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울 용산 무궁화호 노선, 내달 폐지
한국철도공사 “단거리 환승 위주로 개편”
화순군 “주민 불편 예상 ... 방침 철회” 촉구
순천에서 서울 용산 간 무궁화 열차 노선이 내달 폐지된다.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1일부터 순천역에서 출발해 벌교, 보성, 화순역과 서광주역을 거쳐 서울 용산역을 운행하는 경전선 무궁화호 열차 노선을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용객이 적고 적자 노선이라는 이유로, 노선의 운행효율성을 높이고자 순천역과 광주송정역을 운행하는 단거리 환승 위주 열차로 개편한다는 것.
그러나 이번 개편으로 보성과 화순 주민들은 서울 용산역까지 직행할 수 있는 유일한 열차 노선이 사라지게 돼,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순군은 한국철도공사의 경전선 열차 축소 계획에 반발, 순천~용산 간 노선 폐지 방침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화순군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하루 1회 왕복 운행하는 무궁화호 1441, 1442 열차는 보성과 화순 주민들이 용산역까지 직행하는 유일한 열차”라며 “이용객 대다수가 고령자이고, 다른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노선이 폐지되면 무거운 짐을 들고 환승해야 하는 등 주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철도공사가 지역민들의 의사는 배제한 채 수익 논리로만 접근해 열차 운행을 폐지하는 것은 공공성을 훼손하고, 지역민의 이동권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라면서 이 같은 방침을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전국 철도 노선별 이용수요에 맞춰 효율적으로 열차를 운행하기 위해 운행체계를 일부 개편했다”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 불편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 출처/순광 교차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