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수필>
- 행복의 기준과 비교 행복 -
권다품(영철)
사람은 비교를 잘 한다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고, 학문적으로도 수많은 학설들이 우리 생각들을 뒷받침해 주기도 합니다.
행복을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찾는 사람도 있답니다.
아는 사람들과 비교를 해보고는, 다른 사람에 비해서 자기가 돈이 많다 싶으면 행복을 느끼고, 자신보다 돈이 많은 사람에게는 마음이 불편해 지는 사람도 있답니다.
자기보다 돈 많은 사람을 보면, 돈 많은 이유를 의심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저 친구 수준이나 능력으로서는 저렇게 돈을 많이 모으지는 못했을 텐데.... 혹시 부모에게서 받은 유산은 아닐까?'
또, '자기가 벌었다면, 과연 정당한 방법으로 벌었을까?' 등등.
자기보다 못한 사람이 돈이 많다고 하늘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마져 있답니다.
어떤 사람은 돈에서 밀리면 '요즘 세상이 아무리 '돈돈 하는 세상'이긴 하지만, 학벌도 어느정도는 받쳐줘야지' 라고 까내리는가 하면, 그렇게 깎아내림으로서 자기 위안을 하는 사람도 더러 있답니다.
자신도 배움보다는 졸업장을 딴 수준이면서, 배움 운운하며 그 사람보다 우위에 있음을 은근히 과시하는 사람도 있고, 자식을 내세워서 초라해진 자존심을 만회하려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성격의 여자는 묻지도 않았는데, "주위에서 우리 신랑한테 연예계로 나가라는 말을 자꾸 하는데, 나는 우리 신랑 간 클까봐 우리 신랑 듣을 때는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한다. 우리 아이들도 주위 사람들한테 그런 말을 많이 듣는다네!" 하며 신랑과 자식들이 잘생겼음을 자랑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차마 말은 않지만 듣는 사람들은 자랑이란 것도 알고, 또, 왜 저런 말을 하는 지 다 짐작할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보다 덜 행복한 사람을 보고 행복을 느끼는 묘한 심리가 있다고 합니다.
나는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서 찾는 행복이 참행복일까 싶습니다.
나도 사람이라, 나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때도 있습니다.
그 걸 깨닫는 순간 나는 빨리 머리를 흔듭니다.
'비교 행복'이란 것은 내가 찾는 진정한 행복은 아니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각자 행복의 기준이 다를 것 같습니다.
돈에서 찾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위나 명예에서 찾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또 자녀의 성공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면서 느끼는 사람이 있답니다.
그것이 안되면 자녀의 외모로 자신의 억지 행복을 자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의 기준으로 행복을 찾는 것은 자유겠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신의 행복을 재고, 과시한다는 것은 좀 그럴 것 같습니다.
비교는 아는 사람이나 친구간에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혈육간에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여태 다른 형제들보다 자기가 돈이 많거나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자기 형제중 누군가가 자기보다 돈이 더 많거나 행복해 하는 걸 알고는, 우울해 하고 잠도 못 자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못된 사람중에는 "돈많으면 뭐 하노? 꼬라지가 안 따라 주고, 행동이 개판인데...."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내 자식도 특별하지는 않지만, 걔는 자식 꼬라지가 왜 그 모양인지, 속속들이 말을 다 못해서 그렇지, 알고 보면 걔도 불쌍한 애다." 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라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배우자나 자녀들의 인물이 아무리 잘생기고 예뻐도, 자녀들이 아무리 좋은 대학을 다니고, 멋진 직장을 닌다고 해도, 참 불쌍한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행복하지 못한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오는 것이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샘은 비교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누군가를 칭찬하는 말을 들으면, 자신보다 더 인정받는 것 같아서, 시샘하고 은근히 나쁜 점을 들춰내서 헐뜯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자기보다 잘 되는 게 배아픈 사람이라면 그 사람도 불행한 사람일 것 같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할 줄 아는 사람, 그 부족함을 고칠 줄 아는 사람이 행복을 향해 갈 줄 아는 사람일 것 같습니다.
혹시 내 짧은 생각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참된 행복은 그 사람의 성격과 인품에서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도 내 성격과 인품을 돌아봅니다.
2024년 5월 26일 오전 11시 4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