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와 파리의 작전 회의/ 제3차
평화롭기만 하던 애리조나주의 사막 둔덕에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용맹한 개미 육군부대의 대공 방어망과 막강한 파리전투비행 편대의 출격으로 인해 저 멀리 퇴각한 줄로만 알았던 F22 랩터 편대의 비행이 잦아지기 시작하였고 그로 인해 개미 국가의 여러 사회기반 시설들이 파괴됨은 물론이고 파리 전투비행단의 시설마저도 크게 훼손되었기에 자존심이 크게 상할 대로 상한 개미와 파리의 지도자들이 다시 긴급회의를 열게 되었다. 더욱 강력한 힘을 모아 평화를 깨어버리고 순식간에 사라져간 괴물체를 잡아다가 혼을 내어줄 요랑 이다.
그래서 괴물체가 나타난 시점과 방향을 잘 살펴 분석한 후 중무장한 파리공군 전투기 편대를 모두 출격시켜 동서남북을 막론하고 모든 영공을 초계비행하도록 하였고 개미 육군 역시 몇 개의 사단 병력을 출동시켜 사막 저 너머까지 진격하여 완전무장한 채로 매복작전을 전개한 것이다. 물론 사기는 대단했고 그 어떤 괴물체라도 물리칠 자신감에 가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개미육군에게 걸리기만 하면 그 어떤 강력한 것이라도 단 순간에 해체되고 말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름 그대로 초 강력한 열대 불개미이며 적갈색의 단단한 몸으로 10만 마리 이상이 군체를 이루며 깊이 1.5m의 땅굴에서 서식하고 커다란 동물도 달려들어 순식간에 해체해 버리며 독침으로 사람까지 죽게 만드는 무서운 존재들이어서 천하에 두려운 것이 없기 때문이다. 파리공군 역시 자신들을 희롱하는 듯한 괴물체를 격추시키기 위하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충분한 전투비행훈련과 치열한 공중전 훈련을 마친 후여서 사기가 오를 대로 올라 있었다. 이젠 정말 자신들을 조롱하는듯한,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미공군 F22 랩터 전투기 편대에게 심각한 위기가 닥칠 수도 있게 되었다.
과연 인간의 강력한 지력과 능력이 창조주 하나님의 일하심을 능멸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개미 육군과 파리공군이 적군을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인지.
자신이 위대하다고 믿고 감히 '신은 죽었다'하며 창조주에게 대어 드는 인간이 끝내 승리를 거두고 창조주를 체포하여 무력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인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