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 맛집 따라 여행 어때? 최고의 미슐랭 여행지 6곳
금강산도 식후경. 너무 유명한 말이지만 이 문장을 대체할 표현은 찾기 힘들다. 무슨 일이든, 특히 여행을 떠나서라면 잘 먹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얘기다. 끼니를 거를 정도로 많이 돌아다니며 하루를 보내는 것도 추억으로 남을 수 있지만 맛있는 것을 즐기는 순간과는 비할 수 없을 테다.
[여행+맛] 맛집 따라 여행 어때? 최고의 미슐랭 여행지 6곳© 제공: 여행플러스
해외여행 중이라면 더 그렇다. 보통 한 나라의 문화를 가장 빠르게 체험하는 지름길이 그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라고 한다. 일본의 스시, 베트남의 분짜, 스페인의 파에야, 이탈리아의 피자, 브라질의 슈하스코 등 나열하는 것이 숨차다. 더구나 이런 음식을 소위 말하는 미식가 그룹이 인정까지 한 맛집에서 먹는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이른바 미슐랭 레스토랑 말이다.
여행플러스는 부킹닷컴과 함께 실제 여행객의 이용후기를 바탕으로 미식 여행 버킷리스트를 정리했다. 맛있는 레스토랑이 있는 여행지 6곳이다. 군침을 돌게 하는 맛집에 숨은 보석 같은 볼거리가 얹어지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지 않을까.
대한민국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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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시 안에 전통과 모던을 아우르는 미슐랭 레스토랑 33개나 모여 있는 서울은 파인 다이닝부터 길거리 음식까지 발이 닿는 곳마다 각양각색의 식도락을 만끽하기에 최적이다. 재료가 지닌 본연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려 조리하는 점이 특징인 한식을 제대로 느끼려면 한식 다이닝이 제공하는 정갈하고 깔끔한 한 끼 식사를 맛봐야 한다.
젊은층이 많이 몰리는 서촌에서는 분위기가 힙한 맛집과 카페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한편, 통인시장에 들러 옛날 화폐인 엽전으로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대로 골라 사고 도시락에 채워 넣는 재미있는 식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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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심부에 자리한 더 플라자 서울 오토그래프 컬렉션 3층에 있는 한식 레스토랑 주옥은 올해 새롭게 미슐랭 1스타에서 2스타로 승급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직접 담은 장과 식초를 기반으로 제철 농산물과 해산물,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육류 식재료를 활용한 주옥같은 요리를 즐기는 동안 정성 어린 대접에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브라질 상파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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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식도락 여행지 중 하나를 꼽으라면 상파울루를 빼놓을 수 없다. 부킹닷컴 설문조사에서도 파인 다이닝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여행지로 꼽혔다. 브라질에는 14개의 미슐랭 레스토랑이 있는데, 이 중 9개가 상파울루에 위치해 이 도시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한 곳을 방문해 멋진 식사를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꼭 맛봐야 할 요리는 바로 브라질 별미 요리 ‘꼬시냐’와 ‘페이조아다’다. 꼬시냐는 잘게 썬 치킨으로 만든 닭다리 모양의 황금빛 크로켓이고, 페이조아다는 깊은 맛의 검은콩 스튜이다. 두 메뉴 모두 활기 넘치는 카페와 바, 먹거리 시장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여행객들은 상파울루 시장 프라이빗 투어를 통해 길거리 음식을 다양하게 즐기며 현지 별미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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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에서 하루 묵는다면 자르징스(Jardins) 지역이 괜찮다. 이탈리아 밀라노와 미국 뉴욕의 맨해튼 분위기를 적절히 조화시킨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호텔 파사노 상파울루는 훌륭한 파인 다이닝을 즐기기에 제격인 우아한 호텔이다. 실내 수영장과 재즈 바를 비롯해 브라질 유수의 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고, 호텔의 미슐랭 레스토랑에서는 수제 파스타와 해산물 요리로 구성한 모던 이탈리안 요리를 선보인다. 세계적인 셰프 알렉스 아탈라가 경영하는 세계 랭킹 9위 레스토랑인 D.O.M.도 인근에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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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수의 박물관과 여유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유명한 곳 마드리드. 도시 전체에 활력이 넘치고 멋진 음식 문화 또한 자랑하는 스페인의 수도이다. 세계 각국에서 교육을 받고 새로운 재료와 요리법에 도전하는 셰프들이 넘쳐난다. 20개가 넘는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셰프가 선보이는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최고의 음식을 체험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꼭 찾아야 한다. 이곳에서 미식 여행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프라이빗 가이드 푸드 투어를 추천한다. 수많은 식당과 타파스 바, 먹거리 시장을 방문하고 현지 특선 요리를 맛보며 마드리드 음식 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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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에서의 하룻밤은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NH 컬렉션 마드리드 유로빌딩이 매력적이다. 미니멀하면서도 다채로운 인테리어를 갖춘 현대적인 숙소일 뿐만 아니라 차원이 다른 파인 다이닝 체험을 선사한다. 이 호텔에는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다이버XO(DiverXO)가 자리하고 있다. 과감한 시도와 혁신적인 요리법으로 세계적인 호평을 받고 있는 다비스 무뇨스의 아이디어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이 레스토랑에서는 마치 예술작품과 같은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초밥의 샤리와 바닷가재 머리 빈달루가 어우러진 탄두르 요리 ‘고아 해변에서 깨어난 갈리시아 랍스터(Galician lobster waking up on the beaches of Goa)’를 맛보면 마드리드 여행의 모든 것을 경험했다고 할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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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는 셰프들의 즉석요리를 제공하는 라이브 쿠킹 스테이션과 엄청난 양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호화로운 금요일 브런치 뷔페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향토 요리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식도락가에게 제격인 이곳은 인스타그램에 자랑할 만 한 레스토랑, 길거리 식당, 거의 모든 국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 트럭들로 넘쳐난다. 두바이 음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 두바이 길거리 음식 투어를 예약해 두바이 구시가지의 거리를 거닐며 전통 음식 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아랍, 인도, 아시아 요리를 다양하게 즐겨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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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메이라 해변에서 도보 거리 내에 있는 세련된 인터컨티넨탈 두바이 마리나는 9개의 고급 레스토랑과 바가 자리한다. 미슐랭 셰프인 제이슨 애서턴이 운영하는 마리나 소셜(Marina Social)에서는 마리나의 환상적인 전망을 감상하며 지중해 스타일의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두바이 최고의 유럽식 레스토랑 2021(Dubai’s Best European Restaurant 2021)’으로 선정된 이곳은 15시간 동안 구워낸 바비큐 쇼트립부터 바닷가재 링귀니까지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부라타로 속을 채운 홀 토마토 요리인 토마토와 부라타(tomato and burrata)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메뉴도 있다.
이탈리아 리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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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해의 멋진 황금빛 해변과 유서 깊고 아름다운 건축물, 화려한 음식 문화를 자랑하는 리미니는 이탈리아 최고의 숨은 보석과 같은 곳이다. 파인 다이닝을 중심으로 삶이 돌아가는 이 해안 도시는 부킹닷컴 여행객들이 미식 여행지로 가장 많이 추천한 곳 중 하나다.
숙련된 가이드가 동반하는 소그룹 길거리 음식 투어에 참여해 리미니의 세련된 광장과 자갈이 오밀조밀 깔린 거리를 거닐며 이탈리아 고전 요리를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이탈리아 리미니의 매력에 사로잡히게 된다. 지역 별미로 가득한 여러 노점상에서는 리미니의 시그니처 메뉴인 ‘피아다(이스트가 들어가지 않고 부드러운 치즈로 채운 따뜻한 빵)’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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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운 오픈 스페이스 인 첸트로 스토리코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17세기 건물에 들어선 대형 스튜디오 아파트로, 아름답게 꾸며진 내부가 특징이다. 가까운 거리에는 시내 유일의 미슐랭 레스토랑인 아보카르 두에 쿠치네(Abocar Due Cucine)가 자리한다. 아름다운 정원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 스타일이 조화를 이룬 요리를 선보인다. 훌륭한 요리 기술과 현지의 전통을 모두 느낄 수 있으며, 이곳의 시그니처 요리인 ‘소요타(로마냐 샬롯을 곁들인 간장)’는 반드시 맛봐야 한다.
프랑스 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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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레스토랑이 17개나 들어서 있는 리옹은 프랑스의 명실상부한 미식 천국이다. 매 끼니마다 신선한 제철 채소와 와인, 올리브 오일 등으로 준비한 요리가 한 상 차려진다. 체크무늬 식탁보가 깔린 작은 식당 비외 리옹(Vieux Lyon)에서 전통 요리를 맛보거나 가이드 푸드 투어에 참여해 프랑스 요리문화에 대해 배우고 다섯 군데에서 맛있는 현지 별미를 시식해 보면 프랑스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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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강 유역이 내려다보이는 케-루아얄은 세련되게 장식한 2개의 침실이 있는 아파트로, 최신 가전제품을 갖추고 있다. 아파트에서 가까운 거리에는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인 라 메르 브라지에(La Mère Brazier)가 위치한다. 리옹 요리의 정수를 선보이는 이곳은 1921년에 설립했고, 오랜 세월 동안 정치인들과 유명인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시그니처 메뉴인 속을 채운 블랙 트러플 치킨 등 현대적인 요소를 더한 정통 요리를 맛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장주영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