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4일, '서머셋 팰리스' 라는 호텔로 이동,여장을 풀고 눈앞을 보니 왼편에 경복궁이 보였다.
친구아들의 배려로 이렇게 좋은 호텔에서 이틀동안 있게 되었으니 너무도 감사했다. 이날은 또 35년동안을 못 만난
미국에 있는 친구가 요행히도 그 당시 서울에 나와있어서,그날 당장 만날수 있는 뜻밖의 행운에 우린 어쩔줄을 몰랐다.
그동안의 쌓인 얘기가 산더미만 하지만 내일저녁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4월5일, 오전에 친구 이순이와 산오와 셋이서 경복궁을 걸어서 가서 답사했다.그리고 오후 4시에 인사동에서 만나는
여러작가님들과의 약속이 있어서 일찍 호텔로 돌아왔다.약 한시간의 휴식을 취한후 갈 준비를 하는데 전화가 왔다.
독일촌사람이 서울지리를 잘 몰라서 어리버리 할찌도 모른다고 전에 내가했던 말을 기억하고 배려심이 많은 태정님과
정운님이 직접 호텔로 나를 픽업하러 오신것이다. 감동으로 행복지수가 만땅이었다.
경복궁의 경회루는 40여년전에 본것과 변함이 없었다.
건물은 그대로인데 사람만 늙어 가나 보다
팔각정으로 가는 다리가 매우 운치가 있는데 못가게 막아놓아서 유감.
멀리 보이는 삼각산과 팔각정을 배경으로친구와 산오님이 한컷
수필가 이신 김태정님과 함께 호텔 근처에서
멀리서 (송탄)도 멀다하지 않고 두시간을 넘게 차를 타고 오신 카니님(정운님,수필가)
인사동의 한식집인 '지리산'에서 처음으로 만난 '나누리 황창남'님과 그날 깜짝 손님으로 등장하신 미국에서 오신 경아님,
시인 전기예님, 그리고 나누리 황창남님은 세번째의 수상록인 '허물의 허물을 벗지 않고서는' 라는 수상집을 출간했습니다.
경아님과 최시영님,전기예 시인, '최시영님'은 현재 나눔터의 따뜻한 이야기방에 "사람이 가는길이 좋습니다"를 연재중.
왼쪽부터,황창남님,카니님,태정님,나,경아님,최시영님,전기예시인님(전시인님은 이번에 '디아스포라의 황혼'이란 시집 출간)
그날 나온 한정식 중에 민들레무침이 맛이 있다고 더 달라고 청하기도 했습니다.
저녁식사가 끝난후엔 '삼화령'이란 전통찻집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왼쪽 뒷줄 두번째가 늦게라도 참석하신 시인 '효산 김만수님'
입니다. 시영님의 기타 반주로 긴 머리소녀와 클레멘타인등을 부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시간은 흘러 저녁 6시 반경에
모두들 작별을 아쉬워하며 그리고 다시 또 만날것을 기약했습니다.제가 평소에 글로서 교류가 있는 분들을 직접 만나고오니
그날은 내게 참으로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이 부족한 나를 위해 성대한 환영잔치를 베풀어 주신 모든분들에게, 특히나 이번
일을 추진하시고 수고하신 김태정선생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모두좋은분들을 만나 한국에서의 보람있는 여행 좋은추억들이 또한편의 글로서도 기록되겠네요! 시인들은 꿈을먹고 산다지요! 모든분들께 건강과 행운을...
한국의 문단을 이끌어 가는 문인들과 함께한 안나님 자신도 문인으로서 자격을 다 갖추신것 같습니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