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연 했다면 시간을 두고 자신을 보살펴라 실연했을
때는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그 관계가 끝났음을 슬퍼하고 홀로 남은 자신을 다독여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섣불리 다른 사람으로
그 상처를 메우려고 한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박진생 원장은 연인과 헤어진 후 바로 다른 사람을 찾는 경우는 대개 애착감에
대한 욕망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내가 상처를 받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집니다. 이런 경우 제일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사랑에 너무 의존하지 않는 겁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다른 사람을 통해 내 존재를 확인하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내
마음을 일방적으로 완벽하게 채워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나와 그 사람이 ‘함께’ 채워가는 것이지요. 이 원리를 잘 이해한다면
연인과 아름다운 사랑을 지켜갈 수 있을 거예요.”
이별 이후 바로 또 다른 연애를 시작하려는 여자들은 남자를 통해 자존감을 확인받으려는 타입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여자들은 그다음
연애 역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김윤수 작가는 말한다. “연애 역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경험 중 하나입니다. 연애가
끝났더라도 그 시간을 통해 뭔가를 배워야 하고, 성숙해져야 합니다. 연애가 끝났다면 ‘그때 이런 점이 문제였고, 따라서 앞으로는
이렇게 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내적인 성숙과 함께 다음번 연애를 할 때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되고, 남자를 보는 눈이 확실하게 더 길러집니다. 하지만 그 연애를 돌아보고 생각해보는 과정 없이 바로 다른 남자를 다시 사귀다
보면 나와 어울리는 괜찮은 남자가 아닌 불안함과 외로움을 달래주는 아무 남자나 만나는 연애 퇴행을 할 수 있고, 그 남자를 만나느라
나와 잘 어울리는 남자가 다가와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남자 탓을 하지 말고 핵심 문제들과 맞서라
‘꼭 맞는’ 남자가 없어서라고 이야기하고 다닌다고? 당신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숨겨진 이유를 생각해보자. 혹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있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아닌가.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모습의 남자도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상형의 남자란 존재하지 않는다. 내 마음속에 숨어 있는 상처를 감싸줄 만한 사람을 우리는 흔히 이상형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당신 마음을 다 알 수 있는 사람도, 당신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사람도 이 세상에는 없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당신 역시
완벽하지 않지 않은가. 이상형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사람을 만나본 후에야 이상적인 사람과 사랑에 대한 환상의 실체를 알게 되고
좀 더 성숙한 관계를 맺게 된다. 박진생 원장은 만나는 남자마다 결점이 보인다면 다음과 같이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우선 자신의
이상적인 기대치와 현실적인 조건 사이에서 타협을 할 수 있는 융통성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 3가지와 자신이 가장 견디기 어려운 결점 3가지를 따져보세요. 이런 과정을 통해서 모든 것을 다 충족시키는 상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과 정말 내가 견디기 어려운 결점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3 비관주의는 버려라 ‘내가 그렇지 뭐’,
‘나는 항상 왜 이럴까’ 등 부정적이고 자기 연민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모든 상황을 일반화하고, 결과는 언제나처럼 안
좋을 거라 생각하고, 누구를 만나든 부정적인 면만을 보며, 어차피 안될 거라 서둘러 결론에 도달하지는 않는가. 만나는 모든 남자를
당신이 만들어놓은 인생의 동반자란 틀 안에 끼워놓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바꾸려고 노력하지는 않는가. ‘날 위해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지?’라며 상대를 끊임없이 테스트하고, 이에 지쳐버린 상대가 이별을 통보하면 당신은 ‘역시, 내가 그럴
줄 알았어’라며 자신의 비관적 예언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면 아무리 연애를 시작해도 잘 진행될 수가
없다. 당신의 감정적인 요구에 자신의 모든 걸 바꿔가며 맞춰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당신 자신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의식적으로라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 노력해야 한다. 만약 당신이 오랜 기간 싱글로 지내왔다면 남녀
관계에서 낙관주의를 배운다는 것이 어려울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건 아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간단한
방법 한 가지를 제안한다. 언젠가 당신을 사랑했던 누군가가 준 선물을 가지고 다녀보자. 이 선물은 당신이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할 것이다.
4 방법을 모르면 물어보라 당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혼자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안 나올 수 있다. 그럴 때는 당신 주변의 친구들, 가족들을 찾아가보자. 당신을 잘 아는
그들에게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하자. 당신에게 자기 연민이나 변덕, 자학 혹은 신랄함과 같은 속성이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만약
그들이 그렇다고 말하면 자신을 바꾸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당신 혼자 힘으론 어렵다면 상담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김윤수 작가 역시 계속 회피하고 혼자 있다 보면 앞으로도 연애를 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현실은 영화가 아닙니다. 내가 노력하지
않는데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아요. 현 상황을 바꾸려고 노력할 의지가 없다면 계속 롱텀 싱글로 남아서 일만 하고 살아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롱텀 싱글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문제를 극복해야 합니다. 우선 자신의 외모와 매력을 꾸준하게 가꾸어서 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세요.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연애 관련 책들을 읽으며 연애 스킬을 키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읽다
보면 간접 경험으로라도 연애 세포를 살릴 수 있으니까요. 어떤 여자든지, 그 안을 들여다보면 남자들이 반하고 매력을 느낄 만한
모습이 분명 감춰져 있습니다. 바로 그 모습을 찾아야 합니다.”
이렇게 스스로 자신감을 고양시켰다면 이제 밖으로 나가 실전에 돌입해야 한다. 우선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 어울려보자.
새로운 모임에 참가해도 좋고, 적극적으로 남자를 만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해도 좋다. 만약 누군가 당신을 초대했다면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당신 역시 그들을 초대하자. 다른 부담 없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면 된다. 가능성은 열어두되, 즉시 사랑의 상대를
찾으려고 집착하지 말라는 거다.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시간을 보내다 보면 또 다른 기회가 펼쳐질 것이다. 혼자 힘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법을 배운다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오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