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활절 연합 예배는 한국의 71개 교단이 연합해서 주최한 것이라는데 자기가 속한 교단이 참여했는지 아는 이들이 거의 없을 것이다.
한 페친이 댓글에서 지적한 대로 자기도 모르게 우리 모두 공범이 된 셈이다. 이렇게 연합이라는 이름으로 한국교회 전체를 욕보이는 짓을 한 것이다.
부활하신 주님만 경배하고 존귀케 하기보다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며 위정자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힘을 과시하려는 한 교회의 불순한 의도에 모두 장단 맞춰준 격이다. 대통령과 정치인은 표심을 의식해서 참석했을 것이고 그들 중 불신자는 성찬이 뭔지도 모르고 주니 받아먹었을 것이다.
성찬을 할 경우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한 건데 그조차 예상치 못한 것인가. 아니면 그만큼 성찬의 의미와 중요성을 간과한 것인가. 교회는 개인적으로보다 연합해서 하나님 앞에 더 어리석고 악한 짓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런 이벤트성 연합예배는 열 가치가 없다. 혹 권세 있는 자 대신 비천하고 소외된 이들을 모시고 총회장들이 아니라 시골 교회나 작은 교회에서 이름 없이 주의 교회와 나라에 헌신하는 이들에게 설교와 순서를 맡기며 부활을 운운하나 부활의 생명과 능력을 잃어버린 한국교회와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는 연합예배라면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첫댓글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