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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필리핀 바기오의 모든 것 원문보기 글쓴이: 바기오현지인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온 세상 249명의 나라를
다 만나고 오겠죠.
전 세계의 수많은 나라처럼
각 나라마다 재배되는 식재료와 식문화가 다르기에
특색 있는 음식이 존재합니다.
한국에서 당연하게 먹는 산낙지와 불닭볶음면이
외국인들에게 신기함을 주기도 하고
도전하고 맛보는 챌린지가 되기도 하는데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필리핀인만 먹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오늘은 필리핀 음식 가운데
필리핀 현지인들이 주로 즐기는
독특한 음식을 소개해볼게요!
초콜릿 쌀죽이요..? 기상천외한 필리핀 이색음식 TOP10
1. 초콜릿 밥, 참포라도 [Champorado]
첫 번째 독특한 음식은 서울메이트에서도 방영된 적 있는 초콜릿 죽 ‘참포라도’입니다. 비주얼은 팥죽 같지만 푹 익힌 쌀죽에 초콜릿을 가미한 음식이에요. 현지인들이 아침마다 따뜻하게 또는 점심으로 시원하게 즐겨 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죠. 초콜릿을 간식으로 먹는 한국인들이 접한다면 조금은 당황스러울 수 있는 조합이랍니다. 하지만 막상 푹 익힌 쌀밥 죽이 크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달달한 초콜릿과 어울리기도 한다는 점! 대부분의 필리핀 레스토랑의 디저트 메뉴에 참포라도가 기다리고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꼭 한번 시켜드셔 보세요.
2. 돼지 한 마리 통 구이, 레촌[Lechon]
두 번째 이색적인 필리핀 음식은 통 바비큐 구이 레촌입니다. 필리핀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세부나 보라카이 관광지에서도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음식이에요. 스페인어로 ‘아기 돼지’를 뜻하는 레촌은 돼지를 대나무에 통째로 끼워서 오랜 시간 바비큐 한 음식이랍니다. 필리핀에서 가장 특별한 음식이며 축제, 휴일, 졸업식, 성인식, 결혼식 등 떠들썩한 파티에 빠지지 않는 음식입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레촌이 빠지면 축제가 아니라는 필리핀! 머리부터 다리까지 반짝반짝 기름으로 빛나는 통구이 레촌 필리핀의 이색음식으로 적어보아요.
3. 부화가 덜 된 달걀, 발룻[Balut]
모양은 찐 달걀이지만, 맛은 전혀 다른 달걀 바로 발룻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곤달걀이라고 불리는 발룻은 현지 골목에서 자주 접할 수 있고 또 현지인들이 매우 즐겨 하는 보양음식으로 알려져 있죠. 부화하기 직전의 오리알이나 달걀을 삶아서 먹는 것인데 세계 보양식 중에서도 무척 독특한 음식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발롯 껍질을 깠을 때 거의 다 자란 오리나 닭이 보이기 때문에 혐오식품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저렴하면서도 고단백질을 자랑하는 영양식이기에 가난한 사람이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랍니다. 맛은 호불호가 많이 갈려서 뭐라고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부화가 많이 된 것은 흰자에서 꼬들꼬들한 특유의 맛이 난다고 하네요. 원화로 500원 남짓에 드실 수 있는 저렴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4. 닭 창자 꼬치, 이사우[Isaw]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즐겨하는 육류는 바로 닭고기입니다. 닭고기는 물론 닭 심장, 닭 허파, 닭내장, 닭 껍질, 닭이, 닭 머리 등 닭의 거의 모든 부위를 다 먹는데요. 오후가 되면 현지 골목마다 노점상이 나와 이런저런 간식을 팔게 되는데 그중 가장 손꼽는 음식이라 하면 돼지고기와 닭 창자 꼬치가 대표 메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딱히 맛있는 생김새는 아니지만 닭 창자로 튀긴 꼬치와 구이인 이사우는 길거리 꼬치집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죠. 현지에서 머물다 보니 즐겨하는 음식 중 하나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는 게 일품이랍니다. 곱창 마니아분들이라면 한 번쯤 시도할만한 필리핀 이색음식이랍니다.
5. 맹그로브 나무 벌레, 타밀록[Tamilok]
최근 정글의 법칙에서 개그맨 이승윤이 타밀록 먹방을 선보인 적 있죠. 타밀록은 맹그로브 숲에 사는 벌레로 생김새는 전혀 벌레처럼 생기지 않았지만 벌레라는 명칭에 그다지 끌리지 않는 음식입니다. 나무에서 채취한 벌레의 모습이 딱히 식욕을 자극하지 않는 모양새인데요. 생김새와 다르게 굴맛과 비슷하여 먹을만하다고 하네요. 한 마리의 타밀록의 가격이 3천 원 정도 한다니 대단히 비싼 벌레인 것 같아요. 팔라완으로 자유여행을 간다면 대부분 시도하는 현지 이색음식 타밀록! 타밀록 벌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 블로그 글을 확인해 주세요.
6. 과일에 찍어 먹는 새우젓, 바고옹[Bagoong]
현지어로 바고옹은 새우나 생선으로 만든 필리핀식 젓갈입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바고옹으로 보통 볶음밥으로 먹기도 하고, 새콤한 인디언 망고와 함께 먹기도 하는데요. 현지에 머물고 있는 저도 필수로 사놓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필리핀의 지역마다 새우로 만든 바고옹 알라망, 작은 생선으로 만든 바고옹 이스다로 나뉘어 생산합니다. 물고기로 만든 바고옹은 한국의 까나리액젓과 비슷해요. 가장 보편화된 바고옹은 민물새우(토하)로 만들기에 짭짤하지만 고소한 맛이나요. 바고옹과 그린망고를 곁들여서 먹고, 샐러드 해먹기도 합니다. 한국도 젓갈을 만들어 먹지만 과일과 함께 곁들여 먹는 바고옹은 조금 특별한 것 같아요!
7. 어른도 먹는 우유, 가루우유 [powder milk]
유통망과 냉장시설의 인프라가 좋은 한국에서는 신선한 우유를 쉽게 살 수 있지만 아쉽게도 필리핀은 그렇지 않아요. 대도시의 경우 대형몰과 각각의 상점 그리고 커피숍에서도 우유를 찾아볼 수 있지만, 그 외의 지방에서는 신선한 우유 보기가 하늘의 별이죠. 그렇다 보니 더운 동남아 필리핀에서는 유통과 관리가 편한 가루우유를 주로 마신답니다. 식문화로 자리 잡아서인지 마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음, 맛은 탈지 분유와 비슷하며 싱거운 프림 맛이 나기도 하는데요. 현지인들에게는 가격적인 메리트와 어렸을 때부터 마셔와서인지 신선한 우유보다는 멸균우유와 가루우유에 손이 간다고 합니다. 필리핀 외 동남아 국가에서도 가루 우유를 만나볼 수 있겠지만, 필리핀에서 너무 당연스러운 식문화라 소개해 보았어요.
8. 필리핀의 도마뱀 요리, 바야왁[Bayawak]
필리핀 현지에서 바야왁이라고 불리는 큰 도마뱀은 현지에서 매우 진미로 치고 귀한 음식입니다. 대부분의 지방에서 주로 사육하여 먹는 음식임, 튀겨 먹거나 조림으로 먹는 게 대부분입니다. 고기가 매우 부드럽고 쫄깃하여 고급 음식으로 가격도 비싸다고 하네요. 실제로 먹어본 식경 험담을 들어보자면 치킨과 90% 정도 비슷한 맛을 내며 육질이 부드럽다고 하네요. 세부, 마닐라 등 대도시에서는 흔히 만날 수는 없지만 팔라완과 같은 섬에서는 흔히 보며 맛볼 수 있다고 하니! 팔라완, 푸에르토 프린세사 등 여행을 준비 중이시라면? 바야왁 요리를 떠올려보셔도 좋을것같아요.
9. 시큼한 국, 시니강[sinigang]
필리핀의 전통음식, 스페인 점령기 이전의 음식인 시니강입니다. 시니강은 타마린드의 신맛을 기반으로 고기, 채소, 해산물을 끓인 음식인데요. 따갈로그어로 시니강의 의미는 ‘끓인다’라는 뜻으로 국물 요리를 의미하죠.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한국의 된장찌개, 김치찌개에 버금가는 음식이지만 처음 시니강을 맛보는 한국인들은 인상을 찡그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니강의 특유한 신맛 때문에 처음에는 이상하지만, 한번 익숙해지고 나면 빠지게 되는데요. 주재료에 따라서 메뉴를 세분화하기도 하며 저는 새우가 들어간 시니강 나 히뽄을 가장 즐겨 해요. 김치찌개와 매우 흡사한 음식 시니강, 필리핀에서 꼭 시도해볼 만한 토속 음식이에요.
10. 바나나의 무궁한 변신, 뚜론과 바나나큐 [Banana cue, Turon]
필리핀 어느 곳곳에 가셔도 이 음식은 쉽게 접한 실 수 있어요. 편의점이나 길거리 음식으로 불리고 필리핀 사람들 그리고 제가 현지에서 제일 애정 하는 필리핀 간식입니다. 우리가 먹는 물컹한 바나나가 아닌 쿠킹 바나나라는 조금 딱딱한 바나나를 춘권에 감싸 튀긴 음식인데요. 뚜론이라고도 불리고, 춘권에 감싸지 않고 튀겨낸 바나나를 바나나 큐라고 불립니다. 맛탕처럼 녹인 설탕으로 감싸 달콤하면서도 딱딱한 밤고구마 맛을 내고 있기에 참 담백한 간식이에요. 하나에 300원꼴 하는 가격으로 현지인들의 심심한 입을 달래주고 있죠. 세부, 보라카이, 마닐라로 놀러 오시는 한국인 관광객분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뚜론과 바나나 큐! 길을 가다가 이 간식을 보신다면 꼭! 머스트 트라이해 주세요.
[출처] 초콜릿 쌀죽이요..? 기상천외한 필리핀 이색음식 TOP10|작성자 비나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