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천혜의 밀림이라 해도 손색없는 원시의 숲을 거닐거나 절경 속 푸르른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거나, 어둠이 내린 뒤 타닥타닥 타오르는 장작 앞에 앉아 쏟아질 듯 가득한 밤하늘의 별을 세는 등 여유로운 시간 속에 있다 보면 어느 순간 빡빡했던 도시에서의 근심은 간데없이 사라져버린다.
다음 날 아침, 꿈꾼 듯 일어나 여기가 어딘가 하며 잠시 어리둥절한 사이, 만조가 되면 뗏마 체험이 시작된다. 무인도에서 탈출하는 상황을 가정해 뗏목보다 작은 크기인 '뗏마'에 각 부족이 승선, 바다 저 멀리 떠 있는 부표를 돌아오는 게임이다. 이외에도 심폐소생술 교육 등 크고 작은 체험 후 퇴소식을 한 뒤 가벼우면서도 못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통통배에 오른다. 선사시대와는 180도 다른,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곳,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을 가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