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Nights in Rodanthe" 의 줄거리예요.
아들과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려는 남자와
불행한 부부생활을 하는 여자가
한 여관에 묶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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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혼돈에 빠진 여인 애드리언 윌리스는 조용히 주말을 보내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작은 해안도시 로댄스에 위치한 친구의 모텔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그녀는, 집으로 돌아오라고 이야기하는 변덕스러운 남편과
항상 자신의 일에 반발하는 10대 딸 등 가족과의 충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평온함을 되찾는 시간을 가지기를 희망한다.
한편, 애드리언이 도착한 직후, 대형 태풍 예보가 내려지고 의사인 폴 플래너가 모텔에 도착한다.
그는 단지 주말동안의 현실도피를 위해서 이곳을 찾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양심의 문제를 돌아보기 위해 이곳에 왔다.
이제 태풍이 로댄스를 강타하여 모든 통행이 차단된 가운데,
애드리언과 플래너는 서로에게서 편안함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한다.
마법과 같은 주말동안에 일어나는 둘 사이의 로맨스는 둘 모두의 인생을 바꾸어 놓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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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흐르는 세월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주름살도 늘었지만
저 환한 웃음 속에 감추어진 인간적인 면은 항상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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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임시로 해변의 펜션을 돌봐주기 위해서 왔었지만...
그 펜션에 손님으로 온 플래너(리처드 기어)와 묘한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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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댄스에서의 주말 이후...
두 사람의 인연을 이어주는 것은 편지다.
무슨 신파조의 스토리냐고 얘기할 수 도 있겠지만
플래너의 편지를 기다리는 애드리언의 마음은 사춘기 소녀의 마음과 같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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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행복 가득한 애드리언의 마음을 난 이해할 수 있다.
나도 저렇게 편지를 기다려 본 적이 있으니까...
영화의 결말은 예상을 뒤엎고 비극으로 끝나게 되지만
오히려 해피엔딩 보다 더 기억속에 진하게 남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 때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