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선수행과 증득..
대체로 정좌는 결가부좌나 반가부좌에 구애받지 말고 편한대로 앉으며, 몸을 똑바로 세우고 느슨하게 하고 사지를 풀어주고 골해를 적당히 조절하여
골절과 상응하도록 하되 한쪽으로 기울거나 구부리지 말고 옷을 풀고 허리띠를 느슨하게 해야 한다. 그러나 만약 갑자기 어딘가 불편한 곳이 있으면, 몸을 약간 움직여서 편안한 자세를 취해 조절하여 적당하도록 힘쓴다.
정좌수행을 할 때, 처음에는 동(움직임)에서 정(고요함)으로 들어가는데, 몸속의 기운이 혹 아직 고르지 않으면, 혀를 네 번에서 다섯 번 들어 올려 입으로 아주 가늘게 숨을 내쉬며 코로는 아주 가늘게 숨을 들이마시는데 많으면 세 번 네 번 다섯 번까지 하고 적으면 한번 하되 오직 숨을 고르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때는 혀는 윗잇몸에 대고, 입술과 이를 서로 붙인다.
그렇게 한 후 차츰차츰 자연스럽게 똑바로 앞을 바라보면서 서서히 눈을 감되, 눈빛을 너무 급하게 거두지는 말아야 하며, 항상 눈빛을 흐릿한 상태가 되도록 한다.
그 다음에는 호흡을 조절하되, 거칠거나 헐떡기리지 않게 하여 숨을 미세하고 고르게 하여 끊임없이 이어져 있는것과 같이 한다.
천태 지자대사의 선문구결에서는 다만 숨을 조절할 때 배꼽을 관조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숨을 내쉬고 들이쉴 때 모두 배꼽에다 그 뿌리를 두어, 일심으로 자세히 관조하되, 만약 바깥 경계에 대한 망념이 있으면, 그것을 거두어 돌아오게 하고 계속해서 끊임없이 이어지도록 힘써 정진해야 한다.
이러한 경지에 이른 때부터는 고요한 선정 속에서 나타나는 광경의 갖가지 기이하고 특별한 현상들은 모두 식(의식)이 깨어지는 모습이다. 이때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수행할 수 있다.
처음 정좌를 할 때, 마음에 머무르는 두 가지 모습이 있다.
하나는 사람의 마음이 경계에 머무르면 망념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데 이는 마치 불(번뇌)이 환하게 밝은 것과 같아 일찍이 점차 멈추지를 않다가도 전에 닦고 익힌 것으로 인해 마음이 점점 비워지고 한 덩어리가 되므로 다시는 명예나 이익, 원망이나 친애 등에 반연하여 생각하지 않게 되는데, 이를 '거친 마음이 머무른 것'이라 이름 한다.
이 세심한 마음이 머물렀을 때에는 반드시 지신법으로 일어나게 해야 한다. 이 법이 일어날 때에는 몸과 마음이 저절로 바르고 곧아지니, 앉아도 지치거나 권태롭지 않다. 이는 마치 물건이 몸을 지탱해주는 것과 같아서 마음이 저절로 밝고 깨끗해져 선정과 상응하게 됨을 느끼게 된다.
선정법으로 몸을 지탱시켜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게 하고서 얕은 경지에서 깊은 경지로 들어가는데 만약 한번 앉아 있는 동안 분산되는 마음이 없으면 이를 '욕계정'이라 이름한다.
나중에는 또 몸과 마음이 완전히 다 사라져 비어지고 확 트여 홀연히 욕계의 몸에 대한 생각이 사라져, 앉아 있는 동안 자신의 몸이나 평상이나 좌구 등의 물건을 보지 못하여 마치 허공과 같은데 이를 '미도지정'이라 이름 한다.
이는 장차 선정에 들려고 하는 것일 뿐, 아직 선정에 들어 가지는 않았기 때문에 '미도지'라 이름하며, 이때부터는 '초선'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 움직이는 촉감이 한번 일어나면, 홀연히 몸과 마음이 한 덩어리가 되어 계속해서 움직이는 것을 보게 된다.
움직일 때 또 점점 몸이 있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마치 구름 같기도 하고 그림자 같기도 하다.
이러한 움직임이 일어날 때, 혹은 위에서부터 일어나기도 하고 혹은 아래에서부터 일어나기도 하고, 혹은 중간 허리에서부터 일어나기도 하면서 점점 온몸에 두루 퍼진다. 그러나 위에서부터 일어나면 물러남이 많고 아래에서부터 일어나면 나아감이 많다. 또한 이 움직이는 촉감이 일어날 때 공덕이 무량하다.
초선을 증득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경계가 있다.
첫째 깨달음, 둘째 관조, 셋째 기쁨, 넷째 즐거움, 다섯째 선정의 마음 등이다.
처음에 마음으로 깨닫는 것이 깨달음이고 후에 세심한 마음으로 분별하는 것이 관조이고 축하할 만한 기쁜 마음이 기쁨이고 고요하고 담박한 마음이 즐거움이고 고요하여 산란하지 않은 것이 선정의 마음이다.
대체로 깨달음이란 마치 깊은 잠에서 깨어난 것과도 같고, 또 마치 가난한 사람이 보배창고를 얻은 것과도 같다.
때문에 말세의 모든 현자들은 깨달음을 궁극의 법칙의 일로 삼는다. -원요범선생의 글에서-
약력(원요범선생)-중국 명나라 관리 및 학자로 자신이 살아온 경험에 기초하여 69세에 아들에게 가름침을 주길, 운명에 속지 말고 주인공으로 살라는 뜻으로 요범사훈을 지었다. 평생 선행을 쌓으면서 살다가 74세에 세상을 떠남. 저서로는 요범사훈과 정좌요결이 있다.
인도 아잔타석굴의 부처님좌상
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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