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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이 24일 오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4.24 총파업 서울대회를 개최하고, 총파업 대회를 마친 후 종로 거리로 진출해 박근혜정권을 규탄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 변백선 기자 |
민주노총이 4.24총파업을 위력적으로 성사시키고 박근혜정부와 총자본의 폭주에 쐐기를 박았다. 박근혜정부를 규탄하며 총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의 날인 4월 24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17개 지역에서 울려퍼졌다.
민주노총은 ‘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을 노린 박근혜 노동자 죽이기 정책 분쇄(노동시장 구조개악 폐기), 공적연금 강화 및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최저임금 1만원 쟁취,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및 노조법 2조 개정,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등 4가지 요구를 내걸고 총파업에 나섰다.
민주노총 14개 가맹조직 2,829개 사업장 25만9,519명, 16개 산하조직 97개 사업장 9,525명 등 총 2,926개 사업장 26만9,044명 조합원이 4,24 총파업에 참가했다. 조합원들은 개별사업장 조건에 따라 전면파업, 부분파업, 연가투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졌다.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 자본가와 보수언론들은 민주노총 총파업을 앞두고 불법 운운하며 형사처벌하겠다고 겁박을 일삼았지만 노동자들은 더 이상은 밀릴 수 없다는 절박함과 분노를 안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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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4.24 총파업 대회가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가맹조직, 산하조직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며 입장하고 있다. 수도권의 수많은 노동자들이 일손을 일제히 멈추고, 박근혜정권을 규탄하며 총파업에 나섰다. ⓒ 변백선 기자 |
노동자들은 일제히 각자 사업장의 기계를 멈추고 일손을 멈추고, 박근혜 정치 폭정과 노동자-서민 죽이기 정책, 세월호 학살과 유린, 멈춰세우기 위해 거리로 거리로 달려나왔다.
민주노총 4,24 총파업 서울대회가 4월 24일 오후 3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개최됐다. 수도권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서울광장 총파업집회에 이어 거리로 진출해 종로통을 휘저으며 박근혜정권 규탄 목소리를 높였다.
“끝내자! 박근혜, 가자! 총파업”이라고 적은 손펼침막을 높이 든 노동자들의 외침으로 대회가 시작됐다.
단병호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무대에 올랐다. 단 지도위원은 “박근혜정권의 노동시장 구조갱게 맞서 총파업으로 일어선 자랑스러운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들, 진심으로 신뢰하고 지지하며 격려를 보낸다”고 말하고 “박근혜정권이 자본에 무소불위의 칼을 쥐어줘서 해고를 쉽게 하고 임금을 깎고 비정규직을 양산하려 한다”면서 “정부가 불의한 법으로 노동자민중을 탄압하면 노동자는 그 불의에 맞서 저항할 책임과 의무를 갖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노총 총파업은 노동자민중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정당하고 정의로운 파업이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권력을 사유화하는 박근혜정권에 맞서 민주노총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집단지도력과 현장조직력을 발동하면 96~7년에 맞먹는 위력적 투쟁을 조직할 수 있다”면서 “박근혜 노조탄압과 민주주의 말살을 끝장내라”고 격려했다.
“재벌독재 썩은세상 총파업으로 갈아엎자!” “노동자서민 하나되어 총파업 승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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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대회사를 통해 총파업을 선언하고 6월 2차 총파업에 나서자고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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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총파업 대회에서 민주노총 깃발을 휘날리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이 민주노총 총파업집회에 함께 했다. 전명선 위원장은 “민주노총과 시민들이 함께 해주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2가지를 약속하며 제안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우리 가족들은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를 위해 싸울 것이며, 정부가 하지 않으면 우리가 끝까지 이뤄낼 테니 함께 해달라”고 말하고 “우리는 행동할 것이며 고귀한 희생자들을 위해, 유가족을 모독한 이들을 심판할 것”이라면서 “국민과 함께 안전사회를 만들고 인간의 존엄성을 찾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말보다 행동으로 박근혜정권 끝장내자!”
국제노총이 민주노총 총파업에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샤란 바로우 국제노총 사무총장은 “노동기본권을 전적으로 보장하는 정부 정책을 촉구하는 여러분의 투쟁과, 지속가능한 미래는 오직 노동자의 존엄성과 권리 보장을 바탕으로 한다는 여러분의 메시지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샤란 사무총장은 “국제노총은 민주노총을 지지합니다. 여러분의 파업권을 지지한다”면서 “여러분의 투쟁은 고용안정과 정당한 임금, 노동조건, 사회보장을 쟁취하기 위한, 한국 노동자들, 그리고 전 세계 모든 노동자들을 위한 투쟁”이라고 격려했다.
4.24 총파업 서울대회에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한국노총 금융노조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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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이 '끝내자! 박근혜, 가자! 총파업'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우지영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사무국장, 김규우 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경인지역본부장, 김영호 금속노조 경기지부 에스제이엠지회장이 현장투쟁발언을 통해 박근혜정부에 맞선 민주노총 총파업에 나선 결의를 밝혔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총파업을 선포하며 대회사를 통해 4.24 총파업에 이어 5.1절 10만대회를 성사시키고 6월 2차 총파업에 나서자고 역설했다.
“동지들, 우리는 이 야만의 시대를 척결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모였다. 박근혜정권은 우리에게 더 내놓으라고 한다. 우리는 더 빼앗길 수 없어 절박하다. 단 한 번의 승리가 절박하다. 자랑찬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들이 총파업 투쟁에 나섰다. 반드시 승리하자. 전국의 17개 지역에서 박근혜를 규탄하는 노동자의 분노가 떨쳐 일어섰다. 동지들, 우리를 지금 불법으로, 매국으로 매도한다. 어떤 결의로 나섰나? 우리가 적당히 투쟁하면 영원히 노예로 전락할 것이다. 더더욱 매국으로 불법으로 낙인찍힐 것이다. 더 당당하게 싸워야 한다. 오늘 민주노총 26만9,044명 조합원이 총파업에 참여했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에서 우리는 정권을 끝장낼 것이다. 26만으로 시작하는 우리 싸움은 1000만 장그래를 살리고, 2000만 h동자가 세상의 주인임을 선언할 것이다. 못살겠다고 아우성치는 4000만 민중이 살맛나는 세상을 꿈꿀 수 있게 만들 것이다. 5월 1일 노동절 민주노총 조합원 10만이 서울에 집결해 총궐기할 것이다. 여기에는 분노한 시민과 민중이 함께 할 것이다. 동지들 신나는가? 세상을 뒤집어엎을 기운을 낼 수 있겠는가? 5월 말 양대노총 노동자대회를 서울에서 추진하고, 6월 제조업공동투쟁도 할 것이다. 모든 민중이 함께 하는 6월 2차 총파업투쟁을 위력적으로 만들 것이다. 다부지게 준비할 것이다. 영남의 심장부인 대구에서, 울산, 부산에서 포항에서 박근혜를 갈아엎기 위해 떨쳐 일어섰다. 박근혜정권이 우리 노동자를 적으로 돌린다면 그 정권은 우리의 정권이 아니라 매국정권이다. 전교조, 공무원 동지들! 공적연금 강화투쟁을 하니까 단결권 없는 노동조합이라며 징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민주노총 가맹조직 대표자들을 불법이라며 겁박한다. 민주노총은 혹독하게 투쟁할 것이다. 지도부, 지부장과 지회장, 본부장, 위원장들이 결단해서 노동자 권리를 보장받는 투쟁을 승리하고 인간답게 살자. 1000여 개 모든 부문의 시민사회단체가 민주노총 총파업을 응원하고 있다. 5.1절 우리는 더 많은 노동자민중과 함께 할 것이다. 민심을 가벼이 봐선 안 된다. 박근혜정권이 권력을 지키려 발버둥을 친다. 강력한 노동자의 투쟁을 보여주자. 그날은 멀지 않았다. 오늘의 기세로 현장을 조직하고 더 끌어당겨서 격려하자. 세상을 바꾸는 투쟁의 선봉에 서자. 민주주의 역행, 민중생존권 파탄, 반노동정책을 끝장내고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정권을 심판하자. 총파업 투쟁으로 박근혜정권 끝장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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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이 대회를 마친 후 종로를 향해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파업가가 울려퍼진다. 곧이어 깃발 입장. 총파업 전선에서 힘차게 휘날릴 깃발들이 대오 중간 길을 통해 무대 쪽으로 나온다. 민주노총 깃발을 선두로 ·건설산업연맹, 공공운수노조, 금속노조, 전교조, 공무원노조, 보건의료노조, 사무금융연맹, 언론노조, 서비스연맹, 대학노조, 여성연맹, 민주일반연맹, 화학섬유연맹, 교수노조, 비정규교수노조, 정보경제연맹, 서울·인천·경기본부 깃발이 입장했다.
민주노총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한상균 위원장이 무대에서 민주노총 깃발을 힘차게 휘날리며 대오 깃발을 맞이했다.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박근혜정권 끝장내자!”
지역별로 치러지는 총파업대회가 영상을 통해 나온다. 강원, 경남, 경북지역 경주·구미, 울산, 전남, 전북, 제주, 충북, 대구지역 노동자들의 힘찬 총파업집회 모습이 소개됐다.
“민주노총이여, 반격하자! 민주노총 노동자의 이름으로 힘차게 투쟁하자!”
파업가를 제창한 후 대오가 행진에 나섰다.
“박근혜 퇴진! 민주노총이 싸우겠습니다!”
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선두로 풍물패와 방송차가 대오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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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두행진 도중 종로의 한 건물 위에서 대량의 전단지가 뿌려졌다. ⓒ 변백선 기자 |
백기완 선생님과 단병호·이수호 민주노총 지도위원, 한상균 위원장과 민주노총 가맹산하조직 대표자들, 연대단체 대표자들이 “노동법 개악, 뇌물수수, 세월호 진상규명 은폐! 끝내자 박근혜정권”이라고 적은 현수막을 들고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는다.
“부패정권 비리정권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관권선거 금품선거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차떼기당 비리온상 새누리당 해체하라!”
서울광장을 나선 대오는 서울시민들을 향해 박근혜정권의 온갖 비리와 실정을 고발하며 을지로 쪽으로 진출했다.
“쉬운해고 낮은임금 구조개악 중단하라!” “모든노동자 하향평준화 구조개악 폐기하라!” “국민노후 파괴하는 박근혜정권 규탄한다!” “공무원연금 개악말고 국민연금 강화하라!” “연금을 연금답게 공적연금 강화하자!”
“국민도 팽개치는 박근혜정부 규탄한다!” “공공성 위협하는 성과주의 중단하라!” “안전을 위협하는 성과주의 중단하라!” “우회적 민영화 기능조정 중단하라!” “공공기관 가짜정상화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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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집회 참가자가 행진 중 경찰이 길을 막기위해 설치한 차벽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행진하는 대오 위로 삐라가 휘날린다.
“성완종 불법정치자금 박근혜도 수사하라!” “부정부패를 척결하겠습니다?? 1대 비서실장 허태열 7억, 2대 비서실장 김기춘 10만달러, 현역 비서실장 이병기??? 누가 누굴 척결한다고?? 썩은내가 진동한다!_민주노총 총파업을 응원하는 사람들”
“동지들, 우리는 박근혜를 끝장내기 위해 오늘 모였다. 재벌정권 끝장내고 노동자-서민을 살리는 총파업에 나섰다.”
선두에 선 건설노동자들이 종로2가 네거리에서 낙원상가 방면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건설산업연맹과 공공운수노조 등 선두대오는 낙원상가 대형건물 아래쪽을 통과해 운현궁을 지나 덕성학원 옆쪽 차도를 완전히 점거했다. 경찰은 안국역 방면 차도 끝을 차단벽과 경찰차벽으로 봉쇄했다.
노동자들은 다시 종로 쪽으로 돌아 전교조·금속노조와 합류해 종각 방면으로 진출했다. 왕복 전 차선을 점거한 대오가 힘차게 행진하며 또다시 박근혜정부를 규탄한다.
“이대로는 못살겠다 뇌물정권 끝장내자!” “노동시장 구조개악 투쟁으로 박살내자!” “연금이 니돈이가? 노후를 보장하라!” “망할놈의 뇌물정권 박근혜정권 끝장내자!”
종각역 네거리를 노동자들이 꽉 채웠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종각역 네거리를 점거한 채 정리집회를 갖고 일주일 후 노동절대회 때 다시 만나자고 결의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4.24 총파업에 이어 5.1노동절 10만대회, 6월 2차 총파업을 다짐했다. 박근혜정부의 노동자 죽이기 정책을 박살내고 노동자 세상을 열기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은 계속 이어진다.
한편 오늘 총파업집회에 앞서 민주노총 가맹조직들은 서울 도심에서 사전대회를 열어 외치고 총연맹 본대회에 결합했다. 전교조는 본대회 장소에서,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는 국회 앞에서, 사무금융연맹은 금융위원회 앞에서 사전대회를 가졌다. 건설산업연맹은 지부별 현장투쟁에 이어 각 지역별 민주노총 424총파업대회에 참가했다.
민주노총 서울·경기·인천지역 노동자들은 서울대회에 함께 했고, 강원은 춘천역, 충북은 청주 상당공원, 충남은 천안 아우리광장, 대전은 샘머리공원, 전북은 한국은행사거리, 광주는 구 도청 앞 민주광장, 전남은 여수시청, 제주는 제주시청, 경남은 창원 중앙대로, 부산은 부산역, 울산은 태화강역, 대구는 반월당, 경북은 경주역·형산로터리·경산시청 맞은편·구미노동지청에서 각각 4.24 총파업 지역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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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파업에 나선 민주노총 가맹,산하 조직 노동자들이 종로 전차선을 차지하고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며 힘찬 행진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4.24총파업 투쟁결의문
투쟁의 깃발이 올랐다. 오늘 총파업과 향후 투쟁은 노동착취 박근혜 정권의 부패와 무능에 결정적 타격을 가할 것이며, 총파업을 지지하는 국민과 함께 정권퇴진 투쟁을 위해 내달리는 함성의 깃발이 될 것이다. 이제 투쟁의 포문을 열자!
2천만 전체 노동자의 임금과 고용안정을 빼앗고 위협하는 박근혜 정권은 이미 공격을 감행했다. 노사정위원회는 파탄 나고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 음모가 폭로됐지만, 재벌 배불리기에 혈안인 박근혜 정권은 단협 강제시정 등 직권을 남용하며 강행추진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일반해고 요건을 완화하고 취업규칙을 멋대로 개악하는 등 ‘해고는 쉽고, 임금은 낮게, 비정규직은 더 많이 양산’하려는 노동시장 구조개악은 향후 20년 노동조건을 규정할 엄청난 사건이다. 또한 공무원연금을 삭감하고 공적연금을 후퇴시켜 국민의 노후를 재벌의 연금시장 먹잇감으로 내던지려는 박근혜 정권이다. 정부는 노동자-서민 착취정책을 당장 폐기하라.
파업에 나선 우리는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한다. 700만 저임금 노동자와 그 가족들에게 고작 1백만 원 최저임금으로 살라는 것은 국가의 폭력이다.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이 된 착취적 현실에 분노한다. 최저임금 1만원이 희망이다. 국가는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생존’ 그 이상의 ‘생활’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
4인 이하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또 특수고용노동자라는 허울을 씌워 노동법의 보호로부터 배제시키는 것은 자본의 논리일 뿐이다.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다면,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법을 보장하라. 노동조합을 가질 권리를 보장하라! 이 쟁취과제를 위해 오늘 총파업은 시작일 뿐이다.
박근혜 정권에게 경고한다. 우리는 오늘 총파업으로 2015년 투쟁을 시작한다. 5월 1일 노동절엔 서울로 집결한다. 10만 노동자가 모여 ‘투쟁!’을 외치고 당신의 ‘퇴진!’을 요구할 것이다. 총파업은 파상적 투쟁의 시작이다. 더 치열하게 조직할 것이며, 5월로 6월로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관권 부정선거로 탄생한 정권, 노동자들의 심장, 민주노총에 난입한 정권, 탐욕이 응축된 세월호로 304명 꽃 같은 목숨을 몰살시킨 정권, 정권 실세들의 부정부패 악취가 온 세상에 진동하는 정권, 그 중심에 선 박근혜 대통령은 정통성도 이 나라를 통치할 자격도 없다. 꺼내는 말마다 거짓이고 무책임과 해외도피로 점철된 정권은 노동자에게 결국 재앙이었다.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
오늘 4.24총파업으로 우리는 2015년 투쟁의 포문을 열었다. 멈출 수 없는 우리의 투쟁을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노동시장 구조개악 폐기! 공적연금 강화! 투쟁에 함께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저임금노동자의 희망, 최저임금 1만원 쟁취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노동자는 하나다.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그날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부정선거 부정부패, 노동탄압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2015. 4. 2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 샤란 바로우 국제노총 사무총장 민주노총 4.24 총파업 연대메시지
오늘 노동자들의 기본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에 나선 한국의 노조 간부, 모든 노동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정부가 사용자들과 결탁하여 고용안정과 공정한 임금에 관해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막고 노동기본권을 박탈하려 한다면,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입니다
노동자를 소모품으로 만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국제 노동법은 노동자는 소모품이 아니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노동의 존엄은 기본권을 바탕에 둬야 합니다. 결사의 자유에 대한 권리, 단체교섭권이 보장될 때 사회적 대화는 가능합니다.
현재 전세계 노동인구의 40%가 비공식 노동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비공식 부문은 고용 계약이 불안정한 가운데, 고용 보호에 대한 권리가 전혀 보장되지 않습니다. 사용자가 원하면 노동자를 해고할 수 있습니다. 노동유연화는 궁극적으로 노동자들을 이러한 비공식 노동으로 이끕니다. 많은 노동자들이 권리를 전혀 보장받지 못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노동기본권을 전적으로 보장하는 정부 정책을 촉구하는 여러분의 투쟁과, 지속가능한 미래는 오직 노동자의 존엄성과 권리 보장을 바탕으로 한다는 여러분의 메시지를 지지합니다.
사업장단위에서 임금과 노동조건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단체교섭 역시 중요합니다. 이러한 권리가 정부 정책과 법률을 통해 보장되어야 하고, 침해됐을 시 노동법원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의 투쟁은 한국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한 투쟁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투쟁은 아시아 지역, 그리고 전 세계 노동자들을 위한 투쟁입니다. 세계화 속에서 기업의 권력은 커져가고 노동자들의 권리는 보장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가만 둘 수 없습니다.
국제노총은 민주노총을 지지합니다. 여러분의 파업권을 지지합니다. 여러분의 투쟁은 고용안정과 정당한 임금, 노동조건, 사회보장을 쟁취하기 위한, 한국 노동자들, 그리고 전 세계 모든 노동자들을 위한 투쟁입니다.
감사의 인사와 지지와 연대의 인사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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