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파티가 경악할 만한 비리인가 ?" "개그 수준이야!"
지난 14일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한나라당 주요 인사의 국민들이 경악할 비리를 다음 주에 밝히겠다"고 말해 정치권을 초긴장상태로 몰아넣은 그 '비리'라는 내용이 앞당겨 발표된 16일.
예고된 시간에 기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든 열린우리당 영등포 중앙당사 기자실은 한바탕 웃음바다를 이뤘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소위 '황제 테니스' 논란의 핵심인물인 선 모 전 서울시 테니스협회장과 별장파티를 가질 정도의 특수관계임이 드러났다"는 안민석 의원의 발표 때문이었다.
"그게 무슨 메가톤급 비리입니까?" "하긴 대상이 야당의 유력한 차기대권주자이니 메가톤급 인사인 건 맞네요"
계속되는 기자들의 웃음과 비아냥에 우상호 대변인은 "국민의 시각에서 보면 공인의 행동거지가 골프친 것조차도 문제가 됐는데, 이 정도 사안은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고 판단했다"고 군색한 해명을 했다.
우 대변인은 "식사만 한 것이 아니고, 노래방과 성악과 여성 가수들이 같이 가서 술을 마셨다"고 강조했다. 마치 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의 연장선상으로 몰고가려는 듯한 인상이었다.
이에 기자들이 '사적인 만남까지 물고 늘어지는 거냐'고 핀잔을 주자 국문학과 출신인 우상호 대변인은 "국어적인 가치로 볼때....내용이 그렇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대변인조차 쑥쓰러워 하는 해명에 기자들은 또한번 파안대소했다.
기자들의 거듭된 실소(失笑)에 우 대변인도 얼굴에 홍조를 띠고 웃으며 "오늘 기자분들과 함께 계속 웃네요!"라고 머쓱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지난 14일 김한길 원내대표의 발언은 한나라당을 향한 '태풍 경보'였다. 한나라당이 김덕룡 박성범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자진 공개한 데 이어 여당에 의해 한나라당의 초대형 비리가 터질 경우 그 파장이 엄청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파장은 그동안 한나라당의 압승 분위기로 흘러온 지금까지의 지방선거를 전망을 뿌리째 흔들 만한 '핵폭탄'이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초긴장상태에 돌입했다. 김한길 원내대표의 발언 직후부터 한나라당 안팎에선 "당 내 차기대권주자 중 한 사람이 걸려들었나 보다" "유력한 중진의원이라더라" "국민이 경악할 만한 일이라니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이나 테니스 파동 같은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대형비리인가 보다" "내용이 폭로되면 지방선거를 망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백가쟁명'식으로 제기됐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박근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공연히 아마추어 같은 도덕적 명분을 앞세워 당을 스스로 궁지에 몰아넣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차라리 공권력의 발표와 수사를 기다려 '야당 탄압'이라며 강력한 대여투쟁에 나서는 게 지방선거에 유리하고 야당다운 모습이 아니냐"고 당 지도부를 성토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았다.
모두 김한길 원내대표의 '예광탄'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날 열린우리당의 폭로내용은 눈을 비비며 집권여당의 정치력을 의심할 만한 수준이었다. 한나라당의 안도와 기자들의 비웃음은 차치하더라도 호기심어린 눈과 귀로 열린우리당의 발표를 주시했던 국민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쳐졌을까?
국민들은 한나라당 주요인사의 사적인 파티 참여에 경악한 것이 아니라 열린우리당의 의식수준에 경악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김현 기자 |
첫댓글 참으로 경천동지할 일이로다..저언 수준으로 여당이라고 깝죽되고 있으니 ..나라가 잘될리가 있겠나..
이런 집권당이 정권을 잡고 있으니 국민들의 속은 모두 타버려 숫덩이가 되어 있지요.
지방선거 게임이 끝났으니 게그나 한번해보자....국민이 웃는다
멋진 개그를 제공해준 열우당께 감사 드립니다.국민들 어제 경기 없어서 외출하지 못한분들 웃음으로 하루를 즐겁게 보냈답니다.2편에 멋진 개그 또 부탁해도 될까요?
ㅎㅎㅎ 바꿔 생각해 보면 그만큼 이번 선거에서 또 23:0 이 나올까 전전긍긍하는 것 같습니다..
"경악" 차기 돼지우리당 대권주자인 모양입니다. 벌써부터 띄워주려고.....
푸하하하하하하하하!!!!!!!!!!!!!!! 5월 31일 23시까지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 시각에 열린패거리들은 이런 뉴스를 듣고 한숨을 쉬고 있을 겝니다. "열린우리당은 전라북도 도지사 1석을 겨우 건지며 완패를 했습니다. 텃밭으로 여겼던 광주, 전남에서 마저 민주당에 완패를 한 영린우리당은 존폐의 기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