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민이, 왔어?”
양해민 씨도 고개를 꾸벅하고, 바로 손 씻으러 간다.
이미숙 선생님이 지난주에 일러주셨듯 오늘은 피클을 만들기로 했다.
학원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곧장 가면 화장실이 있다.
직원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에 비해 학원에서는 물을 틀고 싶은 마음이 덜한 것 같다.
손 씻는 것만 마치면 바로 웃으면서 수건에 닦는다.
요리 교실로 가니 알록달록 다양한 색 채소가 펼쳐져 있다.
차례차례 썰어서 유리병에 담기로 했다. 선생님이 써는 것을 돕는다.
“해민아, 손가락이 좀 아프지? 아플 거야. 이게 칼이 잘 안 들거든요.”
직원은 엄살인 줄 알았는데, 머쓱했다. 해민 씨가 써는 것을 어려워하니 선생님이 썬 재료를 그릇에 담아 보자고 하신다.
“해민아, 이렇게 담아 볼래? 슝!”
선생님이 몇 번 손을 잡고 담으니 해민 씨가 혼자 담기 시작했다. 선생님이 감탄하신다. 직원도 마찬가지다.
색 배열과 용량을 고려해, 유리병에 꾹국 눌러 담는 것은 선생님이 도와주셨다.
가득 찬 유리병에 미리 끓여 두신 육수를 국자로 붓는다.
요리 수업은 요리가 완성되었다고 끝이 아니다. 정성껏 꾸미는 일이 남았다.
요리 교실에서 한 칸을 지나 그림 교실로 와서 유리병까지 스티커로 예쁘게 꾸민다.
해민 씨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길래 시계를 보니 50분이다. 이렇게 시간 맞춰서 일어날 때가 종종 있다.
몸 안에 시계라도 있는 건지…. 이미숙 선생님이 웃으며 수업을 마무리한다.
2026년 6월 11일 목요일, 서무결
I엠피카소미술학원은 오감 수업이네요.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해민 씨가 많이 많이 느꼈으면 합니다. 신아름
양해민 씨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매번 궁리하고 준비하시는 원장님, 고맙고 고맙습니다. 해민 씨만 생각하고 사시는 건 아니지요? 끝도 없이 나오니, 하하!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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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양해민 씨가 미술학원에서 활동한 모습들을 보면 여기가 미술학원인지 잠시 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미숙 선생님은 양해민 씨와 어떤 활동을 할지 항시 궁리하는 것은 아닐까요? 거듭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