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도 넘어서 초딩 친구 김봉중이를 만났다. 나에게 고숙 그에겐 작은 아버지 하늘나라 선종 소식에 모여든 조문객으로 만나서 벌교 이야기를 많이 했다
대전가는 막차가 11시 반에 있었던 기억에 앱을 열었더니... 9시 20 분이 막차다 그것도 서울도 아니고 내가 사는 서대전까지...
광주역 광장은 예전과 같이 넓어 보이지 않았다, 중간에 계단으로 없었던 나무와 가로등이 분활하여서 그런지 사람도 칼칼한 해장국집도 없다.
광주역 대합실은 텅 비었다 덩그런 빈 의자가 즐지어 기다리고 넓디넓은 화장실은 반짝반짝 빚이 나고 특유의 향기도 없다 🤣
을씨년스러운 텅빈 공간을 투명 유리가 부끄러운 듯 속을 다 보여주면서 어느 자영업자 애간장을 다 태우고 또 망기지게 뭉그러지게 했던 미안함으로 가득차 있다.
표 창구는 굳게 닫혀있다. 아마도 35년 전에 이 매표 창구 앞에서 친구 그리고 또 친구 들이 서서 서울행 침대칸 표를 사면서 야, 니도 기차 탄께 침대칸으로 가그라 아녀, 중간 서대전에서 내려야덴디 중간에 못 일어나면 큰일이여 😆 그래도 나도 누워서 기차 한번 타고 싶은디... 당근이제..
플랫폼으로 나오니 덜렁 두 칸이 기다린다. 아버지께서 역에 있었기에 초딩1년 때 화물칸으로 밤 새 순천에서 서울역까지 가는 것을 시작으로 고딩 때 열차통학 수 없이 많이 기차를 탔지만 오늘처럼 딸랑 두 칸 객실 기차는 처음이다.
변화와 성장을 쫓아 가는 우리들의 성향에 따라 반대 영역에 있는 광주역의 서대전까지 가는 막차 기차를 보내는 쓸쓸한 마음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예전의 활기차고 이별과 만남이 동시에 넘쳐나는 역동적인 장소가 이제는 극락강역으로 변하는 모습이 웬지 날 더 우울하게 한다.
첫댓글 고모부님의 영면을 빈다
봉중이가 너하고 사돈관계구나
가끔 EBS에서 미국문화에 대해서 강연을 하더만 .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중노년의 모습이 건강해보이기도 하고 …
좋은 글 감사 !!!
봉중이가 헌주는
종종 만나나 보더라
그들 몇몇 이 모여
벌교 꼬막회
라는 작은 이름으로
밥도 먹고
옛 추억을 나눈다고
하더라...
좋은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