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폐기물처리장 10개소에 청산면에만 6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2012년 청산면 판수리에는 폐기물재활용시설 (주)하나그린이 입주했다. 군은 행정소송을 통해 불허하려 했으나 패소했다.
2015년 청산면 신매리에 지렁이를 활용한 폐기물 재활용시설이 들어서고, 2018년 청산면 대사리에 플라스틱에서 기름을 추출하는 (주)에코크린이 운영을 시작했다. 모두 인근 주민들의 반발과 불편을 부르고 있다고 지적된다. 지난해 청성면 도장리 능월주유소에 플라스틱 연료화 시설업체 '더 베스트'가 입주하려 했다. 청성면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해 결국 무산됐지만, 올해 청산면 효림리에서 사업지를 옮겨 추진하려 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올 해 2월 청산면 장위리에 지렁이를 활용한 폐기물 시설이 입주하려 했으나 주민 반발로 군이 불허했다. 지난해 7월 운영을 시작한 (주)에코크린이 있는 청산 대사리 마을주민들은 매일같이 악취가 발생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대사리에 거주하는 한 80대 여성 주민은 "매일 오후 4시가 넘으면 기름 냄새가 마을로 넘어온다"라며 "공장 인근에 양파를 심은 사람이 있는데 공장 앞에서 흐르는 물을 줬더니 다 녹아버렸다더라. 물에서 기름도 떠다녀 농사짓기 힘들다고 한다"고 말했다.
■ 청산은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적지?' 청산면 폐기물 처리시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배경에는 다른 읍면보다 상대적으로 환경규제가 적고 지리적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청산면은 수변구역 및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에서 제외되어 폐기물 처리업체 입주가 용이하다. 더불어 전국에서 폐기물을 수송해야하는 사업 특성상 국토의 중심에 있는데다 경부고속도로 영동IC에서 가깝다. 게다가 청산 인근에 있는 영동 용산면이나 보은 삼승면보다 땅값이 저렴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청산면이장협의회 양병소 회장은 "이대로 가면 청산지역에는 계속 폐기물 처리업체만 들어온다고 봐야 한다. 청산이 청정고을이라고 전국에서 평가받고 있는데 지금은 골짜기마다 폐기물 공장으로 몸살을 앓는다"라며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주민들만 계속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출처:옥천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