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인류의 조상이라는 호모사피엔스가 등장하고 나서 숱하게 많은 민족과 나라가 소멸되고 다시 생기고 했습니다. 약육강식의 상황에서 거대 국가에게 병합당하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언어도 잊고 사는 민족과 나라가 부지기수입니다. 한때 나름 대단한 문화와 언어 그리고 풍습을 가졌지만 강대국 침범에 무너졌거나 지도자를 잘 못 선택해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걸었거나 자연의 대재난을 겪어 나라가 붕괴된 경우들일 것입니다. 지금도 중국에는 50개의 소수민족이 있고 베트남 등 동남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수민족들도 자신들의 고유한 언어와 풍습이 있지만 지금은 그냥 소수민족일 뿐입니다.
지금 지구상에도 끊임없이 소멸의 길을 걷는 나라들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나라가 주변 국가들을 힘으로 병합해 거대 국가를 이룬 나라입니다. 예전 로마제국이 그러했고 근래에 들어서는 소련이 그러합니다. 로마나 소련은 정말 막강했습니다. 그야말로 지구의 상당수를 점령했습니다. 하지만 로마는 이민족의 침략과 내부의 분열 그리고 미래의 비젼을 제시못하는 권력자들에 의해 무너졌습니다. 소련도 내부 병합국가들의 독립움직임 그리고 경제적 낙후 등이 겹치면서 도저히 병합국을 유지할 능력을 상실했습니다.지금 중국도 그 유형에 속한다고 보여집니다. 중국이 공산독재체제에다 강력한 통제정책을 사용하니 아직 틀을 유지하는 듯 보이지만 그 많은 소수민족들이 어느날 한꺼번에 들고 일어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강성했던 국력이 서서히 무너져 내리면 국민들의 원성은 높아질 것이고 그럴 경우 겉으로 완벽하게 굳건해 보이는 뚝이 서서히 붕괴되는 것과 마찬가지 결과를 도출할 것입니다.
소멸하는 나라가운데 자연재해로 인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예전 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일시에 화산재에 묻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탈리아 남부의 번창하던 고대도시인 폼페이는 그렇게 역사속에 덮히고 말았습니다. 근래들어 발굴된 유적에 의해 그 흔적을 보여줄 뿐입니다. 한민족의 발해도 비슷합니다. 발해가 멸망한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백두산 화산 폭발에 의한 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한반도인들에게는 정말 가슴 아픈 역사적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발해가 더욱 성했으면 한반도인들의 영토가 어디까지 뻗어나갔을 지 모릅니다. 현재 자연재해의 가장 핵심적 국가는 일본입니다. 얼마전 난카이 대지진 경보까지 등장했습니다. 앞으로 30년안에 상상을 초월할 대지진이 발생하고 그로인한 후지산의 폭발이 가져올 파괴는 예측이 불가할 정도입니다. 아마도 영화 일본 침몰같은 그런 모습이 예상됩니다. 그럴 경우 일본의 급속한 쇠퇴와 함께 소멸사태로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지구상에 일본이 자연재해로 인한 소멸국 가운데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소멸하는 나라가운데 인구 감소로 인한 경우는 아마도 그다지 흔치는 않습니다. 과거에 인구가 줄어 나라가 소멸된 국가는 없다시피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가능합니다. 전세계 인구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지구상에 인구로 인해 최초로 소멸될 국가의 1위로 한국을 거론합니다. 어떤 편견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학자들의 연구결과로 나온 결과이니 그들을 원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초저출산을 발생시킨 이 나라 국민 모두의 잘못입니다. 인구 소멸은 지방의 군 지역과 지방도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지방의 경우 동네에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초고령층 인구들만 존재할 뿐입니다. 앞으로 그런 현상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입니다. 저녁때 해가 지면 동네는 칠흑같은 어둠에 빠집니다. 물론 그 안에서 텔레비젼을 보는 노인들이 있지만 돈을 아끼기 위해 불을 끈 상태에서 시청하기에 겉으로 보기에 어두워보입니다. 그리고 농촌의 노인들은 저녁밥 먹고 금방 잠듭니다. 그런 상황이 더욱 심화되면서 인구는 더욱 줄게 됩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데 치안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요. 그야말로 치안센터가 없는 지방도시들도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주말에 자녀들이 잠시 왔다가는 사라지는 그런 현상이 되풀이 될 것입니다. 대중교통을 운전할 사람이 없습니다. 버스나 택시는 즐비하지만 그냥 주차장에 세워져 있습니다. 군대도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군대갈 사람이 없는데 무슨 수로 군대를 조직합니까. 국방력이 급속히 저하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도 대도시로 몰리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대도시 몇개를 제외하고 한국에는 거주민이 거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세월이 흐르면 자연히 나라는 소멸될 것입니다.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앞으로 20~30년안에 일어날 일인데도 국민 대다수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이 피곤한데 앞날을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자신의 일인데 자신의 일로 받아드리지 않습니다. 능력있는 정치인들이 잘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임기가 지나면 다 떠날 사람들인데 말입니다.
이에 반해 영속적인 강국의 틀을 이어가는 나라도 없지는 않습니다. 유럽의 일부 강국들이 그렇고 미국이 그런 유형에 속합니다. 잘되는 집은 어떻게 해도 잘되는 식으로 그런 나라들은 쇠퇴할 조짐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그 강국들도 내부적으로 인종차별이나 마약 그리고 빈부격차 등으로 갈등국면은 있지만 말입니다. 그런 나라들은 인구 감소도 별로 없습니다. 중국과 일본, 인도 그리고 한국 등지에서 이민을 가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섰으니 말입니다. 미국의 트럼프가 국경에 장벽을 쌓겠다는 것은 합법적 이민을 막겠다는 것이 아니고 불법 이민을 근절하겠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지금도 유능하고 돈 많은 젊은이들이 순번표를 받아들고 미국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각국에서 꽤 괜찮은 인력들이 미국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입니다. 많이 배우고 기술력 좋은 인력이 미국을 더욱 강성하게 해 줄 수 있다고 미국인들도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될 나라는 더욱 잘 되겠지요. 그야말로 국가적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은 명확한 사실입니다.
2024년 9월 6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