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모국어가 영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영어가 모국어 이면 영어시험은 둘째치고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가 많기때문에 영어 걱정 없어 여행을 편리하게 갈수 있기 때문이다.
한글을 사용하는 다른나라가 없는지 찾아보기 까지 했다. 그 외에도 외국인들의 멋진 영어발음이 너무 부러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중 한 책을 읽게 되었다. 책 속 작가는 독일로 유학을 갔었는데 처음엔 나와 같이 독일어를 원래 잘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학기가 끝날 땐 오히려 독일 학생들보다 더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고 한다. 작가는 영어를 아무리 잘하는 사람도 모국어가 한글이면 한글로 생각하고 그것을 영어로 바꾸어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독일 학생들이 독일어로 생각하고 그것을 표현하는것보다 작가가 한국어로 생각하고 독일어로 바꾸어 표현한것이 더 뛰어났다는 것이다. 난 이것을 보고 모국어가 영어였으면 좋겠다 생각한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되었다.
영어를 한글로 표현하기 쉽지만 한글을 영어로 표현하기엔 한계가 있다. 어떤 소리를 들려줬을 때도 한글이 다른 언어들보다 더 많이 그 소리를 표현할수 있었던 것 처럼 한글의 우수성은 다른 언어들보다 뛰어나다.
어찌보면 이 한글이 나의 모국어였기 때문에 영어로는 생각할수 없는것을 생각할수 있었고 더 많은 표현방법을 가질수 있었다. 나는 이것을 보고 이 한글은 단지 쓰거나 말하는데만 사용하는게 아닌 나의 생각까지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제강점기 때 우리말을 지키려했던 분들이 없었더라면 우리의 모국어는 일본어가 되어 일본어로 생각하고 일본어로 표현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또 일제강점기 때 왜 일본이 그토록 한글을 탄압하고 일본어만을 강요했는지 영화 ‘말모이’ 속 ‘민족의 말은 생명이고, 민족의 글은 정신이다' 라는 대사를 통해 알수 있었다.
이 모국어 즉 민족의 말과 글은 단지 말하고 쓰기위한 도구에서만 끝나는것이 아닌 같은 생각을 가지게 하고 같은 정신을 품게 만든다는 것이다. 독립운동가들이 한글로 ‘대한독립'을 쓰며 독립이라는 같은 생각과 정신을 품었던 것처럼 말이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한글'에는 그 시대 ‘독립'이라는 같은 꿈을 꾸었던 조상들의 정신과 생각이 담겨있다는 사실을 잊지말고 계속 이어나갈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는 나의 모국어가 한글이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