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지지율과 수도권 주택경매지표는 흐름을 같이 한다?

[황사 人-박준호]

'현 정부의 국정지지율과 수도권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매지표가 흐름을 같이 한다(?)'

5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연립·다세대 주택의 낙찰가율이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지옥션이 3월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매지표를 조사한 결과, 낙찰률 34.5%, 낙찰가율 71.7%, 평균응찰자수(경쟁률) 4.5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3월 낙찰가율은 현 정부가 출범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경기 71.4%, 인천 71.5% 서울 72.3% 등 수도권 모두 저조했다.

지지옥션측은 "수도권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매지표 변화가 현 정부의 국정지지율과 약간의 시차를 두고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수도권 연립·다세대 주택이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당시 추진한 뉴타운 정책의 대표적인 수혜 부동산이었던 만큼 국정지지율이 투자자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제 이 대통령 취임 직후 국정지지율이 50% 이상이던 2008년 3월, 수도권 연립·다세대 주택의 낙찰률도 82.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저조했던 2008년 7월 수도권 연립·다세대 주택의 낙찰률과 낙찰가율도 동반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매매시장 거래부진은 경매시장의 물건 증가로 이어졌다. 2008년 7월 412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수도권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매진행건수도 올 3월 들어 1천396건으로 3배로 증가했고 지난해 6월 이후 경매진행건수도 매월 1천건을 넘어서고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수도권 연립·다세대 주택이 활황을 누렸던 가장 큰 배경은 재건축, 재개발로 인한 기대이익으로 볼 수 있다"며 "정부의 신축 연립·다세대 2만호 매입계획은 단기간에는 큰 위력을 발휘하겠지만 장기적인 흐름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