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정말 이맛에 살빼나봅니다 ㅋㅋㅋㅋ
별 거창한 얘긴 아닌데요 ㅋㅋ 그냥 23년 모태솔로 평생 처음겪어본 일이라 ㅋㅋㅋㅋ
좀 심히 당황스럽고 또 신기신기 해서 이렇게 써봅니다 ㅋㅋ
제 간단한 신상을 공개하자면요 (167/80입니다 ㅋ)어렷을때부터 '오빠'란 타이틀 붙이고 다니고
짧은머리, 힙합후드,스키니진,나이키운동화 등을 벗삼아 22년이란 긴긴세월을
출렁거리는 살들과 함께 지내온 평.범.한 여자입니다
언니 누나보다 형 남동생이 라 불려왔던 날들이 더 많을거구요아마 도요:)ㅋ
다이어트요.. 다이어트 안해봤냐구요 ㅋ?
그럼 제가 왜 여기다 이런글을 쓰겠습니까..
다이어트란 다이어트 다해봤습니다. 이글을 읽는 모든 여러분들 처럼요 ㅋㅋ
근데 20년이상 나랑 같이 살아온 살들이라 그런지 잘 안빠지더라고요 ㅋㅋ
지금 앉아있는 동안에도 갈비뼈주변으로 겹친 살들이 한웅큼은 잡혀집니다.
눈에 띄는 감량 효과가 나지 않으니까.. 쫌 하다말고 하다말고 그래서 지금은 완전 포기했는데요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그냥 운동하고 싶은날만 하고 음식만 좀 줄이자고.
절대 몸무게 안잽니다. 상처만 받는거 아시잖아요.
인터넷에서 그런문구를 봤어요
" 몸무게 숫자 주는거 신경쓰지말고 치수(인치)줄이는거 신경쓰셈"
오 ... 진짜 이거 대박입니다. 요즘 하는거라곤 음식쫌 줄이는거랑 아주가끔싁 운동 1시간~1시간반 하는건데
단추도 안잠기던 청자켓이 헐렁해지고, 만두라고 놀림받던 제 손등에 그 날씬쟁이들만 나온다는 뼈!!!! 핏줄!!!!!
희.미 하게 보입니다 >_<요즘 이거보는맛에 살아요(아이씐나~+_+v)
옷이 점점 커지니까 안입던 여자옷입기라는 취미가 생기고, 파마를 하고 , 화장을 합니다 ㅋㅋㅋ
이 작은 변화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아시는 분은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분을 위해서 잠깐 말씀드려보면요..
일단 시선이 달라집니다. 평소 인사도 안하던 이쁘장한 애들이 피부좋아졌다 옷잘입는다 입에발린
칭찬으로 제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고용>_< 절 쳐다도 안봤던 남자선배들이 먼저 인사합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저보다 훨씬 앞에가던 남자가 저랑 눈마주치더니 나갈때 문을 활짝 열어줍니다.(제가 문을 열지 않아도 될만큼요+_+)
그리구 몸무게 안재면 숫자로 스트레스 받을거 없으니까, 오히려 내몸에 생기는 작은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제가 사실 서두에 힙.합.후.드랑 스.키.니.진을 언급했는데요 그 이유는 다이어트에 있어 중요한것이 운동과
식이만 존재하는것이 아니란걸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조금 통통하시다고 옷 헐렁한거 입고 남자처럼 꾸미시는분들.. 여러분은 남자가 아닙니다. 여자입니다
꾸밀수있고 아름다움을 추구할수있는 권한이있습니다.
난안어울릴거야, 저런 높은구두는 나랑 안어울려 발커서 안들어가..(저 발 250인데 요즘 큰사이즈 구두 많습니다)
이런 핑계들을 벗삼아 자신의 남자같은 패션을 합.리.화 하시죠?
그거 자꾸하지 마세요 . 습관됩니다. 저는 모든 여성분들이 예쁜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 치마입고 누군 치마 입지말라고 세상이 정해놓은거 아니잖아요.
단지 우리의 편견이 그런 잣대를 만들어 놓은거 뿐이지..
꾸미세요 여러분. 여자가 되자고요..
예쁘게 머리 고대기도 하고, 비비크림도 바름니다. 팩도 가끔씩 해주자고요 ㅋㅋ쫌!!!!!
우린 소중하니까요~!!!! 이렇게 하나둘 가꾸다보면 힙합 후드가 다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내가 여자였구나, 나도 예쁠수가 있구나 라는걸 피부로 느낄수 있게됩니다.
왜 여자가 여자다워야 하는지 피부로 느꼈던 과거와 현재 의 제 경험을 말씀드릴게요.
우선 이 일이 일어나는 기간동안엔 단 1키로그람의 몸무게 변화도 없다는 것을 강.력.히 밝혀 두는 바입니다.
--------------------------------------------------------------------------------------------
때는 바야흐로 1년전. 진짜 폭우가 쏟아지던 날이었습니다. 셔틀정류장에서 기숙사 까지 가야하는데
우산이 없는 난감한 상황이었죠.. 저는 그때 힙합모자에 힙합후드 스키니를 입고 있었는데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앞이 캄캄하더군요 같은버스타고온 사람은 절 밀치며 우산펴고 기숙사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순간 짜증났지만 귀를 찢는듣한 천둥소리에 무서워서 어쩔줄 몰라했습니다
결과부터 밝히자면요..
저요.. 그날 감기걸렸습니다.
한 일주일은 앓았던거 같아요.
심지어 주변에 우산쓰고 가는 사람이 많았는데도
장대비에 물에빠진 생쥐마냥 홀딱 젖은저를 구원해주는 이는 단.한.명도 없더군요
진짜 뭐 같았습니다....ㅠ_ㅠ 은근히 서럽고 짜증나던데요 .. 혹시 이런경험 있으신분 있으신가요?
아닌 밤중에 어두컴컴한 곳에서 천둥번개 소리에 쫄고 진짜 번개맞을까봐 나무 근처로는 걸어가지도 못하고요,
사람들이 다쳐다보는데 억장이 무너져서 ,그래서 울.면.서 기숙사 들어갔습니다.
한 20분쯤은 비를 맞은거 같아요......진짜 그 처절했던 맘은 잊을수가 없습니다.
근데 오늘요..
23년 평생 처음으로 어떤 남자가 우산을 씌워줬습니다.+0+흐흐흐..~!!!!
그것도 20분거리도 아닌 5분거리 가는데 말이죠.. 짧으니까 그냥 씌워줄수도 있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전 오히려 짧은거리기 때문에 안씌워줄수도 있는데 굳이 씌워주네 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ㅋㅋㅋ 이상하자나요
한 열걸음쯤 비맞고 걸어갔을까 " 아 차가워 " 이렇게 말했더니
어떤 남자분이 빛의 속도로 뛰.어.와.서는 어디가냐고 묻는겁니다 우산을 씌워주면서요 ㅋㅋ
그래서 제 목적지를 말했더니 거기까지 대려다 주셨습니다. 바로 반대편 건물이었습니다.
남자와 한우산쓰는거?
그건 먹는건가요?'-'ㅋ하하..
전 정말 어찌해야 할지를 몰랐어요... 남자랑 한우산 안에 서있는다는게 그런기분이구나 라는걸
23년만에 처음 느꼈거든요...진짜 속으로 완전 감동먹었어요 (지금은 좋아죽음)
이런걸로 자랑한다하면 그게뭐 어떄서 하실수도 있는데
진짜 후드 가 무르팍까지 내려올정도로 비쫄딱맞은날이랑 너무 대조되게
제가 남자의 우산을 얻어썼자나요 ...이건정말.. 신기한 경험입니다 여러분..
첨엔 어색어색 해서 눈도 못마주쳤는데.
그냥 고맙다는 인사는 해야되겠다 싶어서 머리를 살짝 들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남자분이 패딩입고 모자 쓰고 있었는데 우산이 완전 제쪽으로 넘어와있는겁니다..
어쩐지.. 함박눈이 내리는데 제 어깨엔 단한방울의 눈도 없다 했습니다..
진짜 완전 기분좋았어요 ㅋㅋㅋ
사실 오늘 제가 입엇던 옷은 청자켓에 하얀 블라우스 진주목걸이와 하이힐이었습니다.
물론 메이크업도 했지요+_+ㅋ
이게 비결인거 같습니다.
여자로 보이는거
그것밖에는 저 대조되는 두상황을 설명해줄 무언가가.. 아쉽게도 없.습.니.다.
사실 바닥보고 가는중이라 발이 제근처에 온걸 미리 봤는데도 절 씌워줄거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않았어요 ㅋㅋㅋㅋ 익숙하니까요 (20분 젖은 경험도 있는데 5분이야 껌아니겠습니까?)
근데 절 배려해서 자기는 비를맞고 저에게 우산을 넘겨준 그분을 보며
그 멜랑꼴리한 상황을 만끽하며 느꼈던것은
다름아닌
"정말.. 이맛에 사는거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하이힐 신고 다니면 쫌 힘든거 사실입니다. 특히 오늘같은날은 너무 힘들었어요 발두 아프구
그치만요.. 정말 다 효과가 있어요
주변사람들이 절 남자가 아닌 여.자. 로 봐줍니다
위해주고요, 아껴줍니다. 관심을 가져줘요.
그럼 어떻게 되냐고요?
자신을 사랑하게 됩니다.
저 지금 탁까놓고 말해서 80키로 입니다.ㅋㅋ 근데요
저 제가 이쁜거 같애요 ㅋㅋㅋ 미쳤습니다 요즘 거울을 한 오백번은 보는거 같애요 ㅋㅋㅋㅋㅋㅋ
거울보고 이쁘다 이런말 되게 많이 해줍니다
2년전만해도 기껏 거울보며 한다는 말이
"아 왤케 얼굴크냐.. 또는 잘.생.겼.네 " 였는데 말이죠 ㅋㅋㅋ
살빼고 다이어트 하는거 .. 물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그치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꾸미기>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바뀐 옷차림으로, 주변사람들 대우가 달라질수 있습니다..
이건 다이어트 성공후가 아닌 지금 당장도 경험해볼수 있는거니까요..
저랑 비슷한 옷차림으로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 혹.시.라.도 이글을 읽으신다면..
지금당장 여자옷 주문 하고 화장품사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여러분은 여자이니까요.. 소중하시니까요..
이런 소소한 거에 미칠듯 기뻐하는 절보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참 많이들지만
정말 피자 라지한판 다먹고 영화볼때보다 더 행복한 느낌이 느껴졌어서요
혹시나 경험해보시고 싶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지금당장 시도해 보시라구요. +_+
언제다 응원할게요 !!
의지대로 안된다고 자신을 탓하지마세요 ㅎ
사랑해주자고요 ㅋㅋ
힘내시고요!! 열다할래요 ㅋㅋㅋㅋ
오늘 저녁은 남자 우산 얻어쓴 기념으로 굶을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럼앗녕~+3+♥
저희어머니도 지금 포풍에어로빅 하시고 있거든요?? 허리살이랑 허벅지 살이 몰라보게 빠졌는데요 ㅋㅋㅋㅋㅋㅋ
요즘 아버지 일찍들어오십니다.... 족발도 자주사오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자아자 화이팅!!!! 안나 님은 할수있다!!!!!!!!!!! 대한민국 아줌마의 파워를 보여주쎼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ㅁ;..꾸며야.. 되더라구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꽃피는 봄오면 남친 팔짱끼고 꽃놀이가 가고싶구만요 ㅠ_ㅠ 삼순님두 김주원같은 남친이랑 꽃놀이 가구싶죠??ㅋㅋ (앗 벌써 있으시려나 ㅠ_ㅠ 있으시다면 미안해용 ..ㅠ)ㅎㅎ
ㅎㅎㅎ 자신감 얻으시는 과정이 보기좋습니다
그래도 비쥬얼이 좀 되시나봐요
목표체중에 도달하시면 밖에나가기 귀찬을겁니다 아예 ㅋㅋㅋㅋ
남자들때문에 ㅋㅋㅋ
아 ㅋㅋㅋ 밟혀도 되니까 한번 귀찮아져 보고싶네여 ㅋㅋㅋㅋㅋㅋㅋㅋ 뜨거운관심 모르고 산세월이 20년이 넘다보니ㅋㅋㅋㅋㅋ 진짜 다욧성공하면 비포 에프터 올릴검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비주얼이 되는진 모르겟는데 ㅋㅋㅋㅋㅋㅋ 얼마전에 어떤남자분이 저한테 집까지 차태워준다는 소리를 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잉씐나~ㅋㅋㅋㅋㅋ 이런 소소한 재미
옷하나 바꺼입었다고 들을수있게된게 너무 신기합니다 ㅋㅋㅋㅋㅋ 머 저말고도 더 다양한 경험들 하신분 많겠지만요 ㅎㅎ 요즘 새삼 봄날이구나 싶습니다~ㅋㅋㅋㅋㅋㅋ
진짜 보기좋아요 언닣ㅎ 폭표체중 꼭 달성하시기 바랍니당 나도홧팅!!ㅋㅋㅋㅋㅋㅋ
ㅋㅋ님 넘고마와융!!!!!!!!!!ㅋㅋㅋㅋㅋ 화팅화팅 하시고 우리 서로 의지부족해질때쯤 되면 응원해가면서 같이 더욱 건강해 지도록 해요!!!!!!ㅋㅋㅋㅋㅋㅋ
다이어트는 같이 하고 있다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기만 해도 힘이 되더라고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이랑 저랑 여기 댓글다신 모든분들과 함께 오늘도 열다~!♥
공감해요 공감이요 ㅠㅠ
옷 진짜 완전 막 입고다니다가.. 가끔씩 아주 가끔씩 하이힐에 원피스 입으면 다들 놀라지요 ㅠㅠ
진짜.. 꾸며야 하는거 같아요
ㅋㅑ 하이힐에 원피스 ㅋㅋㅋㅋㅋ 환상의 조합이구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핫팬츠 보다 원피스가 더 좋은거같애여 ㅋ+_+ 먼가 하늘하늘 거리는 느낌의 원피스 꼭 입어보고 싶다능~ㅋ_ㅋ//
앗 저도 잘빠지기전에 비 맞고 퇴근하는데 진짜 옷이 다 젖도록 아무도 우산 안씌워주더군요.. 횡단보도 잠깐 건너는데 왠 아주머니가 씌워주셨다가 건너고 가는방향이 틀려 아쉽게도 헤어졌더라는..ㅋㅋ 지금 살 빠지고 나선 비 맞아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꾸미면 반응 틀린건 진짜인거 같아요 제 칭구 안꾸미던애가 과제땜에 남자 100명에게 설문받을 일이 있었는데 몇일을 해서 남자 20명도 못했는데 제가 막 꾸며주고 여성스럽게 해주니까 나머지 80명 2시간만에 끝냈던 일이 있었죠.. 여자는 꾸며야 해요ㅋㅋ 님 글에 동감하고 갑니당 열다하세용!
궇은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