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볼수록 열받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2% 지지받던 후보가, 국회의원들 농간에 의해 당선이 된 겁니다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지금 시민들이 실망하고 지지를 철회하고 탈당까지 감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내부에서는,
쟤네들 왜 저래? 도대체 우리가 뭘 잘못했다고 저 OO들이야? 이러고 있다지요.
그럴 것 같습니다. 무식한 시민들이야 개혁과 국정의 동반자가 아니라 언제든 가르쳐야 할 대상일 뿐인 거지요. 얼마나 잘났으면 300명 대표가 되셨겠습니까? 혼자 힘으로 다 이룩하신 겁니다.
그런데 나도 완전히 손절하기 전에 딱 한 가지만 물어봅시다. 각 1인이 헌법기관으로서의 독립성을 보장받고 있다는 분들께서
국회 내 선출직 선거나 찬반 투표 때 왜 무기명을 고수하시나요? UN에서 각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무기명으로 투표하는 거 본 적 있습니까? 국민을 대표한다는 분들께서 왜 무기명으로 의사 표시를 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삼김시대처럼 계파의 서슬이 무서워서 눈 밖에 나면 죽거나 군부 독재시대에 자기 의사 분명히 하면 3족이 멸망하거나 뭐 그런 겁니까? 무기명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자기 이름 밝히고 의정을 수행하시지요. 책임 정치하셔야지요. 뭐가 무서워서 무기명입니까?
국회법에 그런 게 있다면 젤 먼저 개정하시기 바랍니다. 뒤에서 더러운 짓 벌이는 꼴, 못봐주겠습니다. 차라리 친일을 해도 이완용처럼 뻔뻔하기라도 해야지요. 막대한 세금 먹으면서 그렇게 비겁해서야 쓰겠습니까?
그리고 지금이라도! 단 한 명이라도! 내가 이번에 민심과 무관하게 내 신념대로 찍었는데 내가 그를 찍은 이유는 이러이러하다...라고 밝히는 의원이 단 1명이라도 있다면 저는 두 말 없이 그 말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그 신념의 진정성에 따라 박수를 쳐드릴 수도 있습니다.
선거기간엔 무릎이 해지도록 절하다가 당선된 후엔 모가지가 부러지도록 뻣뻣하게 꿩대가리짓! 쪽팔리지 않습니까? 어휴~ 시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