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정기 진료로 만나기로 해서 이번 어머니 생신은 케이크만 전하기로 했다.
미술학원을 마친 양해민 씨와 서둘러 근처 빵집으로 향한다.
운동 수업에 가기 전, 십 분 남짓한 시간이 남았다.
늦지 않게 집에 들르려면 운동을 마치고 바로 출발해야 한다.
케이크는 천천히 살수록 신선하니까 지금 사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저번에도 사러 왔던 것 같은데.”
사장님이 기억하시고 알은체해 주신다.
작년 생신 준비였던가, 들렀던 기억이 난다.
직원이 해민 씨에게 어머니가 좋아하실 법한 블루베리 케이크를 권하고, 다른 케이크도 둘러보라고 권했다.
사장님도 해민 씨가 고를 수 있게 충분히 기다리신다.
이어서 다른 손님이 왔다.
케이크를 사려는지 기다리고 있다. 천천히 고르라며 웃는다.
이럴 때 대신 빠르게 고르고 비킬 수도 있겠지만,
호의를 적당한 선에서 받을 줄도 알아야겠다는 뜻에서 해민 씨를 기다린다.
계산을 마치고 나온다.
사장님이 케이크를 들어주겠다며 따라 나오신다.
바로 앞에 주차해서 사양해도 이미 앞서가신다.
자동문까지 잡아 주셔서 해민 씨가 수월하다. 운동 수업하면서도 냉장고에 잘 넣어 두라고 당부하셨다.
김미숙 선생님과 운동을 마치고, 해민 씨 집으로 향한다.
바쁜 어머니에게 깜짝 선물이 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현관문 앞에 도착해 똑똑 노크하며 혹시나 안에 계시는지 부른다. 오늘도 부모님은 밭이신가 보다.
동생은 아직 집에 오기 전인 것 같다.
해민 씨가 문 앞에 슬쩍 케이크를 내려놓는다.
바빠서 만나기 어려워도, 이렇게 마음을 전한다.
다음 달 정기 진료 가는 날, 만나지 못한 만큼 붙어 있을 모습을 떠올린다.
해민 씨를 대신해 직원이 들렀다 간다고 메시지 남기며 돌아온다.
2026년 6월 18일 목요일, 서무결
가까이 사니 이렇게 다녀올 수 있어 좋네요. 직접 어머니 생신 챙길 수 있는 게 아들의 큰 기쁨입니다. 어머니, 생신 축하드립니다. 바쁜 하루 마치고 어머니 반길 아들의 축하와 선물이 어머니에게도 꼭 기쁨이 되길 바랍니다. 생신 축하드립니다. 박효진
잘 하셨어요. 아들이 어머니 생신 챙겨야죠. 신아름
어머니, 생신 축하드립니다. 요즘 날이 많이 덥지요. 조금 움직여도 땀이 흐르는데, 농사일 하시는 어머니는 오죽하실까요. 아들이 그런 마음으로 준비했다 생각하시고 맛있게 드시면 좋겠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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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서무결 선생님, 양해민 씨가 아들 노릇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