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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매니저 최수진씨 최문순(46회) 지사 친동생 최무순(49회) 동문의 막내딸로 알려져
최문순 도지사 조카 알려져
운전·요리·통역까지 맡아
친자매 이상 환상호흡 자랑
브리티시 오픈 4승 합착 노려
지난 7월 29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하면서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고진영(24)은 LPGA 개인 타이틀을 독주하는 등 그야말로 `고진영 천하'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그의 화려한 수식어 뒤에는 오랜시간 묵묵히 헌신해온 조력자이자 동반자인 최수진(26)씨의 아름다운 동행이 있었다. 최씨는 강원도정을 책임지는 최문순(46회) 지사의 친동생 최무순(49회) 동문의 막내딸로 최 지사와는 삼촌-조카 사이다.
최씨는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우연히 골프연습장을 갔던 것을 계기로 아마추어 골프 선수로 활동했다. 하지만 고3 졸업 무렵 태국으로 떠난 전지훈련에서 갑작스러운 허리 부상으로 아쉽게 접어야만 했다. 그는 부상 후 호주에 있는 스포츠매니지먼트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며 졸업과 동시에 귀국, `제2의 골프 인생'을 위해 스포츠 매니지먼트 업체인 갤럭시아SM에 입사하면서 지금의 고진영을 만났다.
최씨는 현재 고진영의 대회 출전 신청과 숙소 예약, 운전사, 요리사, 통역 등 각종 일을 도맡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의 캐디역할인 셈이다.
유독 한식을 좋아하는 고진영을 위해 손수 된장찌개와 김치볶음밥을 만들어줄 정도로 수준급(?) 요리실력도 키웠다. 특히 미국 진출에 반드시 필요한 고진영의 의사소통을 위해 가능한 같은 방을 사용, 영어로 대화하면서 실력까지 키워준 값진 스승이다.
최씨의 가족들 역시 이들을 보면서 `실과 바늘'이라 부를만큼 친자매 이상의 사랑을 느끼고 있다. 최씨의 아버지 최무순씨는 “딸이 못다 이뤘던 프로의 꿈을 진영이가 대신 이뤄주고 있다 생각하면 뭉클하면서도 수진이의 그간의 노력이 보상받고 있는것 같아 대견하다”고 말했다.
1년 반 넘게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들은 또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8월1일 영국에서 개막하는 여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할 경우 사상 최초로 한해에 메이저 4승을 합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최씨는 “매경기를 통해 서로가 발전하고 있다”며 “진영이가 좋은 성적까지 내주고 있어 고맙고 진정으로 선수가 빛날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