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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와 한국의 준결승전)
3월 31일 저녁 치뤄진 '2012 도르트문트(Dortmund) 세계선수권' 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숨막히는 접전을 펼친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대표팀은, 두 팀 모두 앞선 8강전에서 일본과 독일을 상대로 천신만고 끝에 준결승전 진출을 결정지은 팀들이었습니다.
8강전에서 일본과 경기를 가진 우리나라는 경기 초반 김경아(Kim Kyung Ah,세계16위), 석하정(Seok Ha Jung,세계24위) 선수가 상대팀에서 1,2번 에이스로 출전한 후쿠하라 아이(Fukuhara Ai,세계11위), 이시카와 카스미(Ishikawa Kasumi,세계6위) 선수에 차례로 무너지며 패색이 짙었다가, 3번,4번 단식에 출전한 당예서(Dang Ye Seo,세계43위), 석하정 선수의 연승과 함께, 마지막 5번 단식에서 현재 일본 최고의 에이스인 이시카와 카스미를 상대로한 김경아 선수의 막판 대역전극이 터져나오면서 4강 진출을 최종 결정 지었고, '2010 모스크바(Moscow) 세계선수권' 여자단체전 우승팀인 싱가포르 역시, 유럽의 강호 독일과 맞붙은 8강전에서 자신들의 최고 에이스인 펑톈웨이(Feng Tianwei,세계5위), 왕웨구(Wang Yuegu,세계8위) 선수가 독일의 파워수비수 이레네 이바찬(Irene Ivancan,세계49위), 우자둬(Wu Jiaduo,세계18위) 선수에 차례로 무너지며 패색이 짙었다가, 역시 3번, 4번 단식에 출전한 리자웨이(Li Jiawei,세계15위), 펑톈웨이의 연승과함께, 5번 단식에서 이레네 이바찬을 상대로 왕웨구가 뒤지고 있던 경기를 역전시킴으로써 4강 진출을 결정지었습니다.
준결승전에서 대결을 펼친 싱가포르 대표팀 같은 경우, 에이스 개개인의 세계랭킹이라던지, 상대전적과 같은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는 확실히 우리보다 한 수 위에 있는 팀이라 할 수가 있었지만, 지고 있던 일본전을 역전으로 이기고 올라운 태극낭자들의 저력 역시 참으로 대단하고 위력적이었습니다. 비록, 최종 경기 결과는 우리나라가 싱가포르에 2-3으로 역전패하며 지난 1995년 톈진(Tianjin) 세계선수권이후 약 17년만의 여자단체전 결승 진출에는 실패를 하고 말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인 싱가포르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대단한 화이팅을 보여주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 화이팅의 중심에는 현재 한국 최고의 에이스이자, 한 때 세계 최고의 수비수 자리까지 올랐던 김경아 선수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