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열시에 세노야 봉사단과 여성회관에서 모여
이주여성들과 신시도에 소풍가기 일정이 잡혀 있던 터에
선창일을 해 놓고 가려 새벽부터 몸을 부리는 등.
길똥씨가 배오징어 작업을 마쳐놓고 가라고 해서 새벽부터 나가 일을 마쳤다.
그리고.
부랴부랴 약속시간에 맟추어 여성회관으로 달려가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
광활한 새만금을 거쳐 자동차에서 내려 육로를 타고
가파른 산을 넘어 신시도에 도착.
신시도에서 행사를 마치고 올때는 통통배를 타고 새만금으로 되돌아와
다시 버스를 타고 군산으로 오는 봉사일정을 모두 마치기까지 그야말로
온 몸이 파죽처럼 늘어지고 고단하였다.
이른저녁까지 봉사단 일정은 모두 마쳤으되 선창에 되돌아가지 않고
집으로 돌아와 일찌감치 자리에 누우려 할 사.
그대로 기절 할것 같은 고단함이 내 눈꺼풀을 짓누르는데.
거부 할수 없는.이!..가방공장 하는 폴로 오빠로 부 터 전화가 왔다.
봉하마을에 가서 대통령님께 조의를 하고 서울로 올라가다
무슨일로 서해고속도로로 접어들었는데 군산께쯤
다달아 말라비틀어진 무슨애정이 생겼는지 내 생각이 나서 역부러
고속도로에서 톨게이트로 빠져나왔으니.
지인들과 저녁을 먹고 가려 한다며
소개시켜 줄 인사들이 있으니 무조건 어디로
나오라 했다.
생각같아서 이왕이면 우리 춤추는조개에서
매상을 올려줬으면 하는 바램으로
조개구이는 어떠냐고 물으니 워낙에 품위있는 손님들이라 조개구이는
아니된다 했다.
품위가 어디에 붙은 이들일까?
목욕하느라 지웠던 화장을 부랴부랴 대충 다시 찍어 바르고
그들이 있는 회집으로 갔다.
역시 품위있는 이들이 갈만한 식당은 주차장 부터가 다르다.
내 작은 마티스를 주차장 한적한 곳에 들이대려 하는데 생전보지 못한
겁나게 우아스럽고 번쩍번쩍해서 파리가 앉으면 그대로 낙상하여
다리가 부러질것 같은.
빛으로 보나 생김이 범상챦음에 차종을 볼라치니
훼.자로 나가는 신종 같은데 대처 외제인지
국산차인지 분간을 못하겠는데 문제는 그옆에 내차를 바로
세워두니 빈부격차가 아닌말로 자동차의 레벨로 시작된것 말 같았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자동차는 사람이 타고 굴러가기만 하면 제 임무는 다하지 아닌가!
더구나 내가 웬만만 하면 어딜가도 기가 죽지 않고
뻔뻔하기가 무쇠 솥뚜껑인데...
앨리베이터 도우미가 룸써비스로 연결되어
그들이 있는 방으로 안내되어 갈때.
눈에 밟히는 대로 줏어신고 간 나의 빨간고무장화를 보고
직원들이 손짓눈짓을 해가며 실소를 금치 못했고
품위높은 손님들또한 내 빨간고무장화를 신고 서있는 나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바라보는듯 눈빛이 그러했다.
그런것도 괜챦다.
어차피 선창살이 사람들 장화 신고 사는삶 일상 아니던가.
자기들 레벨에 맟추어 품위있는 여자를 찾으려 했거든!
하이힐을 신은 살꽃파는 여자를 불렀어야지!
생선장사인 왜 날 불러? 라는 배짱으로
장화를 신고 갔었다.
20년 지기 단골인자 친구가 된 폴로 오빠와는<60살>
지난 봄을 마지막으로 모처럼만의 해후이다.
그 분 외 다른 네 분은 초면이었다.
인사를 시키는데.
이쪽은 박사님 저쪽은 교수님 그리고 이분은 회장님이라나..
역시 품격있는 뽄새가 이마에서 아래까지 뻔지르르 광이났다.
혹시 짚히는 구석이 있어 누구차로 왔느냐고 물으니
고박사님 차로 왔다고 했다.
폴로네 차는 에쿠스였는데 난또 그의 가방이 잘팔려 차를 바꾼줄 알았었다.
차종이 혹시 훼에...하자 "맞아.훼라리!" 하며 차주인이라는 박사가 말했다.
이어서 품격있는 식탁세팅으로 부터 우아하고 격조높은 음식들..
다행이다.
저녁을 먹으려다 반찬이 부실해서 굶기로 했던차에
폴로의 러브콜에
이처럼 영양만점의 호화로운 저녁식사를
할수 있다니...
더구나 칠층 전망좋은 창가에 방을 잡아 군산의 밤 바다와 저건너 보이는
장항 하구둑의 야경이 내다보이는 그야말로 우리식당과는 비교가
안되게 품위가 달랐다.
나를 부른 한 분만 빼고 모다들 초면인지라 뻘쭘해지기 싫어서
이소리저소리 섞어서 재잘거리는 중에
나도 모르게 입에 배인 선창틱한 육두문자가 튀어나왔다.
폴로는 좌중의 눈치를 살피며 얼른 나에게 조심스런 주의를 부탁했다.
"애리수야 말 잘못 해서 군산사람들의 품격을 싸그리 잡아 욕맥히지말고
말 좀 골라서 해줄래?"
나는 말을 함부로 내뱉어서 내고향 사람들의 품위와
나의 가격 떨어지게 한 실언을 했다는 깨우침에 심한 수치감과 자책으로
얼굴마저 화끈 달아올랐다.
그리고 그런한 반성이 들고부터는 아예 입을 다물고 있기로 다짐하고
주로 듣는 입장에서 식사에 임했는데
말을 하지않고 먹는거에만 열중하다보니까
내 자신이 연료가 바닥난 기계로써 연료를 주입하는
작업을 하는것 같이 느껴져서
먹는것이 역겨워졌다.
더구나 그들마저 대화가 끝난 인타발이 숨막히게 답답해서 견딜수가 없었다.
마침내 내 앞에 마주앉은 무슨 반 대머리 박사라는 헤라리주인되는사람이
방바닥 밴취형 상다리 밑으로 내려있는 내 두다리사이로
자기다리 한개를 끼워넣으며 품위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방식으로
희롱희롱! 하면서 한 눈을 깜빡 해 보이고는
계속 무슨말이거나 듣기 좋으니
아무말이나
말씀좀 해달라고 요청하는거에 때마추어
나는 막혔던 숨통이 트여 막힌 물꼬를
틀어논듯 솔솔 말바람이 드는듯 했는데.
"사랑은 상다리 밑 발톱밑에 낀 때로부터 부터 시작되나요오~요"라고 했다.
그러자 말귀를 잘못 들은 폴로오빠가.말하기를.
"이야 상다리가 아니고 삽다리겠지?
거기에 무슨 발톱이 있어 우렁이지?뭔노래가 그렇게 우왕좌앙한거야?
품위없게...자꾸그럴래?"
하며 또 품위없음을 책망하는게 아닌가?
난 내가 무슨말을 해야 품위가 있어보일까! 내의식에 뱅뱅도는 단어들중
제일 폼나는 말들을 주위해서 골라잡아 입안에 줏어 삼켰으나
내속에서 삭이어 내뱉는 언어들은 역시또 그렇고
품위없는 저속한 표현뿐이어서 나로써도 미칠것만 같았으나
다른이들은 운명인듯 당연하게 받아들이는것 같았다.
오늘따라 품위를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폴로!그는 내게 술 한잔 달라 해서
나는 아주 품위있게 그의 술잔에 팔부쯤 채워 주었다.
그는 한번에 술잔을 들이키고 술잔을 내게 내밀면서
묻지도 않은. 자신이 요즘 중요하게 여기는 생활의 일부인
품위있는 스포츠에 대하여 건강에도 좋고
재미도 있고해서 몰두를 하고 있는데
나도 한번 해 볼테냐고 물었다.
물론 품위는 나도 좋지만 골프는 내게 경제적인 수준이 맞지 않아 안되겠다고....
나는 곧죽어도 입을 사용하지않는 도리도리만큼은 아주 우아 하고 품위있게 했다.
그러자 폴로는 그게 아니고.
절대 돈도 들지 않으면서 이 운동을 하고나면
정신은 물론이고 온 몸이 상쾌해지면서
인생의 참 행복의 의미를 깨닫는 좋은 품위있는 운동이라고 했다.
돈 안든다는게 우선 좋아서 당장 나도 배우게
대처 무슨 운동이냐 물었더니.
상대방과 하반신의 접속력 교감이 단연 최고인
양다리 어깨걸기 운동이라나?
그러더니 앞에 앉은 무슨 박사님이라는 훼라리가
아까 은근히 자기다리사이에 낑겨 희롱하던
살짜기 빼낸 내다리 한짝을 이리저리 허적거리다가 결국은
찾아내더니만 이번에는
자기다리를 내다리 사이에 착 끼워 넣으면서
말쌈하시기를.
자신은!
6.9운동을 가장 선호한다면서!...
첫댓글 저런..가만히 놓아두었어요?...머리통을 다리 사이에 끼워 놓고 익사시켜 버리지...조용히 돌려 보냈어요?
난....좋았고만 왜 왜 때려야해요?
저런.......ㅎㅎ
선창마녀님을 희롱했으니까...왕창 때려야 하지요...씩씩~~
웃고 그냥 지나갑니다.ㅎㅎ^^
.....왜 다들 그런가.....
그걸 기냥 보냈단 말가? 마녀 승질 다 주겄네!
동감입니다..
ㅎㅎㅎㅎㅎ미티......언니 너무조용하게 보내고오셨군요..품위와거리가 너무먼 난 근처도 못지나가겠네욤..
ㅎㅎㅎ 마녀님 잘보고갑니다,,,,
아무래도 난 입을 다물고 살아야 그나마 없는 품위가 보전되지 싶군요... 분문글에서부터 댓글까징...크!
품위 두번 있었으면 전쟁 나겠네요 군산 바다가 넓은데 교육 시키시지 담부턴 ....
어~ 그냥 소설이 아니라 실화여요... 담에 제가 여장하고 암바 들어갈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