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쨋든 경주가는 기차에서 만난 일행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경주역에 도착했습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온 것 이후로는 처음이네요ㅋ 어쨋든 일행들과 안압지에 가기로 했습니다.
안압지 야경이 그렇게 좋다는군요.ㅋㅋ
위 사진이 안압지입니다. 듣던 말대로 정말 안압지에서의 야경은 지금까지 봤던 어느 것보다도 최고였습니다.
입장료 1000원을 받는다는게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만 뭐 그래도 1000원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가져간건 그냥 컴팩트 디카라 야경모드로 사진을 찍는데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일행 중 1명이 DSLR을 갖고 계셔서 그걸로 더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내주신다고는 했습니다만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네요..(한번 사진을 재촉하는 연락이라도 드려야겠습니다.ㅎㅎ)
사실 안압지를 보고 저는 부산으로 갈 생각이었습니다만 나머지 분들은 다 하룻밤 묵고 자전거를 타고 불국사, 석굴암 등 유적지를
다 돌아보신다고 하더군요. 저도 일행 분들 찜질방 가시는 버스를 기다리는 3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고민 끝에 저도 결국...
하룻밤을 여기서 묵고 내일 자전거 투어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뭐 여기서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빨리 헤어지는게 아쉬운 생각도 들어서...;;; )
(유적에는 별로 끌리는 게 없었으나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싶었습니다...ㅎㅎ)
(사실 일정없이 떠난 여행이라 남들 따라다니는게 더 좋을거 같았습니다.ㅎㅎ;;)
참고로 첨성대 찜질방이라는 곳에 묵었는데 뭐 시설은 나쁘진 않았습니다.
정말 한증막에서 땀을 쫙 빼고 나니 몸이 개운해지는 느낌도 들었고
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1시쯤 케이블에서 뜨거운형제들을 봤는데 정말 배꼽이 빠지더군요ㅎㅎ
어쨋든 그렇게 2시에 잠이 들고 6시에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하고 7시에 찜질방에서 나왔습니다.
(너무 늦게 자서 그런지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너무 피곤했습니다...)
석굴암에서 불국사로 가는 길에 다람쥐를 참 많이 만났습니다.;;;
일단 불국사와 석굴암은 다른 유적지들과는 심하게 멀리 떨어져 있어 자전거로 가기에는 무리라고 판단을 하고 버스로 갔습니다.
경주에서 약간 안좋았던게 예상외로 돈이 엄청나게 많이 깨지더군요... 불국사, 석굴암 입장료가 무려 4000원......
(나중에 첨성대, 오릉, 포석정 등등 모든 곳에서도 500~1500원의 요금을 받더군요... 그래도 이정도 요금은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또 그 사이를 이동하는데 버스요금이 1500원이라 또 3000원 이상 깨지고...
또 불국사 근처 식당을 갔는데 솔직히 너무 맛이 없더군요... 7000원짜리 갈비탕을 먹었는데 (김밥천국 갈비탕과 전혀 다를게 없는...)
아무튼 맛없는 아침식사를 끝내고 불국사와 석굴암을 돌고나서 경주역으로 오니 11시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불국사에 있는 연못인데 그냥 한번 찰칵ㅎ;;
불국사로 올라가는 무슨 계단이었는데(이름이 잘...) 분명히 제가 수학여행 갔던 때는 저 계단으로 올라갔던거 같은데
지금은 문화재 보존의 이유로 출입을 통제하더군요...
다보탑과 무슨 탑이었더라...( 이런 제 부족한 상식이 들통나는군요..ㅎㄷㄷ)
여기는 안압지를 가다보면 있는 연꽃밭입니다. 아직 연꽃이 다 피질 않았지만 그래도 아름답네요
며칠만 더 늦게 왔으면 더 멋진 풍경을 감상 할 수 있을 뻔 했습니다.;;;
아무튼 그 다음부터 자전거를 타고 첨성대, 천마총, 포석정 등 여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첨성대 천마총 부근은 차들이 많아서 복잡했는데 이 곳을 벗어나니 차들도 없고 평탄한 도로가 쫘악~ 펼쳐져 있어서
맘껏 자전거를 밟고 신나게 달렸습니다. 정말 더운 것도 잊고 스트레스도 싹 다 풀렸습니다.
수학여행으로 들러 본 문화재들을 지금 또 들러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결코 나쁜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제 일정대로 안압지만 보고 갔다면 실망할 뻔 했습니다.ㅎㅎ)
그리고 일행들이 황남빵을 사러갔는데 원조 황남빵은 몇시간을 기다리는 것도 모자라 몇 일이 소요되더군요.ㅎㄷㄷ
뭐 그래서 결국 택배로 신청한 일행도 있고 다른 곳에 들러서 황남빵을 산 일행도 있었습니다.
저도 하나 얻어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반 입 베어먹어보니 정말 밀가루는 얇고 팥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후 4시 30분쯤 부전행 열차를 탔습니다.
사실 경주에서 별로 얻어갈 게 없을 줄 알았지만 저는 이 곳 경주에서 정말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일행들을 무시하고 저 혼자 갔으면 큰일날뻔...)
나중에 일행분들 하고 또 만나고 싶지만 전혀 생활권이 다른 관계로 힘들겠지만 나중에 또 인연이 된다면 만나지 않겠습니까??ㅎㅎ
어쨋든 빨리 알바를 해야되는 관계로 여기서 경주편은 급하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빨리 집에 와서 마무리할게 있으면 더...
(근데 사진에 모자이크 처리하는건 어떻게 하나요?? 고급편집에 가보니 그리기 같은 거 밖에 없어서... 아시는 분 있으면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_))
첫댓글 정말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그리고 다보탑의 친구는 석가탑 입니다. ^^
아 석가탑..ㅋㅋ 감사합니다ㅋㅋ
잼있게 보내시네요..저도 수학여행때 빼곤 경주를 가본적이 없어서... 가보면 어린날의 추억도 떠오르고 좋을듯 합니다..밥은 제기억에도 맛이 없었던걸로..ㅎ
정말 수학여행때 가는거랑은 많이 달라요. 꼭 한번 가보셔요ㅋㅋ
저 계단은 대웅전으로 가는 자하문에 이어진 청운교 백운교 같네요 고등학교 국어책에서 재밌게 봤어요 계단인데 이름은 다리죠 저기 원래 못올라갈껍니다 귀한 유물이에요 굉장히 잘 봤습니다 부럽네요 ㅜㅜ
아하 감사합니다.ㅋㅋ
불국사 정문(?) 계단 통제하던가요? 지난 5월에 제가 갔을 때는 유유히 다 올라갔었는데..
여행 후기 잘 봤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 ㅋㅋ
경주가 고향인데 참 좋아요. 밤에 안압지 가셨으면 첨성대쪽도 가보시지 그러셨어요 그쪽에 꽃단지도 나름 볼만한데. 연꽃은 지금이 딱 제철입니다 . ㅎㅎ
아 첨성대와 그쪽 꽃밭도 가봤어요ㅋㅋ 첨성대는 스탬프찍을려고 4명이서 가위바위보에서 진사람이 입장료내고 우리꺼 다 찍어왔다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