해도,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간에, 주님 뜻을 거슬러 말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그냥 돌아가지 않고, 모압과 주변 국가들이 받을 신판을 선포한다. 발락의 입장에선 더 화가 나고 열 받는 상황이지만, 발람은 이제 그보다 주님이 더 두려운 존재인 것이다. (발람은 이를 선포하기 전에, 계속 강조한다. ‘나는 눈을 뜬 사람이라고..’)
3. 열방에 대한 주님의 신탁이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고, 한 통치 지팡이가 이스라엘에서 일어나 모압의 이마를 치고, 셋 자손을 영토를 칠 것이다. 민족들 가운데 으뜸인 아말렉과 그 주변 국가들도 망할 것이다. 이 말씀을 전한 후에 발람이 급히 고향으로 돌아간다.
4. [조목사님 주해] 신구약 성경에 나오는 발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양의 탈을 쓴 거짓 선지자다.
(민31:16) 보라 이들이 발람의 꾀를 따라 이스라엘 자손을 브올의 사건에서 여호와 앞에 범죄하게 하여 여호와의 회중 가운데에 염병이 일어나게 하였느니라
(수13:22)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살륙하는 중에 브올의 아들 점술가 발람도 칼날로 죽였더라
(벧후2:15) 그들이 바른 길을 떠나 미혹되어 브올의 아들 발람의 길을 따르는도다 그는 불의의 삯을 사랑하다가
(유1:11) 삯을 위하여 발람의 어그러진 길로 몰려갔으며
(계2:14)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나의 묵상 및 기도: 조목사님의 주해로 겨우 묵상의 방향을 잡게 되었다. 몇일간 나온 발락과 발람의 스토리를 보면, ‘그래서 발람이 뭐가 잘못 된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답답해하다가 남편과 대화하면서도 갑자기 난상 토론도 되었다. 그러면서 내 속마음이 들켜졌다. ‘하나님이 입에 넣어줘서 대언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마음, ‘가고 싶었다가 안 가려다 결국 다시 가서 주님이 시키시는 대로 말했고, 금과 은도 안 받지 않았나?’, ‘마지막 예언 선포 때, 주님이 꼭 말하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틀린 말 한 것은 아니니까..’ 라는 마음.
깊은 속에서부터 숨겨져 있던 내 속의 탐욕과 탐심이 드러난다. 겉으로는 안그러는 척 하지만, 엄청 시기와 질투쟁이는 나는 하나님의 생각과 뜻을 참 알고 싶어 하면서 이를 드러내고 싶어 한다. 발람도 그리했고, 많은 선지자와 예언자들,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했지만 결국은 ‘자아 사랑’으로 마무리 되어 버리는.. 끝이 안 좋은 예다. 이는 현 시대, 함께 살고 있는 수많은 그리스도인을 통해서도 증명이 되고 있다.
지금 당장 생명의 말씀을 듣고, 겸손하지 않으면, 언제든 죄의 세력에 속아 자기를 주장하고, 은근히 자기를 자랑하며 하나님을 이용할 수 있는 자다. 사실 그래서 지체들과의 교제하는 시간에도 기도로 무장하고 주님께 요청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실패할 수 있다. 실패란 영적인 사망을 전하는 것이며, 부정성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것이다.
주님, 생명으로 하지 않을까봐 실은 더 두렵기도 합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이 때론 어려운 마음도 듭니다. 감사하게도 제가 주님과 교제를 잘 못하고, 사귐이 없다면 지체들과의 교제도 거절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음성에 민감하고, 생명으로 사는 일에 민감함으로 깨어 있길 소망합니다. 발람처럼 눈이 떠졌다고 교만하여, 시키지도 않는 일을 하는 자, 주님의 말씀을 마음대로 선포하는 자가 아닌.. 결국 주님께 쓰임 받고도 버림받는 자가 아닌, 주님의 말씀에 늘 순종하는 마음으로 생명으로 사는 자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가족 내에서, 공동체 내에서 주님의 뜻을 구하고, 생명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겸손함을 부어 주십시오. 5/22부터 진행되는 요르단-이집트 복음생명캠프를 위해서 중보 합니다. 특히 아랍의 현지 목회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 주시니 감사를 드리고, 주님께서 시작하신 일을 끝까지 선하게 인도하실 것을 믿고 중보 합니다. 5월 가정의 달, 주님이 주신 가족을 생명으로 섬기게 하시고, 각 가정들이 주님을 잘 섬기는 생명의 공동체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