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의사※ 8편
" 창민아, 산책할래 ? "
" 응 ? 정말 ? 나가도돼 ? "
" 그럼 ~ .. "
원치 않는 입원임에도 윤호덕에 퇴원하고싶다는 말을
못꺼내던 창민에게 윤호의 입에서 나온 산책이라는
단어가 매우 마음에 드는듯 아직 날씨가 춥다며
윤호가 입혀주는 두꺼운 잠바도 넙죽 받아 입는다 .
" 그렇게 좋아 ? "
" 응 ? 응 ~ "
" 나가자, 모자도 쓰고 ! "
" 응응 ~ "
창민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자 뿌듯한 마음이 드는건지
창민의 어깨에 팔을 두른 윤호가 병실문을 열어준다 .
나간다는 기쁨에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창민이 .
" 윤호는, 모범생 아니었지 ? "
" 응 ? 나, 나 ? "
" 응 ! "
" 아냐 ! 내가 얼마나 모범생이었는데,
내, 내가 말야 .. 그러니까 .. "
" 유천씨가 전혀 아니라고했는데 .. "
" 뭐 ?! 빡유그자식 !! "
" 헤헤 .. "
잠시 발끈 하는 윤호의 모습이 재밋는지
방실거리는 창민을 보더니 이내 표정을 풀며
창민과 같이 웃어버리는 윤호다 .
[ 탁 ]
" 엄마얏 ! "
" 아, 씨발 . 뭐야 ? "
" 죄, 죄송 .. 김준수 ?! "
" 뭐야, 너 .. 심창민 ?! "
" 너 뭐야, 창민아 괜찮아 ? "
" 심창민 존나 오랜만이다 ?! "
" 김준수 ! 여전히 싸가지 없구나 ! "
창민이 아무렇지도 않게 뱉은 싸가지 없구나 !
라는 말에 준수가 잠시 발끈 했었지만
병원에서 만난 창민이 뜻밖인듯 창민을 쭉 훝어본다 .
" 근데 너왠 병원복 ? "
" 아 .. 잠깐 어디가 안좋아서 . "
" 그래 .. 아 ! 우리형이 너 맡냐 ? "
" 응 ? 재중이형 ? 아니, 유천씨 .. "
" 너 김재중동생 ? "
" 댁은 모세요 .. 어 ? 접대 박유천친구 ! "
" 그건 .. 아 어지러워, 야야 나가서 말하자 . "
얽히고 얽혀서 인지 머리가 아픈듯 윤호가 일단 창민이를
대리고 나가려던 공원으로 먼저 창민을 끈다 .
오랜만에 본 창민이 반갑기는 한건지
쪼르르 잘도 따라가는 준수다 .
" 와 ~ 밖이다 ! "
" 그러니까 .. 넌 재중이 동생이자 우리 창민이
친구 ? "
" 그렇지 . "
" 근데 이게 왠 반말 ? "
" 그럼 댁은 ? "
" 너보다 두살많아 재중이 동생이 이렇게 싸가지
없을줄이야 . "
" 뭐 ?! "
안그래도 재중이 때문에 열받아서 뛰쳐나오던 중이었는데
김재중친구란 놈이 또 준수와 재중을 비교해
준수를 깍아내리자 또한번 발끈한 준수가 윤호를 향해
주먹을 내뻗다가 윤호에게 잡혀버린다 .
" 아 .. 너나 몰라 ? 이근방에서 유명했는데 .
하신고 정윤호라고 . "
" .. 뭐 ? "
" 하신고 정윤호 . 까불지마라 아가야 ?
나한테 나이어린데도 반말쓰는건 창민이만 허용되 .
알겠지 ? 니형한테도 잘하고 . "
그렇게 말을 끝낸 윤호가 창민에게 다가가
쌩긋쌩긋 웃는다 .
오늘 열 제대로 받은듯한 준수는 옆에있는 쓰레기통을
발로 한번 탕 하고 까더니
' 하신고 김준수도 존나 유명한데 병신새끼가 지랄이야 '
하면서 오랜만에 만난 창민은 나중에 만나자는
생각으로 공원을 빠져나간다 .
.
.
.
.
" 준수 불쌍한 아이다 . "
" ... 네 . 항상 아버지 하시는 말씀이시죠 .
준수가 뭐가 항상 불쌍하다는 건지 저는
이해 못하겠습니다 .
또 자꾸 준수 불쌍한 쪽으로 몰지 마세요 . "
" 준수는 자신의 생모가 누군지도 모르고
태어나자마자 우리집으로 들어왔어 .. "
" ... "
항상 준수가 불쌍하단 말만 들었었지
아버지께서 준수의 출생에 대해서 말하는 적은
처음인지라 아버지를 바라보는 재중이 .
" 준수는 입양아야 .
니가 2살때 막 들어온 아이다 . "
" 왜 .. 말해주시지 않은거죠 ? "
" 너도 어느정도 느낄꺼라생각했었다 .
너와 눈매부터 다르지 그아이는 .. "
재중의 유리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본다 .
준수의 쌍커플없는 물방물모양 눈과는 다른
이쁜쌍커플이 있는 큰눈 .
준수의 둥글둥글한 코와 달리 오똑한코 .
" 성격도 참 달라 . 너희둘은 .
준수는 욱하는 성격이지 .
잘 참지 못하는 녀석이야 . "
재중은 아버지의 말씀에 아까일을 되돌려 생각해본다 .
갑자기 자신이 왠지 잘못한듯 생각에 살짝 고개를
숙이는 재중이다 .
" .. 잘해줘라 . "
" 죄송하지만, 저는 유천이를 챙기는 것만으로도
바뻐요 . "
" .. 재중아 .. "
" 20년이 넘게 말도 안해주신이야기를 왜
지금 들려주시는지는 모르겠네요 .
저는 준수 동정의 눈으로 보고싶은 생각 없습니다 . "
그렇게 자신의 말을 마친 재중이 재빨리
발걸음을 돌려 문손잡이를 잡았을때 재중을 세우는
원장의 목소리 .
" 유일하게 너희둘이 닮은점이 있지 . "
" ... "
" 너희둘다 유천이를 좋아해 . 그치 ? "
원장의 말에 자신의 아버지를 돌아보지 않은채
고개를 떨군채 문을 열고 나가는 재중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 ..
" 근데 난 유천이를 위해서 내 모든걸 버렸어요 . "
[ 아아 .. 아마도 다음편에는 재중회상편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
점점 코멘수가 하나씩 늘어나고 있어서 정말 기분좋아요 ♬
정말 정말 감사드리구요 !
오늘도 코멘달아주신 사랑스러운 세분 !
준수야이리와♡ - 항상 감사하게생각하고있습니다 ㅜㅜ 감사합니다 ~
파란눈알● - 와우, 코멘달아주신거 감사합니다 ~
아모(Amo) - 와 ~ 또 달아 주셨어요 ! 감사합니다 ~
첫댓글 재밌어요!!
헐! 그럼 재중이도 설마 유천이를 사랑하는 감정인가요 ?ㅇ_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