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들과 농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였다.
내 손에는 조그마한 MP3플레이어가 있었다.
2년이 넘은 것이다...
그 MP3플레이어 생기게 된 때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원중학교 교복을 사러 롯데백화점에 갔었는데 경품으로 MP3를 탔다.
'참으로 운도 좋다' 라고 생각 했는데...
16M...
많아야 연속 2시간 재생(AAA건전지 하나)...
지금은 이어폰 한 쪽밖에 안 들림(고장)...
내세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6층 살고 계시는, 키 큰 아저씨가 오셨다.
나는 손에 MP3 플레이어를 들고 있었다.
815 : 안녕하세요?
아저씨 : 응, 안녕? (MP3 플레이어를 가리키시며) 음... 그게 뭐니?
815 : 아... 이거요? MP3 플레이언데요, 구형이에요.
둘 다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올라탄다.
아저씨 : 와... 정말 작구나... 여기다가 노래를 다운 받으면 되는 거지?
815 : 네, 맞아요.
아저씨 : 몇 곡 들어가니?
815 : ... 다, 다섯곡이요...
아저씨 : 음... 그래...
(6층에 도착)
815 : 안녕히 가세요...
아저씨 : 응, 그래. 잘 가라.
16M... 노래... 적어도 4곡인데... 5곡이라 속였다... 무조건 반사였다...
태어나서 3번째로 거짓말을 해버렸다...
내 위기대처능력은 이것밖에 안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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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조쿠나~!!
815의 위기대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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