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의 중요성 사라지지 않을 것”
이탈리아 주얼리기업 ‘프란체스카토 존’ 대표 존 프란체스카토 방한
2023 서울국제주얼리컨퍼런스에서 지속 가능한 주얼리 산업을 주제로 ‘발렌자,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발표했던 이탈리아의 존 프란체스카토 대표가 주얼리신문을 방문해 발행인과 함께 못다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과거 주얼리산업의 키워드는 ‘아트’, 예술이었습니다. 상품을 만든다기 보다는 작품을 만드는 열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현재는 ‘혁신’입니다. 머리로 고안하고 첨단장비로 생산하는 것입니다. 이제 미래는 ‘하이브리드’가 될 것입니다. 주얼리에 영혼을 불어 넣고 정통성을 이어가려면 핸드메이드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주얼리에도 AI(인공지능)이 등장하겠지만 오히려 핸드작업은 강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리드는 기계와 사람의 생각, 정통성, 수작업 등이 복합된 것을 의미합니다.”
이탈리아의 주얼리 도시 발렌자(Valenza)에 위치한 프란체스카토 존(Francescato John srl)은 이탈리아에서도 손꼽히는 주얼리 제조업체다.
1970년 아버지가 설립한 회사를 1993년 아들 존(John)이 인수해 핸드메이드에서 현대적인 금세공 작업장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2000년부터 라이노를 사용해 모델링을 시작했다. 3D 프로토타이핑을 사용한 신속한 모델링은 물론 조직적이고 효과적인 주조 및 제작, 수작업과 기계사용의 완벽한 조화, 다이아몬드 마이크로세팅, 세척 및 폴리싱, 로듐 도금 및 품질관리에 이르기까지 생산라인을 자체적으로 관리한 덕분에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까지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현재 직원은 50명, 이들이 생산하는 주요 제품은 테니스 팔찌와 목걸이, 다이아몬드 솔리테어와 웨딩밴드, 귀보석 반지 등 파인-하이주얼리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직접 하는 사장 존의 장점은 제작관련 기술의 노하우에 있다. 다양한 보석의 종류와 형태를 그 특성에 맞게 디자인하여 독특한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한편 고객이 소유한 보석을 맞춤 제작하여 유일무이한 제품을 독점 생산한다.
이렇듯 고객의 니즈에 맞춘 제작방식과 사장의 장기적 안목 덕분에 프란체스카토 존 회사가 협력하는 회사는 이탈리아는 물론 전 유럽과 북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분포해있다.
존 프란체스카토는 현재 보편화 된 두 개의 기술을 최초로 제품에 도입했다. 하나는 테니스 팔찌와 목걸이의 연결방식과 땜의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팔찌와 목걸이, 반지에 하는 다이아몬드 커팅이다.
최초로 도입한 이 제작기술 덕분에 더 튼튼하고 더 빛나는 주얼리를 공급하게 되었고 이 기술은 곧 모든 발렌자의 공장과 이탈리아, 그리고 전 유럽으로 확산되어 일반화되었다.
존 프란체스카토는 지난 6월 협력업체를 찾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을때 소개받은 몇몇 회사와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