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선방일기(고통으로 부터 자유)..
어떻게 하면 이 고통의 세계에서 벗어날 지를 진지하게 고민하여야 합니다. 고통과 스트레스의 실체와 원인을 규명하고 행복한 존재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 노력에는 종교도 없고 종파의 구분도 필요가 없습니다. 공동의 관심사이기 때문입니다.
고통스러운 금생이 끝난 후에 보다 낳은 다음 생을 준비하자는 이야기가 결코 아닙니다. 윤회의 본질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되풀이 되는 윤회를 멈추어야 합니다.
우 리의 마음은 1초에 백만번 이상 생멸을 거듭한다고 합니다. 이성적으로는 멈추고 싶지만 관성의 법칙에 의하여 나의 몸과 마음은 끊임없이 일어나서는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이것이 윤회입니다.
돌고 도는 고통스러운 생각과 의미없이 되풀이 되는 일샹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것이 윤회의 고리를 끊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찰라생하고 찰라멸하는 것은 조금만 수행하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지나간 과거와 오지 않은 미래에 매달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이 망상의 고리에 사로잡혀 있는지도 모르고 고통을 받습니다.
하루에도 이런 실체가 없는 생각들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우리를 괴롭힙니다. 어떤 분은 '일을 하면 행복합니다'라고 말씀합니다. 이 분은 이러한 과거와 미래의 망상이 얼마나 고통스럽다는 것을 체험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일을 하는 동안은 이러한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으므로 행복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돌고 도는 것을 윤회를 설명하기 위하여 굳이 다음 생을 거론 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는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윤회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스트레스와 고통의 원인은 바로 갈망과 집착이 라는 것을 통찰지로 관찰하셨습니다. 우리도 이것을 분명히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게 됩니다. 마치 불을 보고도 뛰어들지 않는 나방처럼 말입니다. -정명스님의 글에서-
*은사님께 올리는 글..
오늘은 한국의 은사님에게 편지를 썼다. 이왕이면 수행의 전 과정을 마치고 돌아가겠다는 허락을 받고 안부를 여쭙기 위함이다.
은사님!
법체청안하신지요?
저의 수행은 순조로워 과거 5생과 미래의 생을 보았습니다. 때로는 남자, 때로는 여자로 전전하며 윤회의 원인과 고통의 원인도 모르고 생과 생을 전전하였습니다. 다행히 은사님과 불법을 만나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 지은 업이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하여 저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등 떠밀려 표류하고 있음을 보았고, 원인이 있기에 결과가 맺어지는 연결고리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저 스스로도 믿기지 않았으나, 보이는 장면이 가슴을 저리게 하고 가습을 때리니 믿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리고 결과물인 오늘의 저를 돌아 볼 때 과거의 그러한 원인이 있었으므로 오늘의 이러한 결과가 있다고 연결지어 볼 때 저 자신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으니 어찌 믿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제 며칠 후면 저의 몸과 마음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의심을 극복함에 의한청정' 인12연기 관찰수행이 끝나고 본격적인 통찰지 수행인 위빠사나 수행으로 들어갑니다. 금번 수행에 도과를 성취하지 못한다고 하여도 적어도 금생에는 수다원 도과를 성취하여 최대 일곱생을 넘지 않고 대열반을 성취하기를 기원합니다.
한국은 아직도 한겨울이겠지요? 여기도 막바지 겨울입니다. 겨울이라고는 하지만낮에는 30도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오후 수행을 마치고 포행 중에 은사님께 배운 아침종성을 나지막히 읖조리며 산행을 하였습니다. 참으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공부의 진척이 빠릅니다. 다행히 이곳의 수행과정을 모두 마칠수 있을 듯합니다. 위빠사나 수행 전과정을 마치고 귀국하려고 합니다. 이제 80여일 남은 기간 열심히 정진하여 은사님 은혜에 보답토록 하겠습니다. 뵙는 날까지 법체정안하십시오.
-정명스님의 글에서-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감사합니다_()_()_()_