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체 편한옷과 편한신발을 좋아했습니다. 정장을 입으면 허리와 어깨가 아프고, 구두를 신으면 걸음을 잘 걷지 못하고 자꾸 넘어지는 촌스러운 몸 덕에 선거운동을 하며 후보다운 입성을 자랑하기가 어렵습니다. 옷이야 취향처럼 편하게만 입을수가 없어서 블라우스에 정장차림을 한다지만 신발은 검은색 워킹화를 고집했습니다. 아침 7시부터 하루종일 걸어다녀야 하는 일정때문에 제 발에 복종하기로 했습니다.
어깨띠를 메고 별로 달라보일 것 없지만 화장을 하고 신발을 단단히 조이고 아침을 출발합니다.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에 화장을 하는 저를보고 일곱살 여민이가 뽀뽀를 해달랍니다. 화장을 해서 뽀뽀를 해주기가 어렵다며 꼭 안아주는 저한테 여민이가 묻습니다. "엄마는 왜 요즘 화장을 해?" "응 엄마가 선거에 나가기로 했잖아. 그래서 이뻐보이려고 화장도 하고 이쁜옷도 입는거야" 딸은 다시 저에게 묻습니다. "선거에 나가면 왜 이뻐보여야 해?" "음... 여민이가 아는 엄마는 참 착하고 좋은 일도 많이 하잖아.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엄마를 잘 모르니까 엄마가 얼마나 착하고 좋은일을 많이 하는지 몰라. 사람들이 진짜 그사람을 모를때는 그 사람이 이쁘고 멋있게 보이는지 부터 먼저 보게 된대. 그래서 이쁘게 하는거야 언젠가는 다른 사람들도 엄마가 얼마나 마음이 멋진 사람인지 알게될꺼야" 하고 말해줍니다.
아이들에게 항상 '생각주머니'의 중요함을 말해왔던 저로서는 여간 어려운 질문입니다. 아이들이 겨우 눈을 뜰때야 집을 나오고 잠을 자고 있을때 들어가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자고있는 아이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배를 쓰다듬으며, 아침에 나오기전 아이들이 아침에 먹을 반찬을 만들며, 내 가치가 변함이 없이 아이들과 세상에 동일하게 적용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조그만 힘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로서 광산구의회 의원 선거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지 꼭 반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아침잠이 많았던 저에게 요며칠의 아침 선거운동을 통해 부지런한 아침을 여는 사람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심었습니다. 각기 저마다의 하루를 바쁘게 여는 사람들의 걸음에 어떻게 하면 귀찮지 않은 즐거운 말 한마디를 전할까 고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월곡1동, 운남동 광산구의원 후보 김선미입니다" 단 몇초안에 할 말을 전하기 위해 입이 바쁩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온국민이 한번씩은 선거의 후보가 되어보는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면 동네를 보는눈도 사람을 보는눈도 참 달라지거든요.^^
부지런히, 후회없이 즐겁게 선거운동 해보리라 다시한번 결심합니다. 그리도 여러분 모두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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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내 사랑 민주노동당 원문보기 글쓴이: 김선미
첫댓글 저도 모든 조합원들이 한번씩은 방장도 해보고 운영위원회 회의에 1,2년 참석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조합을 보는 눈도 세상을 보는 눈도 참 달라지거든요^^ ㅋㅋ 날로 먹었다~ 인생에 있어 참 좋은 경험을 하고 계시는구려...즐겁게 일합시다!
좋은 경험이 되겠습니다. 나와 멀지 않는 당신이 후보면 우리들은 주인이 되는 거지요. 가깝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관계 그래서 그는 우리를 대표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없애주는 즐거운 선거운동 되셔요.
선미의 진정을 주민들이 알아 주리라 믿어요 홧팅~
우리가 참 오래 알긴 했나벼요, 글속에서 말하는 사람들의 표정까지 읽어지네. 선미야 너 괜찮아보여~ 그리고 너 촌스런 몸매아니야. 듬직하니 충분히 후보다워~ 열심히 해서 선거운동의 전설을 만들어다오. 너의 뒤를 따르마
응원덕에 오늘도 '으라차차~' 합니다. 감사합니다.^^
언니 아침인사로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는 어떤가? 나는 매일매일 행복하고 잡은데...
매일 낮 놀이방으로 걸려오는 언니의 야간보육 신청전화에 괜시리 미안한 맘만 가득하네 힘내소!! 아자아자 화이팅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좋으네. 그리고 고마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